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병영사고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의 지시적이고 일방적인 전통적인 훈육방식이 한계에 부딪치고 있음을 느낍니다. 학교, 가정, 군대, 사회에서 더 이상 종전의 방식이 발붙일 수 없다고 봅니다. 이제는 참여에 의한 협력적 훈육으로의 변화를 진지하게 모색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벼랑 끝에 몰리고 더 많은 피해를 볼 수는 없습니다. 해체되는 가정, 폭력이 난무하는 학교, 전쟁터보다 불안한 군대의 핵심 원인은 다 동일선상에 있지 않을지요.. 본질에 집중해야 문제해결의 열쇠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가정폭력, 학교폭력, 군대폭력, 정치폭력의 본질이 모두 같다고 봅니다.
어려울 수록.. 꼬이는 듯 보일 수록.. 원칙을 잃지 말아햐 발전이 있습니다.
저는 칭찬과 의사소통을 화두로 학급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역사적 실험입니다..
변화는 학교에서.. 우리 교사들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한 손에 매를 들고 다른 한 손에 교과서를 들어서는 안 됩니다. 돌연히 매를 놓아야 한다고 봅니다. 무장해제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숱한 가시밭길을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11년 동안 걸어왓습니다. 결코 쉽지 않습니다. 출석부는 통계내기 힘들 만큼 지각이 많습니다. 우리 제자들에게 매와 욕 없이도 학급이 운영될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이 애들이 군대가서 기합과 언어푹력 없이도 군 생활이 가능하다고 믿지 않겠어요?
Cooperative Discipline (Linda Albert 저) 번역본을 공개합니다.
제가 97년에 서울시교육청 지원으로 미국에 가서 수업관찰을 3주하고 왔습니다.그 때 한 미국 교사가 아이들에게 칭찬을 하도 잘 해주어 (우리 반 칭찬도장제도의 원조) 그 비결을 물었더니 소개해 준 책이 바로 Cooperative discipline입니다. 마치 자습서처럼 본 답니다. 검색을 해 보니 이 Cooperative discipline은 미국 교육부의 학교 폭력 예방 프로젝트로 계발된 책자더군요. 읽을 수록 문제 행동의 원인과 대책에 대한 금싸라기 같은 혜안이 담겨 있습니다. 재작년 여름 방학을 맞아 뜻있는 전국의 선생님들과 함께 번역을 했습니다. 남을 리드하는 입장에 있게 될 모든 분들께 보석같은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사진이 포함되어 있어 용량이 8메가 가량됩니다.
1. 칭찬과 격려의 필요성 1) 왜 칭찬인가 새로운 훈육법으로서의 칭찬 개학 첫날 기선 제압하는 두 가지 방법^*^ 저는 첫 날 교실에 가서 머리를 예쁘게 자르고 온 아이와 눈을 맞추고 칭찬해 줍니다. 머리 긴 아이는 일부러 쳐다보지 않구요.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면 결국 골통(?)들도 다 자르고 오지요. 결과는 똑같지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Repeated(지속적인) Reward(보상) Recognition(인정) (하이파이브라는 소설에서 할머니 코치가 아이들을 격려하는 법)
Repeated(지속적인) Reprimand(비난, 힐책) Rejection(거부) (제가 만든 말)
어느 방법을 택하시겠어요?
저는 칭찬에 의한 학급운영을 11년째 해 왔는데요. 첫 해에 하루에 가장 많이 칭찬한 횟수가 수업시간까지 표함하여 13번이 가장 많았는데요. 지금은 아부(?)의 천재가 되어 셀 수가 없답니다. 입만 벌리면 칭찬이라니까요^*^;
"칭찬할 것이 있어야지요?" -> 우리에게는 당연한 일(규칙의 준수, 청소 등)이 아이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습니다. 첫 날 칭찬거리 열 다섯 가지 준비해 보자구요 2) 체벌의 한계 학부모의 1/3 이상이 체벌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자 모든 폭력은 똑같다 ꡒ오늘 담임 왜 저러냐 때리려면 빨리 때리지 왜 공포분위기 조성하고 못살게 구는 거야.ꡓ(언어 폭력) ꡒ우리 선생님은 때리긴 하지만 참 좋은 분이에요. 우리 잘 되라고 때리시는 건데요. 공부는 얼마나 잘 가르치시는지 우리 반이 학교 전체에서 성적도 제일 좋아요.ꡓ ꡒ선생이 팬 것은 잘못이지만 너희들이 잘못했으니까 팼지 잘했는데 팼겠냐 너희들 사람 되라고 때리는 사랑의 매라는 것을 알아야지.ꡓ (체벌의 합리화) 김선주 한겨레신문 논설의원sunjoo@hani.co.kr
2. 칭찬과 격려의 방법 1) 공동 칭찬법 (1) 초등의 경우 초등교사인 제 아내의 경우는 구슬상자가 가득차면 학생 전체에게 피자를 사 주더군요 문방구에서 구슬과 예쁜 투명 상자 두 개를 사서 아이들이 잘 할 때마다 한 쪽 상자에서 옮겨 다른 상자로 옮겨 놓구요. 상자가 다 차면 학급 전체에게 피자를 사 주더군요. 어느 경우에 몇 개씩 주는가는 아이들과 학급회의로 정하구요. 작년 2학기에 처음 시도했는 데 학년이 바뀌어도 담임하고 학생이 서로 못 잊어 하는군요. 일년에 한두 번 밖에 안 사주더라구요!
(2) 중등의 경우 칭찬구슬대신 늘 휴대하는 만년도장을 하나씩 찍어 주는 것인 데요. 도장 100개 모이면 피자(혹은 자장면) 쏜다고 했어요. 저희반 칭찬도장은 주번 두 명이 모두 다 한 번도 안 빠지면 1개, 좋은 시험정보를 올려 놓으면 한 개, 누구든 학교에서 상 받으면 한 개, 남을 위해 착한 일 하면 한 개, 기쁜 소식 있으면 *개, 선생님에게 기쁜 소식 있어도 *개(독자투고 실려서 *개 주었지요), 자지적응 시간(예: 올림픽공원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타기 준비 등) 열심히 해서 한 경우, 교과 선생님께 칭찬 받으면 *개 피자는 한 판 사면 두 판을 주는 곳으로 아이들 추천을 받아 신청하였습니다 한 사람이 1.5조각씩(두 사람이 세 조각) 돌아가도록 세 판을 시켰읍니다. 여섯 판이 오더군요. 음료수(콜라) 큰 것 세 병 시키니니까 한 병은 무료로 주고 해서 47, 500원 들었습니다. 피자가 한 판 남더군요. 저희 반에 학생부 맨날 가서 징계 받는 아무개를 시켜 학생부에 갖다 드리도록 했어요. (지난 번에 햄버거 남은 것도 그애 시켜서 보냈지요 아무쪼록 이쁨 받을 기회를 주려구요. 오늘까지 4개 찍었어요. 첫 째, 둘재 주 주번 활동 하도 열심히 해서 두 개, 교과 선생님께 차분하다고 칭찬 들어서 한 개, 교실 바닥 물청소 단 한 명도 땡댕이 치지 않고 열심히 해서 또 한 개, 어제 2차 물청소 또 열심히 해서 한 개 줄 예정입니다. 여태껏 아이들 한 번도 나무라지 않았습니다. 칭찬할 시간도 모자라니까요. (혹시 우리도 이런 교장선생님을 원하지는 않나요? 문단속 안 한 것 불 안 꺼진 것 그런거 그냥 눈감고 지나가고 내가 열심히 한 어떤 일을 예리하게 눈치 채고 결재 받을 때 넌지시 격려해 주는 그런 교장선생님이요>_<)
2 2) 칭찬의 대상 당연한 일에도 칭찬을! 칭찬 받는 입장에서 당연한 칭찬이란 없다 (한겨레신문 소개기사) 지난해 2학기 서울 고일초등학교 4학년 6반 교실 한쪽에는 2개의 병과 333개의 예쁜 구슬이 있었다. 학기 초에 정명옥 담임교사가 아이들한테 칭찬받을 일을 하면 한쪽 병의 구슬을 다른 쪽 병으로 하나씩 옮기고, 모두 옮겼을 때에는 피자 잔치를 열어주겠다고 약속을 한 것이다. 체험학습 나갈 때면 지하철에서 떠들어 3번 이상 지적받지 않으면 구슬 5개를 넘길 것을 약속했고, 아이들은 `구슬 욕심'에 그 약속을 지키려고 애썼다. 종업식 하루 전날 333개를 모두 넘겼고, 약속했던 피자 잔치를 교실에서 열었다. 정 교사는 ꡒ구슬이 쌓여가는 모습을 눈으로 보이니 칭찬의 효과가 더 높았던 것 같다ꡓ고 말했다. 40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교육하다 보면 짜증이 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우리의 교육현실이지만, 이처럼 칭찬을 학급운영과 교과수업에 활용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이런 교사들은 특히 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아'일수록 일부러 칭찬거리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초등학교 아침 자습시간 때 자유그림을 그려보라고 하자 컴퓨터 게임 캐릭터를 기괴하게 변형시킨 엽기 그림을 그리던 아이들도 간혹 산뜻한 그림을 그리게 마련이다. 담임교사가 이 순간을 포착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림 예쁜데'라고 칭찬하면 기괴한 그림이 없어진다 한다. 칭찬에 목말랐기 때문이다.
