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을 앓는 환자는 흔히 발음이 불분명하게 되면서 대화 능력이 점차로 저하됩니다. 종종 이러한 언어능력의 저하가 첫 증상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대개 언어능력의 저하는 파킨슨병이 진행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같이 진행합니다. 언어능력의 저하는 주로 발음에 관계된 근육의 약화로 발생하므로, 근육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부정확해지고, 다른 운동과 조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생합니다.
목소리가 줄어들고, 음성의 정확도가 저하되고, 발음의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느려집니다.
억양의 높낮이가 없이 평탄한 말을 하게 됩니다.
쉰 목소리가 나게 됩니다.
음성을 내는 많은 근육들은 대개 음식을 먹고 삼키는 데도 같이 이용되므로, 발음장애뿐 아니라 연하곤란이 종종 동반됩니다. 이 책에서는 대화능력을 향상시키는 실제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을 다룰 예정입니다.
목소리의 크기
목소리가 작아지는 원인은 말할 때 충분히 숨을 들이마시지 않은 경우이거나,말할 때 호흡조절을 잘 못하여 많은 숨을 뱉는 경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목소리의 크기를 증가시키는 훈련방법
우선 자세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몸이 바로 펴지고, 고개가 바로 들린 상태여야 발음에 필요한 호흡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할 때의 호흡에 유의 합니다. 충분히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서 내쉬기 시작할 때 발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코로 깊이 숨쉬는 방법을 여러 번 연습합니다. 횡경막의 움직임에 신경쓰면서 복식호흡을 하도록 하고, 입을 다물고서 코로 천천히 내쉬도록 합니다.
심호흡을 합니다. 내쉴 때’아’나’이’ 같은 모음을 내면서 15초에서 20초 가량 지속하여 소리를 내도록 해 봅니다.
숨을 내쉬면서 한번에 한 단어나 한 마디씩 말해봅니다.
말꼬리가 줄어들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말하도록 합니다. 말꼬리가 줄어들 경우에는 숨을 새로 쉬도록 합니다. 숨을 잘 쉬지 않으면 큰 목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정확하고 명확한 발음하기
파킨슨병 환자들의 발음은 명확하지 않으므로 알아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발음이 정확하지 않게 되는 이유는 발음이 느려지기 때문입니다. 입술, 혀의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입술과 혀의 조화운동이 적절하지 않은 경우 모두 발음의 문제를 초래합니다.
발음을 명확히 하는 운동방법
입술과 혀의 유연성과 힘을 연습합니다.
혀의 힘을 기르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혀를 길게 내밀었다가 집어 넣습니다. - 혀를 길게 내밀어서 좌우로 움직여봅니다. - 같은 운동을 입안에서 양 볼에 대고 반복합니다. - 입을 벌리고, 혀끝을 위 앞니 끝에 대어봅니다. - 혀끝을 입천장에 대고서 입천장을 따라 앞뒤로 움직여봅니다. - 입술을 따라 혀를 움직여 봅니다. - 위와 같은 운동을 거울을 보면서 5내지 10회 반복 연습합니다.
말하기 전에 입에 남아있는 침을 삼킵니다.
모든 발음을 명확하고 분명하게 합니다. 소리를 강조하여 말하도록 합니다.
한 단어부터 연습하도록 하고, 그 다음엔 두 세 어절씩, 짧은 구나 문장으로 연습해 갑니다.
ㅂ, ㅍ, ㅁ과 같은 발음을 할 때는 입술이 서로 잘 붙는지 신경을 쓰도록 합니다.
ㄱ, ㅋ, ㄷ, ㅌ과 같은 발음을 할 때는 힘을 주어 내는 기분으로 발음합니다.
단어와 단어 사이에는 잠시 뜸을 두어 문장 내내 목소리의 크기가 유지되도록 합니다.
말할 때 되도록 짧은 문장을 사용하여 간단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말의속도
종종 파킨슨병 환자는 매우 빠른 속도의 폭발적인 속도로 발음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알아듣기도 매우 힘들지만 교정하기 위해서 훈련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발음속도를 균일하고 천천히 하는 훈련
손가락으로 책상,의자 또는 자신의 다리를 일정한 박자로 치면서 짦은 문장을 발음합니다. 이때 한번에 한 어절이나 한 단어씩 발음합니다.
목소리의 질
파킨슨병 환자는 쉰 목소리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원인은 목소리를 낼 때 적당한 빈도로 성대가 움직이지 않으므로 발생합니다.
목소리를 좋게 하는 훈련방법
말할 때 명확한 발음으로 천천히 끊어서 발음하도록 연습합니다.
