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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암벽등반전문 /울산클라이머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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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머스 서재 스크랩 [전국암릉순례] 대둔산 구조대리지
rohavlee 추천 0 조회 33 10.07.05 14:3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전국암릉순례] 대둔산 구조대리지
 
돌병풍 타고 천상으로 오른다
2006년 대둔산구조대 개척 직후부터 인기 누리는 암릉길

논산시와 금산군, 완주군에 걸쳐 있는 대둔산(大屯山·877.7m)은 충남과 전북을 위시한 중부권 바위꾼들에게 클라이밍 메카나 다름없는 곳이다. 자유등반루트 70여 개와 암릉길 13개에 이르는 루트들이 개척돼 있어 고난도 하드프리 등반을 추구하는 꾼들에서부터 가벼운 암릉등반객에 이르기까지 많은 등산인들이 찾고 있다.


 

 ▲ 제4피치와 제5피치 사이의 티롤리안 브리지. 천년솔바위(두번째 소나무)에서 한둔바위로 이어지는 구조대리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중 용문골 중단부에서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대길은 여러 암릉길 가운데 가장 최근인 지난해 6월 개척되었음에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 초보자도 등반이 가능할 만큼 난이도가 약하면서도 암릉등반의 묘미와 조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이 루트의 특징이다.

동계 암릉등반 훈련하기에 좋은 암릉

“오메~, 산에 불붙었네.”


▲ 제1피치부터 선등에 나선 염기현씨(왼쪽). 제2피치는 소나무로 이어지는 크랙을 피해 좌측 벽으로 나 있다.
11월 첫째 주 일요일, 대둔산은 절정의 가을을 맞고 있었다. 어슴푸레 날이 밝아올 즈음부터 산기슭은 단풍을 탐하려는 이들로 어수선했다. 새벽녘 대전을 출발한 대전등산학교 동문, 대전클라이밍센터 회원들과 합류해 용문골 안으로 들어설 무렵, 해가 하늘 높이 떠오르면서 산 안은 점점 화려해졌다. 대둔산은 가을의 화려함을 한껏 구가하고 있었다.

일행은 용문골 중단부에 위치한 신선암(일명 할머니암자)을 지나자마자 등산로를 벗어나 낙엽에 가려 희미한 샛길로 들어선다. 가파른 산길을 200여m 올라서자 구조대리지 출발장소. 구조대리지는 대둔산산악구조대(대장 이왕영)와 취재에 동행한 이기열 대전산악연맹 구조대장이 두 달간 작업 끝에 지난해 6월 개척을 마친 암릉길이다.
선등을 맡은 염기현씨(대전클라이밍센터 센터장)는 오늘 함께 줄을 묶기로 한 11명이 모두 도착하기도 전에 등반에 나설 기미다. 염씨가 첫 피치를 오르는 사이 왼쪽 능선 상에 단검을 세워놓은 듯한 암봉에 클라이머들이 한 명 한 명 올라서고 있다. 가을 햇살을 받는 단풍잎은 유난히도 고운 빛깔을 띠고, 산릉의 바위를 오르는 클라이머들 헬멧이 햇살에 유난히 반짝여 열정적으로 느껴진다.

▲ 제2피치를 오르는 이강호군(왼쪽). 제2피치를 오르는 곽윤경씨.
“그냥 올라가면 안 돼요?”

올해 락클라이밍등산학교도 나온 이기열 구조대장의 아들 강호군(신계초교 6년)은 차례를 기다리는 게 지루했는지 확보 없이 올라도 되느냐고 묻는다. 당연히 안 될 일. 제1피치(난이도 5.7, 길이 25m)는 약 70도 경사로 제법 경사가 세지만 크랙과 바위턱이 많아 보기보다는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첫 피치를 마치자 오른쪽 책바위와 신선암 일원에서 클라이머들의 소리가 들린다. 이제 막 등반을 시작했는지 사뭇 소란스런 분위기다. 그 너머에 솟구친 새천년 암릉길에도 클라이머들이 줄지어 오르고 있다.
첫 피치 종료지점 나뭇가지에 ‘석이바위’ 팻말이 매달려 있다. 이기열 대장은 개척 당시 바위벽에 석이버섯이 하도 많이 자라 새카맸다고 한다. 그런데 그 많던 석이가 다 어디 갔지? 손중호 대전연맹 고문(대산련 재무이사)은 “사람 손이 닿는 순간 불행해지기 마련”이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다.