서울 자양고 송형호 교사는 ꡒ칭찬과 꾸중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ꡓ며 ꡒ짜증보다는 칭찬이 더 쉬운 방법일 수 있으므로 연구가 필요하다ꡓ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는 칭찬을 교육방법의 하나로 활용한다. 수업시간에 교사는 사소한 지시에도 아이가 지키면 `고마워요!'라는 말을 반복해서 쓴다. 특히 칭찬의 기준을 다른 아이와의 비교가 아니라 그 아이 자체의 발전 정도로 하기 때문에 어느 아이든 칭찬을 받기 쉽다. 자녀를 조기유학 보낸 학부모들도 이 대목에서 감격한다. 송 교사는 ꡒ우리 교육계가 칭찬을 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칭찬의 기준을 아이 개개인의 발전에 맞추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ꡓ고 말했다.
칭찬은 꾸중과 함께 아이를 가르치는 두 바퀴가 된다고 한다. 잘못된 행동은 꾸중으로 억누르고, 잘한 행동은 칭찬으로 북돋운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잘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 가만히 있고, 잘못하는 대목에서만 꾸짖기 쉽다. 칭찬에 인색한 우리 문화 탓이다. 학교의 애국조회는 ꡒ꾸중으로 시작해 야단으로 끝난다ꡓ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런 문화의 반대쪽에서는 아이의 기를 살린다는 이유로 꾸중없는 칭찬만 남발해 이른바 `버릇없는 아이'가 늘어나는 양상도 눈에 띈다. `자녀지도를 위한 부모넷'(http://bumonet.or.kr) 하정 상담원은 ꡒ칭찬은 바람직한 행동을 북돋워 강화하는 유력한 교육방식이지만 많은 학부모와 교사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ꡓ고 말했다
칭찬이 교육적 효과를 보려면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동차 운전처럼 연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부모나 아이들이 칭찬하고, 칭찬받는 것에 서로 익숙하지 않는 탓이다. 칭찬은 칭찬거리를 찾는 데서 출발한다. 흔히 공부와 성적만 칭찬거리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방 청소 등 일상생활에서도 칭찬할 거리를 찾아 꼽아둔다. 그리고 아이가 칭찬받을 일을 했을 때 곧바로 칭찬해 줘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효과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람을 통해 칭찬하도록 하는 것도 큰 격려가 된다. 교사한테 알려 칭찬을 하게 한다든지, 다른 부모의 입을 통해 ꡒ너희 엄마 말을 들으니 이런 일을 했다더구나ꡓ라는 식으로 칭찬이 주어지면 아이는 크게 고무된다.
3) 칭찬의 구체성 이때 칭찬은 항상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칭찬은 바람직한 행동을 북돋우기 위한 것이기에 추상적인 말로 하면 아이들은 흘려듣기 쉽다. 방 청소 뒤 ꡒ참 착하다ꡓ는 칭찬보다 ꡒ청소를 잘해 깨끗해 보이는구나ꡓ라는 칭찬이 더욱 효과적이다. 때로 ꡒ이번에 모둠 대표로 수업시간에 발표했다며ꡓ라고 다른 말 없이 상황만 확인해주는 것도 칭찬의 효과가 있다. 광주교대 박남기 교수는 ꡒ부모와 자녀 사이여서 칭찬이 쑥스러우면 쪽지를 써서 아이 책상에 두거나 이메일을 이용할 수도 있다ꡓ며 ꡒ부모와 교사는 북돋우고 싶은 특정 행동을 칭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ꡓ고 말했다.
그렇다고 칭찬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상황과 아이의 특성에 맞춰야지, `다다익선'은 아니라는 얘기다. 적절하지 않는 칭찬은 효과도 없을 뿐더러 역효과마저 날 수 있다. 먼저 무분별한 칭찬은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졸업식에 지나치게 많은 상을 주면 동기부여와 성취감을 준다는 본래 취지가 퇴색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더구나 칭찬을 남발하면 아이들이 자만심에 빠져 어떤 행동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다.
특히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 칭찬하면 역효과가 나기 쉽다. 지난 78년 미국 컬럼비아대학 드웨커 교수 연구진은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을 두 모둠을 나눠 한쪽은 머리가 좋다고 능력을 칭찬하고 다른 쪽은 노력한 것을 칭찬해 비교했다. 비교결과 머리가 좋다는 소리를 들은 아이들은 성적이 떨어질까봐 걱정했고 실패를 두려워 했다. 반대쪽은 실패했을 때에도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더 나은 방법을 찾고자 하는 성향을 보였다. 한솔교육문화원 장유경 부원장은 ꡒ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 그냥 `잘했다' 또는 `똑똑하다'고 칭찬하면 뒤집어 성적이 나쁠 때 똑똑하지 못하다는 소리를 들을까 두려워하게 된다ꡓ고 말했다.
아이들은 칭찬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다른 아이를 칭찬할 수 있는 아이로 가르칠 필요도 있다. 나쁜 별명을 지어 부르는 등 상대방을 공격하는 성향이 강한 요즘은 더욱 그렇다. 광주교대 박 교수는 ꡒ부모와 함께 서로 칭찬하는 시간을 마련하거나 학교 가서 친구들을 칭찬하도록 이끄는 것도 좋은 경험ꡓ이라며 ꡒ남을 칭찬하는 것이 몸에 배면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고 왕따 염려도 없어질 것ꡓ라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blue@hani.co.kr
4) 칭찬할 땐 칭찬만 하자 부정적인 토 달면 오히려 역효과 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311/200311250291.html ꡒ아주 잘했어, 좋았어. 자네 덕분이야.ꡓ 김 과장은 주영씨가 몇 달 동안의 노력 끝에 큰 계약을 따오는데 성공하자 기분이 좋았다. 어떻게 가능했냐며 비결을 묻자 주영씨는 ꡒ몇 달 동안 꾸준히 담당자를 찾아가서 그 회사에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보고 우리쪽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알리려 노력했지요ꡓ라며 그 동안의 고생을 돌이키며 감회에 젖었다. 그러자 김 과장은 ꡒ아무튼 아주 잘해냈어. 그 동안 내가 주영씨 사람 구실하도록 고생 많이 했는데, 올해 가기 전에 한 건은 더 해야 밥값 하는 거 알지ꡓ라고 말했다. 이 말에 주영씨의 좋았던 기분이 팍 잡쳤다.
김 과장같이 칭찬을 하다가도 꼭 뒤에 냉소적인 토를 다는 사람을 직장에서 흔히 본다. 윗사람의 칭찬은 자기가 하는 일에 자신감을 갖게 하고, 좀 더 신나게 일할 동기를 부여하지만 이렇게 칭찬 뒤에 부정적인 언사를 덧붙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십상이다.
그러나 대부분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그것이 쓸데없는 사족이란 걸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만일 주영씨가 ꡒ과장님이 뒤에서 열심히 밀어주신 덕분이지요ꡓ라는 식으로 맞장구를 쳐줬다면 김 과장이 그런 토를 달았을까. 사람은 자신이 호의를 베풀면 그만큼 호의가 되돌아오기를 바란다. 그런데 반대급부가 없으면 자존심이 상해 공격적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도 김 과장은 자존심이 상했다. 그래서 김 과장은 애써 ꡒ내가 너를 키웠다ꡓ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ꡒ너는 아직 나를 넘어설 수 없어ꡓ라는 상하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본능적 방어심리가 작동한 것이다.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는 사제관계와 유사한 면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한 경쟁적 관계일 수 있다. 그런 면이 김 과장이 제대로 칭찬을 하지 못한 배경이다.
하지만 조금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칭찬할 때는 칭찬만 하자. 괜한 토를 달아봤자 자신에 대한 감정만 나빠지고 분위기만 흐려놓을 뿐이다. 이는 한턱 낸다고 식당에 가서는 비싼 것 시킨다고 눈치주는 것처럼 돈 쓰고 욕먹는 일이다.
