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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제, 경제현실, 그리고 경제학 원문보기 글쓴이: 경세지략
저는 지난 글,
주식시장의 거짓말
에서 당시 주식시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글은 지난 번 글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글이니, 지난 글을 읽지 않으신 분은 지난 글부터 읽고 이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의 주식시장 동향을 비교해보면 흥미있는 사실 한 가지가 발견됩니다.
먼저 아래는 중국 상해A 시장입니다.
다음은 우리나라 코스피 시장입니다.
다음은 미국 S&P 500 지수입니다.
이렇게 3개국의 주식시장을 비교해보면,
중국, 우리나라, 미국 순으로 꺾여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차트는 이번에 출간한 책 ‘불편한 경제학’에 소개했던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 차트입니다.
저는 주식시장의 반등이 에코버블과 재고효과가 겹친 것에 불과하므로 지속될 수 없다고 보고 ‘이중 천정’의 가능성을 제시했었습니다.
그 뒤 실제로 나타난 결과는 이중 천정이 아니라 ‘삼중 천정’의 모양이 되었습니다. 세번째 봉우리가 두번째 봉우리를 살짝 넘어서긴 했습니다만, 이는 전형적인 휩쏘(whipsaw, 가짜 눈속임)라고 봅니다.
세번째 봉우리가 휩쏘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다음 삼성전자 차트와 비교해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차트는 종합주가지수와 달리 세 개의 봉우리가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외국인들에 의해 완전히 좌지우지 되면서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몇몇 수출대기업 중심으로 해서만 지수가 오르고 있던 현상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래와 같이 종합주가지수와 삼성전자의 차트를 겹쳐놓고 살펴보면, 마지막 세번째 봉우리에서 종합주가지수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먼저 꺾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에 취해 개미투자자들이 뒤늦게 달려들고 있는 동안에, 정작 그동안 종합지수 상승의 원동력이었던 삼성전자(수출대기업의 대장주)는 이미 꺾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의 세번째 봉우리는 휩쏘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주식시장의 거짓말과 관련해서는 아래의 지난 글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글: 그래프가 보여주는 외국인들의 속내
저는 09년 10월 중순에 올렸던 아래의 글에서,
기저효과의 후폭풍
당시 시장이 에코버블의 커다란 ‘반환점’을 돌고 있는 중으로 보인다는 저의 생각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소개해드린 달러인덱스의 동향이나, 위에서 소개해드린 중국 증시, 우리나라 증시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역시 시장의 움직임은 당시부터 커다란 반환점을 돌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당시 글에 아래와 같은 내용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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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의 지름이 좀 큽니다. 그리고 그림으로는 표현을 못했는데, 반환점의 표면은 큰 톱니바퀴처럼 오르락 내리락 굴곡이 있습니다. 반환점을 돌고 있는 선수들은 표면의 굴곡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며 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현재 추세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인지 내려가고 있는 중인지 잘 느끼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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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그동안 커다란 톱니바퀴 세 개의 굴곡을 거쳐온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은 별도의 글, 엇박자 환율, 도 같이 올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ㅇ 새로 나온 책 링크: 불편한 경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