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성초의 효과와 연구
(어성초)는 후추목 삼백초과(三白草科:Saururaceae)에 속한 여러해살이풀(多年生草本)인 약모
밀(Houttuynia cordata THUNB.)의 전초(全草)이다. 여름철에 줄기와 잎이 무성하고 화수(花穗)가 많을 때 채취해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어성초(魚腥草)는 땅위에서 20∼50cm의 높이로 자란다. 줄기는 납작한 원주형(圓柱形)으로 비틀려 구부러졌고, 지름이 0.2∼0.3cm이다. 줄기의 표면은 갈황색으로 종능이 여러 개가 있고, 마디는 뚜렷하여 하부의 마디 위에는 잔뿌리가 남아있으며, 질은 부스러지기 쉽다. 땅속줄기는 희고 옆으로 뻗는다.
땅위의 잎을 비비면 생선비린내 같은 특유의 냄새가 난다. 이 잎은 어긋나고 심장꼴 또는 넓은 달걀꼴로서 메밀 잎과 비슷한데 좀더 살찐 듯이 보인다. 잎의 뒷면은 보라색을 띤다. 턱잎은 아랫부분이 잎자루와 합착하여 잎집모양으로 된다.
꽃차례는 이삭모양으로 줄기 끝에 달리고, 기부에는 흰 꽃잎모양의 큰 꽃턱잎이 4개 있으므로 전체가 1개의 꽃처럼 보인다. 꽃은 작고 양성화이며, 꽃덮이가 없다. 수술은 3개이고 수술대의 아랫부분은 씨방과 합착한다. 암술은 3개의 심피(心皮)로 되고 서로 붙어 있으며, 암술대는 3개이다. 씨방의 위 끝은 열매가 맺힐 때 벌어진다. 종자는 여러 개이다. 뜰의 구석이나 나무 그늘 등의 습지에 군생한다.
어성초는 우리 한국의 중부지방에서 자생(自生) 또는 재배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히말라야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어성초(魚腥草)의 속명(俗名)을 전국한의과대학 본초학교수 공편저 ≪본초학≫에서는 “약모밀”이라 하였다.
이시진(李時珍) 저 ≪본초강목(本草綱目)≫(金陵初刻本)에서는 어성초(魚腥草)의 원래 이름을 “즙”이라 하고, “그 잎에서 비린내(‘腥’)가 나므로 세속에서 ‘어성초(魚腥草)’라 불렀다”고 기록하였다.
≪본초명고≫에서도 어성초(魚腥草)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지게 된 이유에 대해 “魚腥草는 삼백초과(三白草科)의 식물 ‘즙채’의 전초(全’草’)이며, 이 풀은 줄기와 잎이 모두 물고기(‘魚’)의 비린내(‘腥’)가 나므로 이 이름을 지었다”고 하였다.
魚腥草의 異名은 紫背魚腥草, 臭菜, 臭草, 臭質草, 臭腥草, 臭牡丹, 臭靈丹, 臭猪巢, 猪鼻孔, 狗子耳, 側耳根, 熱草, 肺形草, 重藥, 九節蓮, 鷄蝨草, 頭草, 辣子草 등이 있다.
1.藥理作用
어성초의 약리작용은 ①항균작용 ②항바이러스작용 ③이뇨작용 ④항종류(抗腫瘤)작용 ⑤호흡계통에 대한작용 ⑥면역계통에 대한작용 등이 있다.
2.새로운 效能
한약재 어성초(魚腥草)가 “치질(痔疾=痔瘡)”에 좋은 치료효과가 있다는 임상실례(臨床實例)가 밝혀졌으므로, 먼저 이 질환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 치질(痔疾:Hemorrhoids)
치질(痔疾)은 치창(痔瘡), 치핵(痔核), 치(痔) 등의 이름으로도 불리며, 항문 및 그 주위조직에 생기는 병변(病變)의 총칭이다. 치질은 상하치정맥총(上下痔靜脈叢)의 정맥류성(靜脈瘤性) 확장질환(擴張疾患)으로서, 정맥압(靜脈壓)이 항상 항진(亢進)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되는 질환이다. 변비, 설사, 배변습관, 출산, 과음 또는 너무 오래 서거나 앉아서 일하는 직업 등과도 관계가 깊다.