(하지현 용인정신병원 과장 jhnha@medigate.net ) 5) 아이의 소질 찾아내기 저희 반 000군이 골프선수로 등록될 예정입니다. 보식이 친형이 프로골퍼입니다. 몇 달 동안 레슨을 시키고 코치에게 보였더니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가족회의를 거쳐 선수를 하기로 했답니다. 올겨울에 연습하여 내년 3월부터 출전하게 됩니다. 제가 평소 보면 보식이 힘 좋고 게다가 순간적인 파워가 있어 대성이 기대됩니다. 저는 선수생활을 시작함에 있어 담배피우지 말것과 겸손할 것을 공개적으로 조언해 주었습니다. 사뭇 자세가 달라지는 것을 느낌니다.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평소 공부를 거의 안하던 녀석입니다. 하지만 체육시간에 잘 놀고 마음이 그저 착한 것 같아 일년을 지켜 보던 아이입니다. 지각이 30번도 넘을 겁니다. 한 번도 잔소리 안 했습니다. 선수 등록한다고 해서 앞으로 바빠질테니 일정관리 잘하라고 수첩하고 고급 3색 볼펜 사서 아이들 박수치라 유도하고 조회시간에 주었습니다. 선수 등록증을 받아 왔기에 스캔하여 학급컴티에 올리고 복사본을 코팅하여 교실에 액자떼어내고 붙였습니다. 애가 웬지 놀라는 듯 싶더니 기말고사에 임하는 자세가 완전히 달라지고 그토록 말많던 애가 수업시간에 일체 말이 없어지네요 -사람들을 생산적이고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칭찬의힘]-켄 블레챠드 21세기북스
6) 평가도 칭찬의 도구로 생활기록부를 칭찬 학급경영 마무리로 (1) 자치적응 시간에 롤링페이퍼 만들기 http://ket.njoyschool.net/data-new/club/bbs034/롤링페이퍼.hwp
성적표에 단 한 줄로 여러분 학교 생활 일년을 어떻게 다 평가하겠어요? 저도 한마디 쓰고 친구들도 돌아가며 한 마디씩 칭찬 부탁합니다. 남의 장점을 꼭 집어내는 것은 대단히 필요한 능력이랍니다. 여러분의 영원한 담임^*^
담임이 먼저 쓴 롤링페이퍼 예시 000은 수업에 잘 집중하고 학급친구와 잘 어울립니다.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각종 선거관리 업무를 꼼꼼하게 잘 준비하여 처리하였습니다. 000는 거짓이 없고 솔직하게 행동하며 매사에 성실히 임합니다. 대단한 집중력으로 창의력을 발휘하여 주변 친구들을 놀라게 합니다. 만들기에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2) 칭찬상장만들기
(3) 진로지도 내용 공개하기 생활기록부의 모든 내용은 공개됩니다. 칭찬 축제 마무리^*^ 2003년도 예시문 조리사 조리사 기발한 발상, 유머 감각 등이 미각으로 잘 표현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대가 큽니다 골프 선수 골프 선수 힘의 집중력, 순발력이 뛰어나 선수로서 대성이 기대됩니다. 레스토랑주인 창의력, 집중력이 탁월하고 만들기에 재능이 있어 종합예술분야(연출, 프로듀서 등)에 성공이 기대됩니다. 경찰특공대 경찰특공대 외국에 살던 경험을 살려 경찰 외사과(외국과 관련된 업무를 보는 곳) 근무를 권장합니다. 경찰대학을 미리 알아 보고 특별전형 방법도 알아보기 바랍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요리사 컴퓨터 방면의 소질이 상당하고 창의력도 있고 집중력까지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관련 분야나 벤쳐사업가를 권합니다. 사이클선수 사업가 체력이 좋아 선수로서도 기대되고 부지런하여 사업가가 되어도 잘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코디네이터 코디네이터 창의력과 미적 감각이 탁월하여 대성이 기대됩니다 의사 전문직 학습자세, 태도가 뛰어나 의사 등 연구직이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몇 안되는 학생입니다. 대성이 기대됩니다. 의사는 체력도 튼튼해야 한 답니다. 의식적으로 운동을 꾸준히 하기 바랍니다 교사 의사 남에 대한 배려, 삶의 진지한 자세 등 교사로서의 적성이 매우 돋보입니다. 같이 교단에 서게 될 날을 기대합니다 외과의사 의사 학습능력, 태도 등 의사가 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결단력이 뛰어나 외과의사로서의 적성도 뛰어나다고 봅니다 헤어디자이너 헤어디자이너 미적 감각이 두드러지고 자신을 잘 가꾸는 것으로 보아 대성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경찰 경찰 정의감이나 결단력이 경찰과 잘 어울립니다. 경찰대학에 꼭 입학하여 아버지를 이어 훌륭한 경찰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디자이너 디자이너 탁월한 디자인 감각을 갖고 있습니다. 창의력과 여론조사 능력도 있어 마케팅도 잘하는 훌륭한 디자이너가 기대됩니다. 디자이너 디자이너 가히 미술영재라 할 만 합니다. 방학 때마다 좋은 경치와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것 그리고 디지털아트에도 꾸준한 관심을 갖기 바랍니다
7) 칭찬과 격려의 도구로서 ICT활용하기 (1) 학급 홈페이지, 문자메시지, 채팅 ꡒ얘들아, 인터넷교실선 맘껏 떠들어ꡓ 2학년 15반 모여라~학급홈피 채팅방으로 선생님․친구들과 하기 힘든 말도 술술 ꡒ우리 훨씬 친해졌어요ꡓ 서울 자양고등학교 2학년15반 송형호 교사에게는 교실이 2개다. 직접 아이들과 대면하고 수업을 하는 현실의 교실과 인터넷에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학급 커뮤니티. 그는 현실에서의 의사소통 못지 않게 학급 홈페이지(2004.njoyschool.net)를 통한 의사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가 학급 홈페이지를 처음 연 것은 5년 전이다. 점점 공동체 의식이 사라져 가는 듯 보이는 학생들을 위해 서로 가지고 있는 학습자료를 나누는 자료실을 연 것이 시작이었다. 서로 가진 자료들과 지식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위하는 마음을 가지는 아이들이 신기해서 지금까지 해마다 학급 홈페이지와 학교 학습 홈페이지를 운영해 오고 있다. ꡒ아이들이 교사가 뭔가 좋은 이야기를 해 주려고 해도 듣지를 않습니다. 바쁜 조․종례 시간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도 없고요. 하지만 인터넷은 다릅니다. 올리고 싶은 말들을 마음껏 올릴 수 있고, 시간적, 공간적 제약도 없습니다.ꡓ 송 교사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아이들 사이의 왕성한 의사소통을 꼽았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직접 말로 하는 것보다는 쪽지를 보내거나 채팅을 하는 것을 더 편하게 느끼기 때문에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고 한다. ꡒ아이들이 서로 얼굴과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3월초 토요일 저녁에 모두 모여서 채팅을 했습니다.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죠. 저는 11시쯤 나왔는데 다들 새벽 3~4시까지 채팅을 했다고 하더군요. 다음주 월요일 그 전까지는 절간 같던 교실이 얼마나 왁자지껄해졌는지. 현실에서라면 일부러 모여서 엠티를 다녀와야만 얻을 수 있을 정도의 친밀함을 보이더군요.ꡓ
2학년15반 학급 홈페이지는 세상읽기 석줄 논술, 함께 하는 시험공부, 사이버 종례방, 봉사활동 정보, 자치적응 정보, 학급 규칙, 칭찬 도장, 거시기한 정보 등의 메뉴로 꾸며져 있다. 각각의 메뉴는 송 교사가 올린 여러 가지 정보와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송 교사는 바쁜 고등학교 2학년 아이들이라 많은 글이 올라오지 않는 것을 아쉬워 했다. 학급 홈페이지말고도 송 교사에게는 여러가지 유용한 의사소통 틀이 있다. 인터넷 채팅과 휴대폰 문자 서비스다. 매주 토요일 저녁 9시는 송 교사와 학생들의 채팅 시간이다. 학생들이 거의 안 들어 오는 때도 있지만 한 두명이라도 채팅을 오랫동안 나누다 보면 서로 그만큼 더 잘 알게 된다. ꡒ글로 나누는 의사소통의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직접 말로 하면 쑥쓰럽기도 하고 말하기 어렵기도 해서 나누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글로는 훨씬 잘 나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ꡐ생일 축하해ꡑ 한 마디도 실제로는 하기가 쑥스럽죠. 하지만 글로는 훨씬 쉽게 던질 수 있습니다.ꡓ 휴대폰 문자 서비스도 자주 이용하는 의사소통 방법이다. 송 교사의 조례는 출근길 문자 서비스로 이뤄지는 때가 많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휴대폰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다. ꡒ한 아이에게 화가 났을 때 직접 이야기하기 보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냅니다. ꡐ이러저러해서 선생님 화가 났다.ꡑ 그러면 금방 답신이 옵니다. ꡐ선생님, 죄송해요.ꡑ 서로 편지를 주고 받듯이, 쪽지를 주고 받듯이 의사소통을 하는 겁니다.ꡓ 송 교사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이미 존재해 있는 학급이라는 현실 세계를 좀 더 친밀감 있게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ꡒ저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종종 스포츠 야간 경기의 라이트에 비유합니다. 라이트는 경기를 밤에도 계속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인터넷도 마찬가지죠. 