▲ 제3피치 종료지점. 만추의 대둔산이 수채화를 뿌려놓은 듯 아름답다.
손중호 고문과 이기열 대장의 대둔산 사랑은 대단하다. 손 고문은 대전연맹 회장이던 99년 가을 대둔산을 중부지역 등반메카로 자리 잡게 할 생각으로 전국의 클라이머들을 끌어 모아 개척등반을 펼쳤다.

이후 대둔산산악구조대까지 합세해 수많은 자유등반루트와 암릉길이 생긴 것이다. 또한 이기열 대장은 개척등반에 열중하면서 구조대원들과 함께 지난 2년간 암벽과 암릉 루트 상에 불안정한 고정확보물이나 낡은 슬링을 모두 교체했다. 구조대길은 이렇게 확보물 보수 등반 중 찾아낸 길이다.

제2피치(5.9급·25m)는 정면 벽을 피해 좌측면에서 시작한다. 이기열 대장은 전면 벽도 수직크랙으로 등반이 가능하지만 난이도가 너무 셀 것 같아 좌측으로 틀었다고 설명한다. 염기현씨의 선등이 끝난 뒤 이형기, 정현조씨에 이어 등반에 나선 곽윤경씨는 중단부 날개바위 아래서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한 손으로 작은 홀드를 잡고 균형을 유지하면서 다른 손으로 날개바위를 잡아야 하는데 자신이 없어 상체를 일으켜 세우지 못한 채 시간만 끌고 있다. 뒤이어 오른 강호군은 날개바위 밑에서 한동안 엉거주춤한 자세로 있더니 이기열 대장한테 큰 소리 친다.

▲ 파란 하늘을 향해 날개짓하는 클라이머(왼쪽). 제4피치에서 칠성봉 전망대로 하강하는 이강호군.
“아빠! 왜 이런 데로 길을 낸 거예요?”

그런데도 아들의 등반을 지켜보는 이기열 대장은 “즐기면서 등반하라”고 충고하곤 못 본 체한다. 그리곤 이 대장은 “2피치 좌측 벽은 원광대 산악부원들이 루트 두 가닥을 낸 ‘원악바위’”라며 “구조대길은 난이도가 적당해 한겨울 히말라야 원정에 대비해 훈련등반하기에도 그만인 암릉”이라 설명한다.

이기열 대장의 설명이 끝나기 무섭게 위에서 “낙석!”하는 외침이 들렸고, 밑에 있던 사람들은 벽쪽에 몸을 바싹 붙인다. 클라이머들이 여러 해 동안 불안한 바위를 제거하는 등 청소작업을 해왔는데도 대둔산 암질이 워낙 약해 부서지거나 깨져나가곤 한다.

▲ 돌병풍 속으로 파고드는 분위기를 내내 자아내는 구조대리지.
티롤리안브리지로 암릉등반 묘미 배가

정오경이 되자 신선암에 붙은 클라이머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등반이 순조롭지 않은가 보다. 낙엽송이 빼곡히 들어찬 장군봉 능선은 물감을 뿌려놓은 듯 화사하고, 그 뒤로 천등산(707m)과 칠백이고지(700.8m)에서 왕사봉(718.3m)을 거쳐 운장산으로 내리닫은 금북정맥 주능선과 좌우로 여러 가닥의 지능선들이 파도 밀려오듯 일렁인다. 정현조씨는 왼쪽 멀리 덕유산 주능선도 아스라이 눈에 든다고 일러준다. 구조대리지는 과연 전북 명산의 전망대다운 일망무제의 조망을 보여주었다.

제3피치(5.9급·15m). 짤막한 수직크랙을 넘어서자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암릉이 눕더니 구조대길이 전모를 드러낸다. 각기 다른 형상의 암봉들이 대여섯 개 줄지어선 암릉 뒤로 기암절벽이 돌병풍처럼 펼쳐지고, 그 위에 탐승객들이 신선인양 가을빛을 즐기고 있다.

제3피치에 이어 안자일렌 상태로 제4피치(5.7급·15m)를 넘어서자 칠성봉 정상. 왼쪽 발 아래가 칠성봉 전망대다. 전망대에 모여선 탐승객들은 단풍구경 왔다 구경거리 하나 더 생겼다는 표정으로 일행을 쳐다본다. 단풍철은 단풍철인가 보다. 배티재에서 남쪽 천등산 기슭으로 산을 휘감은 도로에 차량행렬이 꼼짝하지 않는다.