너무 심한 기침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일을 삼가도록 합니다.
실내공기의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도록하며 필요할경우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듣기
파킨슨병 자체로는 듣는데 이상이 없지만, 주로 환자들의 나이가 많기 때문에 소리를 듣는 능력이 저하되게 됩니다. 듣는 능력이 저하되면 대화에 큰 지장을 주게 됩니다.
듣기 장애를 가진 환자와 대화하는 방법
항상 말하는 사람의 입술을 보면서 듣도록 합니다.
듣기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말을 할 때에는 미리 말을 시작한다고 알려주면 도움이 됩니다.
시끄러운 곳에서는 대화를 하지 말고, 조용한 곳을 찾습니다. 주위에 라디오나 텔레비젼이 켜져 있으면 끄고 대화를 하도록 합니다.
소리를 지르지 말고, 약간 목소리의 톤을 높여서 명확하고 분명한 발음으로 대화합니다.
듣기 장애를 가진 환자의 귀에 직접 입을 대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말하는 속도를 천천히 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반복해서 말을 합니다.
안전하게 삼키기
파킨슨병 환자는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데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발음에 관계되는 근육들이 씹고 삼키는 데에도 관련되기 때문에, 삼키기 어려운 증상과 발음이상의 증상이 흔히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먹는 속도가 느려지고, 음식이 목에 걸리고, 물을 마실 때 사래가 들리고, 알약을 삼킬 때 지장을 받습니다. 이런 이유가 지속되면 식사에 지장을 받으므로, 체중이 줄고, 영양 결핍이 생기게 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먹는 방법과 음식물을 조절하여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쉽고 안전하게 먹는 방법
음식물을 먹고 마실 때나 약을 먹을 때 똑바로 앉은 자세에서 먹도록 합니다.
삼킬 때 약간 앞으로 숙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음식을 한입에 조금만 넣고서 충분히 씹고, 입에 있는 음식물을 완전히 삼킨 후에 다음 음식을 먹습니다.
물을 마실 때에도 한입에 조금만 넣고서, 잠깐의 준비시간을 두고 삼키도록 합니다.
한번 삼켜도 잘 넘어가지 않을 경우에는 두 번째 삼키는 과정을 통해 완전히 삼키도록 합니다. 종종 소량의 물과 함께 삼키면 잘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음식을 먹는 것이 매우 힘들어지면, 하루에 세끼를 먹는 것보다는 조금씩 여러 번에 걸쳐 나누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식단 권장사항
적절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식사를 쉽게 하는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여러 번 잘 씹어야만 하는 음식은 피하도록 하고, 너무 마르거나 바삭한 음식보다는 미끈한 음식이 좋습니다.
삼키기 좋은 음식들
잘 익은 부드러운 닭고기
뼈를 잘 발려낸 생선
으깬 감자
죽
날 야채보다는 잘 조리된 부드러운 야채
껍질이나 씨가 딱딱한 과일보다는 과일주스나 갈아 만든 과일
아이스크림이나 요쿠르트
침
파킨슨병 환자들이 침을 흘리는 것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와같은 이유는 가만히 있을 때 입술이 다물어지지 않고 벌어지기 때문이거나, 침에 대한 삼키키 반사가 느리고, 횟수도 줄어들며, 침이 입에 많이 고여 있다는 사실을 환자들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침을 흘리지 않는 방법
말을 하지 않거나 삼키지 않을 때에는 턱을 들고 있도록 합니다.
입술 근육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입술운동을 합니다. - 음식을 먹거나 말할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입을 다물고 있도록 합니다. - 입술을 꽉 다물어 봅니다. - 입을 모으렸다가 이완하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 활짝 웃었다가 보통 표정을 지어봅니다. - 입술을 좌로 움직였다가, 우로 움직였다가 교대로 해 봅니다. - ‘이-오’ 라는 소리를 내면서 웃었다가 입을 오므렸다가 반복합니다. - 휘파람 부는 연습을 합니다. - 항상 웃는 표장을 가지도록 합니다. - 거울을 보면서 5내지 10회 반복합니다.
항상 침을 삼키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단 음식은 침을 많이 나오게 하므로 삼갑니다.
침을 줄이는 약 처방을 받아 함께 복용하면 더 좋습니다.
침 흘리는 것이 심하면 보툴리눔 독소(보톡스)를 침샘에 주사하여 침을 덜 나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첫댓글 식사때 기침이 자주나서 며칠전
연하장애 x-레이 검사 했는데
삼킴 장애는 없다고 나와서 불행중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