현실에서 의사소통을 보완함으로써 더 공고하게 만들어 줍니다. 게다가 요즘 아이들은 인터넷 세대이지 않습니까. 교사들은 가출학생 찾는 데는 ꡐ버디ꡑ(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메신저)가 최고라고 우스갯소리를 하죠. 그런 학생들의 특징을 잘 이용한다면 ꡐ교실붕괴ꡑ라는 말이 나올 수가 없을 것입니다.ꡓ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4) 학습 커뮤니티, 공부에도 딱! 인터넷 커뮤니티는 교사와 학생들 사이의 의사소통 도구이기도 하지만 좋은 학습 도구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수업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 활용수업은 각 교과시간에 정보통신기기를 활용해 교과의 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교육활동, 즉 정보통신기술을 도구적으로 활용해 학습자의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신장시키려는 교육활동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영어수업을 할 때 직접 상황을 보며 발음을 들을 수 있는 인터넷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과학 수업을 할 때 실험에 관련된 인터넷 자료를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학교는 교실에 한 대의 컴퓨터만 있는 곳이 대부분이라 정보통신기술 활용수업을 하더라도 교사 중심의 수업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를 활용한다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자기가 필요한 자료를 찾아 보며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형호 교사는 ꡒ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는 과제를 미리 부여하고 스스로 탐구학습을 할 수 있게 한 뒤 사이버 커뮤니티를 통해 그 결과를 보고, 분석하고, 토론함으로써 교사 주도적 수업을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수업으로 바꿀 수 있을 것ꡓ이라고 말했다. 송 교사가 운영하고 있는 자양영어(ket.njoyschool.net) 커뮤니티가 좋은 예다. 송 교사는 웹상의 여러가지 영어 자료들을 끊임없이 업데이트하면서 아이들이 직접 찾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과제다. 송 교사에 배우는 학생들은 모두 교과서 한 두쪽의 과제를 받고 자기가 맡은 부분에 대한 학습자료를 직접 만들어서 커뮤니티에 올린다. 단순히 해석만 해서 올리는 학생들도 있지만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그림이나 사진을 첨부해 올리는 학생들도 있다. 시험기간 중심으로 운영되는 ꡐ함께하는 시험공부ꡑ 게시판은 학생들의 호응이 가장 높은 곳이다. 학생들이 이번 시험에 나올 만한 예상문제를 직접 뽑고 만들어서 올리는 곳으로 예상문제를 만드는 동안에 자연스럽게 공부가 되고 학생들의 호응을 지켜보며 자기 반성을 할 수도 있다. 게다가 자신이 아는 것을 함께 나누고 서로 격려해 가면서 학급의 학습 분위기와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이형섭 기자
3. 예방 훈육 방법
학급경영의 최대 애로는 생활지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폭력적인 학생 혹은 집단이 있거나, 도난사고가 있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난감해 집니다.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예방의학이라는 말에서 "예방"을 빌려와서 "예방훈육"이라는 말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훈육은 discipline을 우리말화 한 것인 데 "생활지도"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은 데 좀 튀어(?)보고 싶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1) 교실내 도난방지: 사물함이 없는 경우 *제가 하는 예방 훈육 첫 번째 사례: 도난 방지를 위해서 "맡겨, 맡겨 모든 걸 다 맡겨" 1. 1인1역에 소지품 담당을 학급 "세콤(security commander)"이라고 하여 두 명 선발(이미 1인1역이 정해져 있는 학급은 기존 역할 재조정)합니다. 가능하면 학생들이 가장 믿는 학생 한 명과 보디가드 역할을 할 한 명을 뽑아 두 학생은 짝이 되도록 합니다. 2. 선생님은 문방구에서 튼튼한 다용도 주머니를 사서 이 학생들에게 맡깁니다. 체육시간을 포함하여 이동수업 시간에 [잃어버리면 서글퍼질 모든 물건]을 다용도 주머니에 "퐁당퐁당" 넣도록 하고 세콤 학생들은 이것을 모아 교무실의 선생님 책상 등 약속된 공간에 보관해 두었다가 시간이 끝나면 나누어 주도록 합니다. 3. "맡긴 물건에 대한 모든 민형사상의 책임은 담임이 집니다." 하지만 맡기지 않은 물건을 잃어버릴 경우 담임선생님에게 와서 "말도 하지마!" - 실제로 저는 맡기지 않은 물건을 잃어 버렸다고 와서 찾아 주었으면 하고 말하면 "참 안 되었구나!(속으로는 쌤통이다)"라고 어깨를 으쓱하고 돌려 보냅니다.
※ 그 밖의 지도 팁 1. 휴대폰, CD player 등을 가져오는 것을 구태어 말리지 않습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잃어버려도 담임에게 절대 신고하지 말 것" 2. 특히 3월 초 아이들이 서로 얼굴을 잘 모를 때가 위헙합니다. 조회 때마다 액수가 큰 돈(학원비 등)은 선생님에게 맡기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맡기라고 해도 잘 안 맡깁니다. 새 선생님에 대한 부담도 있고. 그럴 때는 "오늘은 뭐 맡길 거 없우?"라고 선생님이 편하게 해 주시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4월쯤 되면 알아서 갖고 나와 맡깁니다. 3. 3월 한 달은 다른 반 학생이 우리 반에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들어올 경우 학급 전원이 감시를 하도록 권유합니다. 대여섯 차례 점심시간 순회를 하면서 다른 반에서 온 아이들에게 알밤을 주는 무력시위(?)와 함께.
(2) 스승의날은 나눔의 정신을 키울 계기로 스승의날 "얘들아 난 선물 안 받는다"고 말하기도 쑥스러운 일입니다. 스승의날 임박하면 아래와 같은 훈화를 합니다. 아이들에게 "학교에는 교사 이외에도 학교를 위해 꼭 필요로 하는 분들이 있다. 그래 바로 서무과 누나들과 수위아저씨들이다. 왜 스승의날 학생의날은 있는 데 이 분들을 위한 날은 없을까? 그래서 나는 스승의날이란 말 대신 학교의날이라고 한다. 자 따라해 보아라. "학교의날!" 그래 잘 했다. 너희들이 선생님에게 무언가 마음의 선물을 꼭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세 가지 부탁을 한다. 첫째, 카네이션 사지 말 것. 학생회에서 주는 한 송이로 충분하다. 둘째, 웬지 서운하다면 그 돈으로 양말 한 켤레나 손수건 아니 그냥 세수 수건 한 장을 준비하여라. (해설:전에는 수위아저씨들에게 드릴 담배 한 갑, 소주 한 병도 좋다고 해서 아이들이 가져온 소주로 아저씨들하고 한 잔 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청소년보호법 때문에 이 항목은 빼고 있다. - 한 번은 음식점을 하는 어느 어머니께서 소주에 삼겹살까지 보내주셔서 아저씨들과 함께 흐뭇한 스승의날을 보낸 적이 있다) 셋째, 혹시 그래도 서운한 마음이 있거든 너희들이 쓰던 장남감이나 옷, 책, 신발, CD 등을 선생님하고 벼룩시장하자. 우리 애들 (초등3학년 남학생하고 일곱 살 짜리 여자애임을 분명히 밝히고)에게 줄 만한 것이면 다 된다. 새 것은 절대 안 된다." 스승의 날 아침에 바로 뱌룩시장을 엽니다. 한 오만원 정도 준비하면 축제가 됩니다. 가지고 온 물건은 놔 두었다가 애들에게 점수 딸 일 있으면 한 가지씩 집에 가져갑니다. 특히 큰 놈에게는 중고 CD 선물이 그렇게 좋은지. 하긴 늘 새거 사왔다고 하니까요. "스승의날 빈손으로 집에 가기" - 10년째 이렇게 해 오는데요. 속이 참 개운합니다!
(3) 금품갈취 개념 이해부터 ※ 사안이 발생하기 전에 담임선생님들은 조회시간에 다음과 같은 조회시간 훈화를 통해 금품갈취를 예방,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금품갈취는 학원폭력으로 경찰의 처벌 대상입니다. 금액의 크기보다 반복성을 문제 삼습니다. 10만원을 훔치거나 빼앗은 것보다 100원 200원씩 10,000원을 빼앗으면 구속됩니다. 우선 학생에게 범죄 사실임을 이해시켜야 합니다. 돈을 빼앗는 녀석들은 금액이 작고, 빌려달라고 했기 때문에 죄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답니다. 따라서 조회를 통해서 "100원이든 200원이든 갚을 기약도 없이 돈을 빌리는 것은 금품갈취 즉 도둑질이고 따라서 경찰에 구속된다"고 이해부터 시키셔야 합니다. 칠판에 금품갈취라고 써 놓고 몇 번 따라 읽히세요. 대체로 그런 짓 하는 녀석들이 말도 잘 못 따라합니다. "그리고 우리 반에는 그런 일이 없겠지만 단돈 100원이라도 여러 학생에게 혹은 한 두 학생이라도 여러 번 돈을 빌려 달라는 애가 있으면 검찰에 신고해라. 하지만 그러면 애가 너무 불쌍해진다는 생각이 들면 선생님에게 얘기해라. 언젠가 비밀로 그런 일이 있는지 조사하게 될 것이다. 그 때 그런 일이 발견되면 선생님은 그 학생을 도와줄 수 없다. 다시 한 번 따라해 보자. 갚갚을 기약도 없이 돈을 빌리는 것을 뭐라고 한다?" "금품갈취요!" 보통은 이 정도에서 사안이 90% 종결되구요. 계속되는 기미가 있으면 그 때 다시 글 올려 주세요!
