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장의 전체 경관 면적은 34㏊, 10만 평이 넘는 규모에 달한다. 이 중 코스모스 단지가 약 28㏊, 메밀꽃 단지가 6㏊를 차지하며 두 꽃이 서로 다른 색으로 대비를 이룬다.
연분홍빛 재래종 코스모스와 주황색 황화코스모스가 먼저 시선을 끌고, 그 사이사이 하얗게 핀 메밀꽃이 색의 균형을 잡아주는 식이다. 이 들판은 2007년 마을 주민들이 직접 꽃씨를 심으면서 시작됐고, 올해로 20년째 이어지며 2026년 행사는 제20회를 맞았다.
축제는 2026년 9월 22일부터 10월 5일까지 14일간 열리는데,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20년의 시간이 쌓인 만큼 마을 전체가 꽃밭 하나로 통일된 인상을 준다.
꽃밭에 들어서기 전, 입구 근처에는 조롱박과 뱀오이, 호박넝쿨이 늘어선 터널이 먼저 방문객을 맞는다. 이 터널을 지나야 본격적인 꽃길이 펼쳐지는 구조라 자연스럽게 동선의 시작점 역할을 한다.
이후 풍차와 핑크뮬리가 어우러진 포토존, 백일홍 군락과 수수밭, 정겨운 원두막까지 이어지며 사진 찍기 좋은 자리가 곳곳에 배치돼 있다. 꽃밭과 체험 부스를 지나고 나면 하동레일파크의 레일바이크가 기다린다.
옛 철도 폐선로를 활용한 경사 구조 위를 달리는 이 레일바이크는 총 운행 구간이 5.3㎞에 이르며, 하루 6회 운행된다. 꽃밭을 걸어서 감상한 뒤 레일바이크로 옛 철길을 달리는 흐름은 정적인 관람과 동적인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성이라 할 만하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조롱박 터널, 꽃밭 단지, 레일바이크, 체험 부스를 거쳐 다시 돌아오는 전체 관람 소요 시간은 약 3시간 30분 정도로 잡으면 된다.
20주년 특별 프로그램과 상시 체험 부스
20주년을 맞아 특별히 마련된 '황금 복주머니를 찾아라' 프로그램도 눈에 띄는데, 일부 공개 자료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를 끈다고 안내된다.
여기에 즉석 참여가 가능한 노래방 프로그램과 손수건 꽃물 들이기 같은 상시 체험 부스도 마련돼 있어, 꽃구경만으로 끝나지 않는 게 이 축제의 특징이다. 입장료는 2,000원이며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된다.
레일바이크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지만 동절기에는 오후 4시로 마감 시간이 앞당겨진다. 레일바이크는 연중무휴로 안내되지만 기상 악화나 기계 점검이 생기면 휴장할 수 있어 방문 전 상황을 점검해보는 편이 좋다.
특히 우천이 잦은 가을철에는 운행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축제와 관련한 궁금한 사항은 055-884-7416으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으며, 이 번호는 2026년 행사의 대표 연락처로 안내되고 있다.
10만 평 꽃밭이라는 숫자는 그 자체로 압도적이지만, 이 축제의 진짜 매력은 규모가 아니라 20년간 쌓인 마을의 시간에 있다. 처음 꽃씨를 심었던 손길이 지금은 레일바이크와 체험 부스까지 갖춘 하나의 완결된 여정으로 자랐다는 점이 이 가을 들판을 더 특별하게 만든다.
10월 5일까지 남은 기간,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함께 피어 있는 이 짧은 계절을 놓치지 않으려면 서두르는 편이 낫다.
출처 : 아던트뉴스(https://www.arde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