치질에는 여러 가지 질환이 포함되는데, 이 가운데 치핵(痔核)·치루(痔瘻)·치열(痔裂)이 가장 많다. 좁은 뜻으로서의 치질은 치핵(痔核)을 말하며, 넓은 뜻으로서의 치질은 항문주위염(肛門周圍炎), 항문농양(肛門膿瘍), 탈항(脫肛) 등이 포함된다.
◆치핵계통의 질환 : 일반적으로 수치질, 암치질이라고 하는 치핵과 탈항 등이 있다. 치핵은 발생부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누어진다. ①수치질이라 하는 외치핵(外痔核)은 항문치상선(肛門齒狀線) 보다 항문쪽으로 생기는 치핵으로서, 급성혈전성외치핵(急性血栓性外痔核)과 만성항문피수(慢性肛門皮垂)가 있다. ②암치질이라 하는 내치핵(內痔核)은 항문치상선 보다 구멍쪽(위쪽)에 생기는 치핵이다. ③혼합치질이라 하는 중간치핵(中間痔核)은 내치핵과 외치핵이 동시에 발생하여, 점막쪽에서부터 항문피부쪽에 걸쳐 일종의 부기가 생긴 것이다. 탈항(脫肛)은 주로 내치핵(內痔核)이 항문 밖으로 탈출하여 환납(還納)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으로서, 급성탈항을 감돈치핵(嵌頓痔核)이라고도 한다.
◆치루계통의 질환 : 직장점막·항문관·항문주위피부에 누공(瘻孔)이 있는 질환으로 대부분 직장(直腸)이나 항문주위의 농양(膿瘍)이 저절로 헐어서 누공을 만들고 항문안과 밖으로 드나드는 것을 말한다. 누공이 있는 곳과 주행에 따라 ①단순치루 ②근간치루(筋間痔瘻) ③좌골직장극치루(坐骨直腸隙痔瘻) ④골반직장극치루(骨盤直腸隙痔瘻) ⑤말굽형치루 ⑥복잡치루 등이 있다.
◆치열(痔裂) : 항문열창(肛門裂創) 또는 열항(裂肛)이라고도 하며, 항문관의 과도한 신전(伸展)에 의한 항문치상선 바깥쪽 항문관상피의 세로 균열을 말한다.
◆기타항문질환 : 항문주위염과 항문주위농양이 대표적이다.
이런 “치창(痔瘡)”을 장굉준 선생 등이 한약재 어성초(魚腥草)를 사용한 처방으로 치료한 임상실례(臨床實例)를 의약전문지 ≪절강중의잡지≫1991년 제4기호에 새로 보고하여 ≪단방편방정선≫에서 발표하였으므로 이를 정리해 여기에 소개해 본다.
[處 方]
어성초(魚腥草)100g(말리지 않은 싱싱한 어성초는 250g).
[用藥方法]
위의 어성초를 물로 잘 달여 끓는 약액(藥液)을 치질부위에 훈증(熏蒸)하기 알맞은 항아리 안에 쏟아 넣은 다음, 그 항아리 위에 앉아서 그 김(蒸氣)을 치질부위에 쐰다. 김 올라오는 것이 적어지고 약액(藥液)의 온도가 체온에 가까워져 따뜻할 때에는 거즈에 약액을 적셔 치질부위를 잘 씻는다. 이렇게 김을 쐬고 씻기를 매일 2∼3회씩 시행한다.
[治療效果]
이 방법으로 치창(痔瘡) 및 항문소양(肛門瘙痒)의 환자 40여례(餘例)를 치료하였다. 효과가 지극히 좋아서 일반적으로 2∼3일 만에 아픔이 멈추고 종양이 사라지는 효력을 거두었다.
3.先人들의 魚腥草연구 語錄
≪본초강목≫에서 이르기를 “치창종통(痔瘡腫痛)에 어성초(魚腥草) 한줌을 전탕(煎湯)하여 그 김을 쐬고 씻는 것으로써 거듭 치창(痔瘡)을 억제하면 즉시 낫는다”고 하였다.
4.처방유의점과 禁忌
어성초(魚腥草)는 조금 차가운 성질에 이뇨작용(利尿作用)이 있으므로 허한증(虛寒證)이 있는 사람, 음성(陰性)의 외양(外瘍)이 있는 사람에게는 복용을 기(忌)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