(4)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장애"에 대한 전문 강좌 열기 해를 거듭할 수록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장애 학생이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작년에 한 학생이 심한 증세를 보여 애를 먹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약물치료를 받으면 증세가 상당히 호전을 하는 데도 불구하고 부모님들은 신경정신과쪽에 극도의 기피증을 보입니다. 몇 년전에 언북중학교 상담부에서는 이 방면에 조예가 깊은 신경정신과 전문의를 초빙하여 학부모 공개 강좌를 열었습니다. 학부모님들이 병원으로 안 가려 하시니 대신 학교로 모신 셈이죠. 가정통신문도 발송했고 학급담임을 통하여 권장도 하였습니다. 저는 신이 나서 우리 반 몇몇 학부모님께 전화를 올렸습니다. 부모님이나 담임이나 어쩌지 못 하는 아이 행동을 전문의가 와서 무료 강좌해 준다니 꼭 오셔서 들으셔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수업 시간에도 돌아다니는 증세가 있던 학생 부모님께는 "만일 오지 않으시면 그 학생에 대한 앞으로의 행동 결과에 대해 담임은 일체의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강남교육청에도 상담하러 나오셨던 교대역 앞에 개원하고 계시는 박성숙 님을 모시고 강의(568-7678, 521-0047)를 들었습니다. 선생님이나 학부모 모두 놀랄 만한 강좌였습니다.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장애는 일종의 질병이며 약물치료시 현저한 효과가 있다는 요지였습니다. 그 학생 어머니도 강좌에 참석을 하셨습니다. 머지않아 그 학생은 자퇴를 하여 가정에서 치료를 받고 올해 다시 1학년으로 재입학을 하였습니다. 작년에 쉬는 시간 공부 시간 구별 없이 학교를 돌아 다니던 그 학생은 3개월 경과한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행동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문제는 담임이나 학부모나 아이 입장에서 치료를 해야한다는 의식을 갖게 되는 일 입니다. 그러기 위해 지역에 있는 소아정신과 전문 선생님중 강의력이 있는 분을 알아 보고 학교 차원에소 추진해 보시고 그것이 어려우면 담임들 몇몇이 모여서 추렴을 해서라도 해 보시기를 궙합니다. 방이중에서는 연구부 예산으로 진태원 박사를 초빙하여 교사 강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5) 차이에 대한 관용의 정신(똘레랑스) 교육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지요? 신문이나 잡지에 보면 두 개의 그림을 놓고 "틀린그림찾기"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어느 날 한 독자가 "두 개의 그림 중에서 다른 점을 찾는 게임이므로 "다른그림찾기"라고 해야 맞지 않느냐.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틀린 것 아니냐"고 지적하여 "맞다. 다른 것이 틀린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편협한 생각인 것 같다"며 게임 이름을 "다른그림찾기"로 고친 분이 계십니다.(전자신문 만화가 유사랑 선생이 바로 그분이십니다) 수업하는 반마다 나와는 늘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학생들을 만나게 되지 않으시나요? 내성적인 저는 활발하고 자기 의견이 분명한 학생들을 한동안 "나대고 잘 난 척 하는 놈들"로 싫어했고 지금도 끊임없이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유혹이 든 답니다^*^
(6) 체벌 없는 수업운영법 함께하는 시험공부 아이들 조용히 시키는 방법 1. 교단선진화 장비가 있다면 인터넷 음성 채팅이나 인터넷폰할 때 쓰시는 헤드셋을 컴퓨터 본체 뒷면 마이크 단자에 꼽으시면 최고의 마이크가 됩니다. 애들이 시끄럽다 싶으면 콧김을 살짝 내뿜거든요. 폭풍 소리납니다. 애들과 함께 웃게 되고 아이들은 선생님을 쳐다 보게 되지요. 헤드셋 가격은 요즘은 만원도 안 되는 것 같아요. 2. 방송실에 노는 앰프가 있는지 예의 주시하세요. 고장난 것 있을지도 몰라요. 방송반 담당과 서무실과 의논해서 폐기처분 사진 찍고 선생님이 가져다가 동네 전파사에서 수리하여 선생님이 가지세요. 교육신문 등에 소개되는 교사용 마이크를 구입하는 것인 데 20만원 내외인 것 같아요. 그거 살 수 없잖아요. 참 마이크는 만원 대부터 전문가용 수백 만원 대까지 있는 데 2만원 내외로도 충분하더군요 3. 문구점에 가시면 모닝글로리에서 나온 땡 치는 종이 있어요. 위 사진속에 조그만 노란색 정리설합 위에 있는 종입니다. 제가 살 때는 오천 원이었어요. 그것을 세 번 정도 두드립니다. 4. 교실 형광등을 껐다 켰다 하는 방법도 좋구요. (특히 어두운 멀티실에서 좋은 방법이지요. 5. 다음은 시그널 뮤직을 쓰는 것인데요. 제가 만든 "음악이 흐르는 교실"( http://ket21.njoyschool.net/ ) 바로가기 6. 그래도 떠들면 1차 엘로우카드(손가락으로 V자 표시) 또 떠들면 레드카드로 수행평가 1점 감점합니다. 대체로 엘로우카드로 족하지요. 7. 그래도 안 들으면 야단 대신 1분간 침묵해 보세요. 침묵은 용기입니다. 침묵하는 교사만이 잘 설명할 수 있습니다. 8. 진짜 좋은 방법: 교과교실 차지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수업을 하시는 겁니다. 교사가 열정을 보이면 아이들도 열정을 선사합니다. 열정도 에너지도 없어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강의=교과의 大家의 수업^*^; 오죽 재미없으면 떠들겠나 하는 자부심으로^*^ (7) 아이디어 상품 저는 수업시간에 비스켓을 상품으로 주는데요. 커다란 플라스틱 상자에 든 영자비스켓(영짜비스켓?)을 딱 한 개씩 상품으로 줍니다. 앞서 문제를 해결한 아이들에게는 "골라먹는 재미"를 특권으로 줍니다. W자는 I자의 네 배나(?) 되거든요. 킴스클럽에서 5천원 정도 하는 것인데요. (한 상자에 1000개 이상 들어 있어요.) 한 달에 세 통 정도 든 답니다. 쓰레기도 전혀 생기지 않구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상품중에 최고입니다.♣
그밖에 학교에서 이런 저런 일로 생기는 먹거리(떡, 음료수, 심지어 축제 때 학부모가 갖다 주신 오징어, 포도쥬스까지 - 참 오징어는 오래 두면 냄새가 교실에 진동하니 조심!)도 모두 상품이 됩니다.♣
월초에는 교무부에서 만드는 월중행사표를 축소 편집하여 A4 한 장에 여러 장을 출력하여 상품으로 주기도 하고 출판사에서 가져다 준 참고서 등등 온갖 것을 상품으로 씁니다. 제가 왜 야단을 안쳐도 수업이 되는지 알게 되셨죠?♣ 참 이 모든 일이 교과교실을 차지하고 앉아 있기 때문에 가능하답니다. 첫 해 교과교실에 상주하며 교재 연구에 몰두할 때 교무실에서는 "연구기획이란 사람이 자리 안 지킨다"고 뒷말도 많이 들었지요. 수업 방법이 확실히 개선된다는 것을 느끼고 나서는 "자리지키기"의 신화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답니다. 누군가 외로이 나서지 않으면 고쳐지지 않습니다.♣ (8) 잔소리 없는 조종례 저는 지난 2년 반 동안 종례를 안 했거든요. 정말 뭐 일부러 마음 먹은 일도 아닌 데 어느 날 부터인가 종례 들어가서 할 말이 없어진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 사연인 즉 ♣첫째. 매일 조회사항을 종례 때 들어가서 반복하느니(시끄러워 말도 안 듣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까 연구하다 큰 마음 먹고 대형문구점에 가서 전지 반장 크기의 화이트 보드를 사다가(제 돈으로 큰 마음 먹고 2-3만원 쯤 투자했습니다)교실 시간표 옆에 붙여 놓구선, 수업시간 준비물이며, 과제, 전달 사항 들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록은 한 학생에게 보드마커(흑, 적, 청)와 지우개를 주고 맡겼습니다. 종례 들어가면 화이트보드를 가리키며 "얘들아 알지?"하면 애들은 "네"하고 끝나게 되더라구요. 하루 종일 이 게시판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보니까 그런데로 준비물을 안 빠뜨리더라구요. ♣둘째, 그래도 기록하는 습관이 없는 학생들이 있어 좀더 궁리를 해 보았습니다. 학생 각자 초등학교 때 습관되어 있던 알림장을 준비해 오라고 하였습니다. 중학생이니까 플래너라고 이름만 바꾸었지요.(제가 영어라) 월요일 1교시 HR 시간(원래 다른 요일이던 것을 학생부에 건의하여 바꾸었답니다)에 플래너를 꺼내어 요일별로 행사, 준비물 등을 칠판에 설명을 곁들여 안내하고 기록하도록 했습니다.(이 때 저도 조그만 수첩을 준비해 꺼내어 같이 기록을 합니다. 검사는 하지 않았으므로 적지 않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다음 날이든 언제든 한 번 설명해 준 사항을 학생이 질문하면 "플래너 봐"라고 하고 대답 안 해 줍니다. ♣셋째, 한 번 설명한 내용은 설명이 불충분한 경우가 아니고는 절대 다시 설명 안 하면서 집중력 강화 훈련을 합니다. 조회시간에 금방 말했는 데 되묻는 학생이 있으면 3월 초에 "너 내 말 씹냐?"하고 핀잔을 줍니다.(선생이 이렇게 말하니까 아이들은 아연실색을 하더군요.) 나중에는 되묻는 아이가 있으면 아이들이 짜증스럽다는 표정으로 그 아이를 쳐다 보게 되었으니 집중력까지 향상되는 부수입이 있었답니다. 준비해 가지고 오지 않아 불이익을 당해도 학생 책임일 뿐이지요.(학년말에는 급기야 교과서 대금 안 내 책 못 받는 학생이 생겼답니다. 하지만 나머지 모든 아이들은 그 아이에게 "싸다 싸"하는 눈길로 쳐다 보았습니다. 자기 책임이니까요.) 사실 저는 담임으로서 강조하는 것이 오로지 집중력입니다. ♣네째, 아침조회 시간에 3분 명상을 통해 훈련하였답니다. 올해는 멋진 국악과 함께 명상의 시간을 하려 합니다. ♣다섯째, 돈 걷는 일은 액수가 크지 않으면 미리 제가 서무과에 대납해 버리고 돈 걷으면 천천히 저에게 내도록 했답니다. (돈 걷는 잔소리 않하니까 또 할 말 없어지데요) ♣여섯째, 하여튼 위와 같이 하면서 종례 하러 가서 문 삐끔 열고 입구에 서서 "애들아 잘 가" 할 일 뿐이죠. 점점 조회시간조차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 이제는 조회시간 조차 어지간한 잔소리는 하지 않고 감동적인 훈화를 들려 줄 여유가 생기더군요. ♣일곱째, 마지막으로, 청소지도 문제가 해결되니까 더 이상 종례가 필요 없어진 겁니다. (청소감독 해결은 칭찬과 격려로 )
어린이는 비평보다는 본보기를 더 필요로 한다. Children have more need of models than of critics. [William Wordworth](영국의 시인) (9) 여유있게 진행하는 전화가정방문 저는 학년초에 환경조사서를 다 걷고 나면 학생들 집에 전화 가정방문을 합니다. 물론 사전에 아이들에게 학생에 대해 부탁하고 싶으신 일을 알고 싶어 하는 것이므로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놀라지 않으시도록 교육을 시킵니다. 주로 주말을 이용하여 부모님과 직접 통화를 했습니다. 내용은 환경조사서에 적힌 내용중 궁금한 점(형은 어느학교 몇 학년이냐? -혹시 고3이라면- 고민이 많으시겠다 등등 사소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묻고 과거의 병력이 있으면 묻고 부모님 직업도 자세히 묻습니다. 환경조사서 빈칸 채우기 및 생활기록부 진로지도 부모 희망 등 자질구레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러다 보면 학부모님들은 마음 문을 여시구요.