소나무 그늘 진 암릉에 모여 김밥과 샌드위치로 밥을 먹을 때는 신났던 강호군은 물 한 모금으로 입가심하곤 “바비큐 통돼지처럼 줄에 매달리는 건 딱 질색”이라며 전망대쪽으로 하강하고, 그 사이 일행은 선등자가 제4피치와 제5피치(5.9급·15m) 사이의 V자형 안부에 설치해놓은 로프에 매달려 한 명씩 건너간다. 막판에 줄에 매달린 손중호 고문은 “군대 있을 때도 안 해본 티롤리안 브리지를 제대한 지 30년 이상 지나 하게 되었다”며 즐거워 한다.

 

암릉 상에 멋들어진 노송이 자란다 하여 ‘천년솔바위’라 이름 지은 제5피치를 넘어서자 손 고문은 발 아래쪽을 내려다보며 빙긋 웃는다. 발아래 폭이 좁은 바위틈은 신선바위, 돼지바위, 책바위로 이어지는 좁은 침니다. 대전쟈일클럽 창립 멤버인 손 고문은 “신선바위를 끝낸 다음 신입회원들을 이리 끌고 오면 대개 얼굴이 일그러진다”며 “신입회원들이 사람 잡는 곳이라 아우성댈 만큼 애를 먹여 ‘똥침니’라 부른다”고 덧붙인다.


똥침니를 건너면서 시작하는 제6피치(5.9급·15m)는 기둥형의 수직벽. 우측 바위골로 들어섰다 벽 상의 가로 턱을 잡아당겨야 하는데, 밑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손끝 감각을 잘 살려야 한다. 이기열 대장은 “좌측 측면 홀드를 이용하면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는데, 조금 재미있게 하려고 방향을 틀었다”며 “제6피치 바위를 한둔바위로 이름지었다”고 말한다. ‘한둔’은 대둔산의 옛 이름이다.

▲ 제6피치. 똥침니 위의 수직벽을 오르는 구간(왼쪽). 제8피치를 오르는 이기열 대전산악연맹 구조대장. 대둔산 암벽·암릉 루트 개척의 주역이다.
제7피치(5.11c/d·10m)는 까다로운지 곽윤경씨가 앞사람에게 “퀵드로를 빼면 어떻게 하냐?”고 하이톤으로 소리를 지른다. 이제 대둔산 케이블카가 오르내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면서 저렇게 편히 탐승하는 이들도 많은데 이게 무슨 짓인가 싶어진다.

“기열아, 여기선 볼트 따야지?”

“따야 되겠죠.”

정헌조씨와 이기열 대장은 서로 한마디씩 주고받으면서 씩 웃음을 건넨다. 제7피치 초반부는 실내인공암장을 운영하는 염기현씨가 5.11c/d급이라 가늠할 만큼 구조대길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이다. 볼트 3개로 이어지는 초반부는 볼트에 걸린 슬링을 잡아당기면서 오르는데도 수직 경사다 보니 몸이 뒤로 젖혀져 힘이 많이 들어간다.

 

 ▲ 제7피치를 오르는 손중호 대한산악연맹 재무이사.

첫 피치를 마칠 즈음 우리 팀을 추월할 듯 빠른 기세로 뒤쫓아오던 서울 지역 인터넷산악회인 산다래산머루팀은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거리가 멀어진다. 인원이 많기도 하지만 그들 역시 경치도 둘러보고 간식도 먹어가면서 쉬엄쉬엄 오르는 모습이다. 단풍빛에 가을 햇살이 이렇게 화사한데 바쁠 게 뭐 있으랴 싶어진다.

오후 들어서면서 탐승객은 점점 늘어나 산은 한층 소란스러워진다. 신선암의 여러 루트에도 클라이머가 더욱 많아지고, 그 뒤로 솟구친 새천년리지는 암릉등반객들이 아예 줄지어 섰다. 그런 상황인데도 이제 등반을 시작하려고 서성거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한둔바위에서 다음 암봉으로 건너가는 구간은 아예 고정 와이어로프가 설치돼 있다. 티롤리안 브리지 구간이다. 염기현씨는 건너간 다음 그가 사용한 도르래를 로프에 묶어 돌려보낸다. 와이어로프의 강도가 워낙 강해서 카라비너를 걸고 건너가다가는 움푹 파이기 때문에 도르래를 이용하는 것이다.