특히 부모님 직업은 특기적성교육 강사로 위촉드릴 수 있는 분을 찾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미대 강사분이 계셔 학생들이 학원 가면 수십 만원 하는 컴퓨터그래픽 강좌를 열 수 있었답니다.)
교사인 학부모님께는 특별히 모든 것을 제게 맡기고 아무 근심 걱정 하지 마시라고 합니다. 같은 교사가 돕지 않으면 누가 돕겠냐는 것이지요. 절대 찾아 오실 필요도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끝으로는 부모님 메일이나 휴대폰 번호를 묻고 제 휴대폰도 알려 드립니다. 특히 학교에 찾아 뵙겠다는 어머니가 계시면 구태여 찾아 오지 마시고 휴대폰으로 언제든지 연락 주시라고 합니다. 실제로 저는 부모님들과 일 년 내내 휴대폰 상담을 많이 했구요.
(참고자료) 학부모님과 주고 받은 편지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보낸 날짜 : Thu, 15 May 2003 18:25:46 +0900 (KST) 맑은 하늘과 쾌청했던 하루만큼 오늘 하루 즐겁고 평안하셨는지요! 00가 2학년이 되었을 때, 너무 좋으신 분이 담임선생님이 되셨다고 행복해하던 모습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지금까지도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중에 선생님을 향한 자랑과 자부심이 계속 이어지는 것을 보면,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하나가 되기위해 얼마나 노력하시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점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바른 인성과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소망하지만, 오히려 그런것을 추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요. 많은 대화를 하고 무엇보다 서로 마음을 나누는 부모가 되기위해 노력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학생들을 먼저 생각하시는 선생님께 저희들 마음가득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가끔 선생님께서 00에게 전화를 주실때에 선생님의 목소리가 참 편안하다고 생각되면서도 긴장이 되어 '감사드린다'는 말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특별히 부족함이 많은 00를 그대로 인정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선생님의 건강과 또 가정의 평안함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드리겠습니다. *** .*** 올림 (답장) 어른도 칭찬에 목마르다? 짐짓 나이들 수록 칭찬의 효과가 더 커진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칭찬 거리를 찾으려 애쓰는 것이 저의 학급경영 노하우랍니다. 어머니 메일 받고 제가 정신 못 차릴 정도로 고마움을 느끼는 걸 보니 아 칭찬에 기대는 것이 꾸중과 야단에 의지하는 것 보다 좋은 방법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아직도 아이들 속에 숨어 있는 보석을 채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주 메일 나누다 보면 그 날이 가까워 지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담임 송형호 배상
칭찬의 유의점 칭찬 10계명 1.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 즉시 칭찬하세요. 2. 잘한 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세요. 3. 가능한 공개적으로 칭찬하세요. 4.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세요. 5.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칭찬하세요. 6. 거짓없이 진실함 마음으로 칭찬하세요. 7. 긍정적으로 관점을 전환하면 칭찬할 일이 보입니다. 8. 일이 잘 진척되지 않을 때 더욱 격려해 주세요. 9. 잘못된 일이 생기면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세요. 10. 가끔은 자신을 스스로 칭찬해 주세요. YOU EXCELLENT(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춘다) 기타 주요 구절들
★칭찬의힘★ 켄 블랜차드 21세기북스 ♧벌을 주지 말고 시간을 주어라 ♧과정을 칭찬하라 ♧재전환 반응은 원하지 않는 행동을 다루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재빨리 다른 임무로 재전환시키고 재전환된 임무를 잘 수행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본다는 것입니다. ♧일을 명확하게 알려주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진다. ♧과정은 움직이는 칭찬의 목표다 ♧밧줄 아래쪽으로 헤엄쳐 다닐 때는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밧줄 위를 헤엄치게 되면 주의를 기울이고 먹이를 줍니다. ♧"사람들이 잘못하는 것을 알아채는 것과 잘하는 것을 알아채는 것중 어느 것이 더 쉬울까요? ♧이 반응 방식은 참을성과 자기억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히 힘듭니다. ♧"인간에게 관심은 햇살과도 같은 것" ♧관심을 쏟지 않을 때는 모든 일이 제대로 되어갈 때입니다. ♧동기화할 수 있는 최적기란 바로 아이들이 생활을 잘하고 있을 때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것을 강조해주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노력하다 보면 예외적인 경우는 사라지고 긍정적인 것을 강조하는 일이 습관처럼 될 겁니다.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을 때조차도 우리는 어떤 것을 항상 강화시키고 있다."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온다. ♧진정으로 경쟁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구성원들의 인간 관계 ♧모든 개인들은 각자 서로 다른 이유로 동기화된다. ♧각각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 지 관찰한다. ♧일단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 ♧사람마다 동기화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에 대해 쑥스러워 하지 마세요. ♧"범고래에게 무성의하게 대하면 범고래는 그걸 금방 알아챕니다. 속일 수가 없어요. 그들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조련사의 손을 통해 그들이 진심으로 그렇게 하는 것인지 형식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인지 알아채죠." ♧일에 대한 보상보다 재미가 중요하다 ♧항상 범고래들이 잘한 일을 발견하려고 노력합니다. ♧성공적인 관계는 아주 조금씩 진전됩니다. ♧사람들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라, 잘못된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 우리가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힘든 겁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마음에 드는 장면이나 사람을 대하게 되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전체 직원에게 보너스를 준 어느 사장 ♧업무 평가 시스템의 문제는 부하 직원들이 어떤 자리에 진정으로 맞는 지는 고려하지 않고 단순하게 사람들의 업무를 최상, 중간, 그리고 최저로 분류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전부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교사가 신경을 쓰는 행동일수록 더 강화된다:문제행동 예방을 위한 몇가지 원리 학급경영연구소 소개합니다 http://www.gnue.ac.kr/~class/ 광주교대 학급경영연구소: 문제행동 지도 자료가 돋보입니다 학생들의 행동을 관리하는 것은 문제의 행동을 예방하는데 더 큰 목적이 있다. 이 때 교사가 유념해야 할 몇 가지 원리들을 살펴보자. ① 변화는 빠르게 일어나기도 하고 천천히 일어나기도 한다. 똑같은 기법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학생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가 하면 교사가 느낄수 없을만큼이나 느리게 변화를 나타내는 학생도 있다. 그래서 계획이 효과가 없어서 중단하거나 다른 계획으로 바꾸기 전에 적어도 한달이상은 지속해보아야 한다. 인생에서 성취되어온 많은 일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인내심에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꾸준하게 아이들의 변화를 살피면서 계획을 적용해가는 인내심이 교사에게 필요하다. ② 어떤 아이에게 효과가 있는 방법이 다른 학생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알다시피, 아이들은 모두 다르다. 똑같은 방법이 한 학생에게는 효과를 나타내지만 다른 학생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가끔 현장의 교사들은 자신의 공들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을때는 여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일으키거나 스스로에게 몹시 화를 내고 아예 포기하려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전혀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있었던 성공의 기억으로 인해 계속 무작정 그것만을 들이 댈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교사의 잘못만은 아니다. 단지 문제분석을 잘못했으며 그 아이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지 못한 것 뿐이다. 현명한 교사라면 다시한번 다른 대안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③ 행동지도 계획서를 가지고 지도하자! 이것은 기본이다. 행동지도에 대한 계획없이 아이들을 관리하는 일은 수업안 없이 수업하는 것과 똑같다. 계획없이 문제행동에 맞서게 되면 결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은 뻔한 일이다. 계획서를 갖고 있으면 실수를 덜하게 될 뿐 아니라 교사자신에게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이 계획서가 교사의 최종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대문이다. 만약 실패했다면 무엇이 문제였는지 그 원인을 계획서를 보고 알 수 있는 이점도 있다. ④ 긍정적인 강화를 받은 학생들은 더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예외가 있긴 하지만, 긍정적이고 격려하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오는지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긍정적인 강화를 받은 아이들은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교사가 하는 말을 따를 것이다. 교사와 학생사이에는 긍적적인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이런 관계가 형성되면 다음과 같은 몇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첫재, 학생들은 교실안의 모든 활동에 적극 협조하게 된다. 둘째, 적극적으로 배우고자 한다. 셋째, 학생들은 학교에 가면 배울것이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되며 즐거운 마음으로 그것을 배워갈 것이다. 집에서나 학교에서 항상 부정적인 피드백이나 꾸중을 듣고 자란 아이들은 화를 많이 내거나 의기소침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교사의 긍정적인 접근법으로 인해서 치유될 수 있다. ⑤ 같은 방법을 계속해서 사용하면 같은 결과가 나온다. 만약 다른 결과를 바란다면 방법 을 바꿔야 한다. 이 말은 너무나 기본적인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인간은 기본적인 상식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그대로 행하는 경향이 있다. 한번 우연히 성공한 기법에 대해서는 많은 실패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성공에 대한 기억 때문에 계속해서 같은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그러면서 아이의 행동에 변화가 없으면 우리는 정말 어리석은 짓을 하게 된다. 결국 아이를 탓하거나 부모를 탓하거나 아니면 사회경제적 조건, TV 등 외적인 것들을 탓하게 된다. 제대로 작용하는 기법을 쓰고 싶다면 효과가 없는 방법을 고수하는 대신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⑥ 학생들은 가끔 긍정적인 접근에 대해 역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은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지식에 의해서 행동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어떤 변화에 대해서 정말로 그렇게 되는지 시험하고 이 테스트에서 통과한 교사만 믿고 따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교사는 학생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할지라도 계속적으로 긍정적인 접근을 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교사는 부정적인 반응을 미리 예견할 수 있어야 한다. ⑦ 교사가 신경을 쓰는 행동일수록 더 강화된다 이것은 뒤에서 설명할 행동수정기법중 잘못 강화된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표 9- 참조).이 말은 우리가 어떤 아이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실패하곤 했던 원인을 설명해 준다. 모든 아이들은 관심을 먹고 산다. 긍정적인 행동과 성취들을 통해서 교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 꽤나 노력한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다 여기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하지 못한 아이들은 오히려 아예 삐툴어져 나감으로써 자기에 대한 관심을 얻고 싶어한다. 그렇지 않았던 아이가 자꾸 삐툴어지면 교사는 당연히 신경을 쓰게 되고 이런 과정의 반복이 계속 그 행동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불행히도 많은 교사들은 이런 과정을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 이 싸이클을 반복하고 있다. 부적절한 행동은 오히려 관심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소멸'시키고 긍정적 행동을 보였을 때 적극 관심을 보여 '강화'시키자. ⑧ 아이들은 교사가 자신을 대하는 그 방식대로 교사를 대한다. 우리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원리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이 원리를 잘도 잊어버린다. 아이들이 교사에게 건방지게 대할 때는 오히려 여기에 맞대응하는 방법보다는 친철하고 다정하게 대하는 것이 그 아이의 태도를 바꾸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⑨ 교사를 짜증나게 하는 아이들은 있기 마련이다. 이 반대도 성립한다 어떤 아이들은 교사를 기쁘게도 한다. 이런 아이들을 지도할 때는 거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교사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사를 짜증나게 하는 아이들이 있음으로 인해 교사는 자신의 불행을 표현하기 시작된다. 하지만 교사는 이런 아이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교직생활이 이럴줄 몰랐다는 생각대신 당연히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아이들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교사는 좀 더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⑩ 교사가 화를 내면 아이들은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잠시 이것을 생각해보자. 화를 내는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사본적이 있는가? 물론 그렇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화를 내고 있는 사람과는 거래를 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화를 내고 있는 교사에게서 지식을 '사려고' 하는 학생은 없는 것이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복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나 교사가 얼마나 불공정한지에 대한 성토내지는 다른 사람들에게 교사가 얼마나 나쁜가에 대해서 알릴 계획을 세우고 있을 지 모른다. 학생의 마음이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차게 된다면 공부와는 아예 담을 쌓고 말 것이다. ⑪ 아이들은 잘못된 정보의 전달자! 이 말은 아이들은 모두다 거짓말장이라는 말은 아니다. 아이들은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손익과 관련되어 있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되도록이면 아이들의 말만 듣고 상황판단을 하지 않도록 한다. ⑫ 말 한마디가 강력한 힘을 가진다. 말은 인간의 마음속에 어떤 믿음을 자라게 해주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자신이 다른사람들과 무엇이 다른지 어른들에게 질문을 하면서 자란다. 누군가가 그런 질문에 대답을 해 줄 것이고 그것이 틀린답이던 맞는 답이던 아이들은 그 대답과 관련된 여러 가지 증거를 찾으려 할 것이다. 결국 자기 자신의 생각과 그 증거들을 결합해서 자기 자신만의 결론을 갖게 될 것이고 이 믿음에 의해서 행동하게 된다. 예를 들어, " 지영아, 넌 수학을 다 맞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이번에는 몇 문제 틀렸더구나." 하는 말을 듣게 되면 지영이는 우선 자신이 인정받았다는데서 꽤나 기분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 말을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서 100점을 맞게 된다면 그때 지영이는 '선생님이 맞았어. 나는 이만큼의 능력이 있었구나.'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지영이는 계속해서 실력을 향상시켜 갈 것이다. 이것은 아주 간단한 것이다. 아이들은 한번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면 평생동안 자신을 지켜가는 힘이 될 것이다. ⑬ 학생들은 자신들의 믿음에 따라 행동한다. 한번 어떤 믿음이 생기면 이것은 행동과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것은 왜 전통적인 접근법이 행동수정을 하는데 가끔 실패하는지 말해준다. 예를 들어서 한 아이가 자신은 학교에서 잘할 수 없다라는 믿음을 갖고 있으면 아무리 좋은 규칙이나 보상제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 아이에게는 유인책이 될 수 없다. 이런 아이들은 자기와 비슷한 친구를 찾게 되고 100% 교실을 소란스럽게 하는데 하루를 소비할 것이다. 이 아이들에게는 처벌은 우스운 것이다. 이들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은 자신도 학교에서 성공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모든 인간은 격려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더더욱 그렇다. 격려없이는 쉽게 포기하고 말 것이다. ⑭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효과가 크다. 한번 아이들에게 문제행동이 습관화되면 그 행동을 돌이키는데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모든 문제행동들은 예방될 수 있다. 다음장에서 효과적인 예방기법들을 소개하겠다. ⑮ 인간의 삶에서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직업은 선생님이다. 성공한 사람들 뒤에는 항상 희생적인 교사들이 있었다. 이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행동지도 뿐 아니라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격려해 주었다. 인생에 있어서 성공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어 준 것이다. 짜증이 나면 날수록, 점점 악화되고 희망이 없는 것처럼 보일수록, 그 아이는 교사의 긍정적인 영향이 더욱 필요하다는 사실을 교사들은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일수록 선생님이 자신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교사의 손에는 한 아이의 인생의 성공여부가 달려있다.
[국방] 확 바뀌는 육군 신병 훈련 확 바뀌는 육군 신병 훈련
김장수 육군참모총장 주관 5월 31일 신병교육발전대토론회 훈련병 인권·복지수준 대폭 향상 개인수준 고려 맞춤식 훈련 방안 마련
<그래픽=국방일보> 육군이 신병 교육훈련 체계 및 훈육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하였다.
육군은 오는 31일 육군 훈련소에서 김장수(金章洙)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신병교육발전 대토론회를 열어, 그동안 연구 검토해온 신병 교육훈련 체계 개선방안에 대해 국가 인권위원회·법무부·국방부·경찰청 관계관, 훈련병 부모 대표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번에 육군이 마련한 신병 교육 개선방안은 크게 '교육훈련 성과 증대 제도', '훈육 및 내무생활 지도', '훈련병 인권 보장 대책', '의·식·주 환경 및 보급 개선' 등의 4개 분야로 나뉘어져 있다.