▲ 제10, 제11피치를 등반하는 대전 산악인들.
티롤리안 브리지로 제8피치(5.8, 20m)를 생략한 다음 짤막한 바위턱을 거쳐 소나무와 참나무 여섯 그루가 자라는 테라스에서 가볍게 올라섰다. 제9피치(15m·5.9급)는 만만찮아 보인다. 수직벽에 수직 크랙인지라 힘이 제대로 먹힐까 싶다. 그래도 워낙 크랙이 적당한 폭을 이루고, 바위면이 거칠어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올라선다. 바위를 마주보며 자라는 나무의 첫 번째 가지를 밟고 올라서면 등반이 훨씬 수월하다.

심마니바위에서 마무리

가볍게 제9피치를 끝내고 전형적인 암릉을 따르며 이제 다 끝났으려니 마음 놓는 순간 발아래는 절벽을 이루고, 그 건너편에 커다란 벽이 우뚝 선다. 제10피치(5.8급·15m)와 제11피치(5.9급·25m) 두 피치로 나뉜 벽이다. 특히 정면 벽은 경사가 센 데다 크랙이 거의 보이지 않아 제법 애를 먹일 듯싶다. 그러나 이 벽 역시 난이도 조절을 위해 제10피치는 벽 우측면에서 붙기 시작해 정면벽 중앙으로 접근한 다음 제11피치로 이어진다. 제10~11피치는 큼직한 홀드가 스텝마다 나타나고, 고정확보물이 촘촘히 박혀 있어 심리적인 부담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끝낼 수 있다.

“심봤다!”

제11피치를 끝마치고 암봉 위에 올라서자 저마다 외친다. 제10, 11피치 암봉의 이름이 ‘심마니바위’란다. 하기야 돌병풍으로 이어지는 암릉을 오르며 즐거웠고, 화사한 가을 햇살 아래 좋은 공기를 마셔가며 운동도 하고 대둔산 정기까지 받았으니 오늘은 그야말로 백 년 천 년 묵은 산삼 서너 뿌리를 먹은 셈이다. 그래서일까, 하강을 마치고 산죽밭길 따라 용문골 등산로로 내려서자 하산길을 재촉하던 탐승객들은 걸음을 멈추고 신비스럽다는 시선으로 우리를 쳐다보았다. 

 


::등반 길잡이::

대둔산 지역에 등반이 가능한 암릉길은 현재 양파와 솔봉이 사이에 개척중인 길(이름 미정)을 포함해 14개에 이른다. 그러나 대부분 벽등반의 연속이라 할 만큼 난이도가 높아 초보자들은 물론 중급자들도 자유등반으로 전 구간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솔봉이’(5.10), '연제대길'(5.12/A0), 금강리지(5.11)와 같은 루트는 암릉이라기보다는 벽등반의 연속이라 할 만큼 난이도가 세다.

구조대길은 그런 면에서 초보자를 위한 암릉길이라 할 수 있다. 총 11피치의 이 암릉길은 5.11c/d급인 제7피치를 제외하곤 대부분 5.8급 전후다. 특히 피치마다 고정확보물이 적당한 간격으로 박혀 있어 추락 위험이 크지 않고, 피치 길이가 길지 않아 큰 힘들이지 않고 등반할 수 있다. 조망 또한 뛰어나다. 대둔산 동쪽 중앙부에 위치해 있어 대둔산 일원의 기암과 암릉뿐 아니라 남으로 진안 운장산을 비롯한 금북정맥 주맥과 지맥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제1피치는 경사가 세지 않고 홀드가 워낙 발달돼 있어 가볍게 올라설 수 있다. 제2피치는 벽 왼쪽에서 시작하게 길이 나 있지만 중급 이상의 수준이라면 전면벽 크랙으로도 시도해볼 만하다(프렌드 중간 크기 3~4개 필수). 좌측으로 계속 진행하다가 암릉으로 붙는 길도 있으나 상단부가 까다로워 상급 수준이 아니면 시도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제4피치와 제5피는 티롤리안으로 건널 수 있지만 선등자는 당연히 하강한 다음 제5피치를 등반해야 한다. 전면 ‘꼬맹이’ 길의 하강포인트에서 하강할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칠성봉 전망대쪽으로 하강하는 게 안전하다. 제5피치는 벽 우측에 길이 나 있으나 좌측으로 붙으면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가장 난도 높은 제7피치는 특히 볼트 3개가 이어진 초반부가 까다롭다. 대개 선등자가 걸어놓은 퀵드로를 붙잡고 올라선다. 자신 없으면 오른쪽으로 우회할 수도 있다. 제9피치 수직크랙 구간은 벽과 1m쯤 사이를 두고 자라는 나무의 첫 번째 가지를 밟고 올라서면 훨씬 쉽게 크랙을 올려칠 수 있다.