우선 교육훈련 성과를 증대하기 위한 제도로 훈련병들을 수준에 따라 일반관리 인원과 수준 저조 인원(선천적 저조자, 불성실자, 비만자 등)으로 구분하여 일반관리 인원에게는 원칙에 따라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되, 수준 저조 인원에 대해서는 1:1 정밀 지도, 정신교육 강화, 별도 훈련 프로그램 편성 등의 방법을 적용하는 등 차등 교육을 실시하여 전반적인 훈련 효과를 증대시키기로 했다.
또한 훈련수준 미달자에 대해서는 보충교육을 실시하거나 유급제도를 통한 재교육 기회를 부여하는 반면, 교육 수준이 우수한 분대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한 적절한 포상을 실시하는 등 성과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소대장 전원을 훈련 부사관 요원들로 교체(육군훈련소, 2군)하고, 조교 요원들도 체력 및 정신력, 인성검사 등을 거쳐 가장 우수한 자질을 지닌 인원들을 선발·운용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들에 대한 집체교육과 단계별 합격·불합격제 능력 평가를 실시하는 자격인증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훈육 및 내무생활 지도'면에서는 지휘계통에 의한 1:1 책임 훈육체제로 전환하여, 입소 1주차에는 훈육 요원 전원이 기상전부터 취침후까지 24시간 훈련병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내무생활 전반에 대한 지도 및 훈육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입소 2주차부터는 5주차 훈련 종료시까지는 자치 근무 훈련병들을 선발하여 훈련병들에 의한 자율적인 병력 통제가 이루어지도록 하여, 내무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배양토록 한다. 이외에도 협동심 배양 및 사고예방을 위한 전우조 운용(교번 및 침상배치 고려 3∼4명으로 편성), 상·벌점 제도를 통한 자발적인 참여의식 고취하게 된다. 얼차려의 경우, 신병교육 기관에 대한 별도의 얼차려 규정을 제정하여 팔굽혀 펴기, 앉았다 일어서기, 보행 등 체력단련 효과가 있는 얼차려만을 부여하게 된다.
'훈련병 인권 보장 대책'면에서는 병영생활 행동강령('03. 8. 4일 제정)의 철저한 준수와 함께, 이미 지난 4월 1일부로 설치 운용되고 있는 '장병 인권 전문 상담실' 운용을 활성화하고, '민간 전문 상담 인력'을 채용하여 오는 7월 1일부로 운용하게 되며, 분기 1회 주기적인 인성교육 및 인성검사도 실시하게 된다.
'장병 인권 전문 상담실' 운영 책임은 사단 이상 부대의 경우 감찰참모가 연대는 인사과장이 책임을 지고 운영하게 된다.(대대 : 인사장교, 중대 : 부중대장) '민간 전문 상담 인력'은 공개 채용을 통해 7. 1일부로 임명하여 운용하고 교육을 통한 의식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기간 장병에게는 '규정을 준수하면서 인권을 존중'하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훈련병들에게는 '규정을 준수하면서 존중받을 수 있게 행동'하도록 의식개혁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자매결연 대학과의 제휴를 통해 신병교육 기관 간부들에게 전문 상담학위 과정을 이수토록 하고, 나아가 상담사 자격증 취득 여건을 보장하게 된다. 이외에도 소원수리함, 마음의 편지, 신고 전용 전화, e-mail 등 다양한 신고 제도를 확립하여 문제 유발 요인을 조기에 해소하고, 규정 위반자는 조기에 색출하여 보직을 조정하는 등 상응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의·식·주 환경 및 보급 개선'면에서는 이미 화장실 사용 시간 조정 및 좌변기 교체(72개소) 등 시설 개수를 추진하였으며, 추가적으로 일과표를 개선하여 식사, 세면, 목욕, 용변시간 등을 충분히 보장하고, 노후 병영시설 현대화 시기를 조정하여 조기에 실시토록 하며, 노후 및 협소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피복의 경우 개인 치수에 맞는 뷔페식 보급 제도를 추진하고, 몸이 매우 크거나 특이 체위자에게는 맞춤 피복을 지급하게 된다.
이날 토론회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부에서는 이러한 신병 교육 체계 개선방안에 대해 육군 훈련소장(허평환 소장, 육사 30기)의 소개가 이루어지며, 2부에서는 1부에서 제시된 여러 가지 개선방안 중 '훈육제도 개선 방안(주제 #1)', '훈련병 인권 보장 개선 방안(주제 #2)', '의식주 환경 및 보급 개선 방안(주제 #3)' 등의 주제에 대해 심층 깊은 토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육군은 그동안 최적의 신병 훈련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외국 신병훈련 제도를 벤치마킹하는 등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이번 대토론회가 이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된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은 훈시를 통해 "과거의 고정관념과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여, 훈련병 인권과 복지수준은 대폭 향상시키면서 개인 수준을 고려한 맞춤식 훈련 방식의 적용으로 교육성과를 제고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기초가 튼튼한 정병 육성은 장차 육군의 전투력으로 이어지는 중차대한 사안임을 명확히 인식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연천 총기 난사사건 뒤로 모병제 논의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 5일엔 국회에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병역제도 개선방안-모병제를 중심으로’ 토론회도 열렸다. 모병제를 지지할지 말지의 주된 논거는 이 토론회 제목에서 보듯 ‘전투력 강화’에 더해 국방비 등 병역제도를 둘러싼 사회적 비용의 효율적 집행이다. ‘돈을 더 쓰자’거나 ‘세금을 더 내자’는 말은 드물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나를 포함한 한국의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를 수탈하며 살고 있다. 그 수탈이 거의 강도 수준이다. 20대 초반 젊은이들을 월 3만3천~4만4천원씩 주고 2년 동안 군복무를 시킨다. 분단국가이고 전쟁 발발 위협이 높기 때문에 징병제를 실시한다고 해도, 돈은 줘야 할 것 아닌가? 옛날엔 못 살아서 그랬다 치자. 세계 선진국들이 모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지 10년이 넘었다. OECD 국가 중 드물게 복무기간 9개월의 징병제를 실시하는 독일은 입대 최하 연령인 만 22살 남자의 각종 수당을 뗀 최저 기본급(2004년 8월1일 기준)으로 월 1470유로(약 180만원)를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부인이 있으면 월 100유로, 자식이 있으면 90유로의 수당이 추가된다.
대한민국 기성세대는 국가공동체를 유지·재생산하는 데 필요한 비용(통상 세금으로 부담해야 할)을 20대 초반 젊은이들에게서 거의 공짜로 착취하면서 자기들은 웰빙을 노래하고 있다. 그 사이 젊은이들은 고민하고 고통받고 마침내 목숨까지 잃는다. 연천 총기 사건이 돈 문제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무관한 것도 아니다. 자기 노동의 대가를 사회가 인정해주지 않는데 그 일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까. 그 또래 연령층이 일반 직장에서 버는 돈 만큼을 지급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지금의 병영 문화가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을까? 그럼 그 돈이 얼마냐고? 앞의 토론회 발제자인 이상목 국방대학교 교수가, 사병의 연령과 학력을 감안해 평균급여를 산출하고 여기에 전체 사병수, 특수 근무요원수를 따져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1년에 7조3천억원이다.
7조3천억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지만 놀랄 액수도 아니다. 지난해 국민들이 낸 세금 총액(총세입) 152조원의 5%가 채 안된다. 지난해 조세부담률이 19.8%니까, 거칠게 계산하면 지금 납세자들이 매년 연봉의 1%를 세금으로 더 내면 이 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젊을 때 군에 갔다온 기성세대들은 억울해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돈으로 얻을 걸 생각해보자. 지금 병력을 감축하지 않고서 그들에게 평균임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말은 감군 없이 모병제로 유지할 수 있는 길의 80% 이상을 연다는 말이 된다. 모병제를 둘러싼 다른 논란들은 세부적인 장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수적인 것들이다.
한국의 남자들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가? 고등학교 때까지 입시지옥에 시달리고, 법적 성인이 돼서는 군입대가 코앞에 다가와서 아무런 모험도 하지 못한다. 경제 능력이 없으니 부모에게서 독립도 못한다. 군에 갔다가 무일푼으로 제대해선 취직하기 바쁘다. 그러니 근대적 개인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마마보이로 있다가 바로 마초가 된다. 조금 지나면 혈연 지연 찾고, 이전의 기성세대와 똑같이 닮아간다. 다음 세대를 위해 하는 건, 자기 자식만 외국 보내거나 불법한 방법을 써서 입대 안 할 수 있게 해주는 거다. 의지와 관계없이, 마땅한 급여도 없이 강제되는 군복무 2년이라는 기간은, 이렇게 한국 사회의 전근대성을 재생산하고 있다.
병역제도를 둘러싸고 제일 먼저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은 세금을 더 내는 것이다. 나는 육군 보병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고, 군에 보낼 아들은 없지만 기꺼이 내겠다. 우리 세대보다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젊은 세대들의 출현을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