제9피치에서 제10피치로 접근하려면 25m 하강해야 한다. 막판 7m 구간은 오버행을 이루고 있으므로 특히 무거운 짐을 멨을 경우 몸이 뒤집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제11피치를 끝낸 다음 클라이밍다운하거나 30m 하강하면 산죽 우거진 안부에 내려선다. 구조대리지는 여기서 끝난다.

구조대길은 길이는 짧지만 난구간이 두어 피치 있는 데다 제2, 제6피치 외에는 우회로가 없기 때문에 한 번 정체되면 좀체 빠지지 않는다. 따라서 기점에 도착했을 때 앞 팀이 밀린다 싶으면 루트를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 제4피치 왼쪽으로 15m 하강하면 칠성봉 전망대 바로 앞이고, 전망대에서 60m쯤 내려서면 용문골 주등산로와 만난다.

위치 용문골 중단부 신선암 암자 뒤편. 칠성봉을 중심으로 뻗은 암릉이다.
최고난도 5.11c/d
소요장비(2인1조) 60m 로프 1동, 프렌드 중간 사이즈 2~3개, 퀵드로 8개,
소요시간(2인1조) 3시간

접근
용문골 중단부에 위치한 신선암(일명 할머니암자)를 지나 가팔라진 산길이 완경사 길로 바뀌는 지점에서 등산로를 벗어나 위쪽(오른쪽)으로 난 샛길로 들어선다.

하산 제11피치를 마치고 30m 하강(또는 클라이밍다운)하면 산죽 우거진 안부로 내려선다. 여기서 왼쪽으로 50m쯤 내려서면 용문골 주등산로와 만난다.

제4피치 칠성봉 정상에서 왼쪽으로 15m 하강하면 전망대 앞으로 내려서고, 여기서 등산로를 따라 60m쯤 내려서면 용문골 주등산로와 만난다. 이후 용문골 등산로를 따르다 두 번째 갈림목(첫번째는 칠성봉 전망대 갈림목)에서 오른쪽 허리길을 따르면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이어진다.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63-240-4560~1. 대둔산 케이블카(063-263-6622) 운행시간 평일 08:40~18:00, 휴일 08:00~18:00, 왕복 6,000원, 편도 3,000원.

등반허가 대둔산 지역의 암벽등반은 도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원칙적으로는 허용하지 않으나, 그렇다고 단속에 나선 적은 없다.  


교통·숙박
대둔산행 노선버스는 대전, 전주, 금산에서 다닌다. 대둔산 시외버스터미널 전화 063-262-1260.
전주→대둔산 공용버스터미널(063-272-0109)에서 1일 5회(06:40, 09:00. 09:40, 14:20, 15:50) 운행하는 금산행 직행버스 이용. 1시간 소요, 요금 5,000원.
금산→대둔산 시외버스공용정류장(041-754-2759)에서 1일 5회(08:30, 01:10, 12:30, 16:40, 17:56) 운행. 25분 소요, 요금 1,800원
대전→대둔산 서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042-584-1616~7)에서 1일 6회(07:40~18:20) 운행. 50분 소요, 요금 2,800원.

드라이브코스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추부 나들목~17번 국도~진산~배티재 /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635번 지방도~복수 사거리 우회전~17번 국도~진산~배티재 / 호남고속도로 논산 나들목~68번 지방도~논산저수지 신흥교 삼거리 우회전~697번 지방도~운주면 소재지~장선리 삼거리 좌회전~17번 국도 / 전주~17번 국도~봉동~고산~경천~운주~대둔산.

대둔산 도립공원 입구에는 식당과 여관·민박단지가 형성돼 있다(지역번호 063). 산산산 쉼터 263-3829, 전통전주식당 263-4252, 고향전주식당 263-9151, 전주시골밥상 263-3687, 서울편의점민박 263-9150, 콘도식민박 011-9373-2677, 전주별미식당민박 262-5070. 주차장 부근 야영장은 무료이며, 신선암 암자 바로 아래에도 텐트 서너 동 칠 수 있는 공터가 있다.

매표소 아래 대둔산온천은 지하 620m에서 끌어올린 유황천을 사용한다는 온천이다. 규모는 작지만 온천사우나로서 기본적인 시설은 거의 다 갖추고 있다. 263-1260. 
 
 
 
월간산/ 글=한필석 차장대우 pshan@chosun.com
            사진=정정현 부장 rockar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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