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이나 암염은 최고의 미네랄 공급원이다. 천일염에는 최소한 72가지 이상의 미네랄이 들어있는 반면, 정제염에는 오직 나트륨과 염소라는 2가지 원소만 들어있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84가지의 원소 중에서 72가지의 원소는 천연식품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 정제되지 않은 소금에는 이 72가지의 원소가 완벽한 비율로 이온상태로 들어있다. 이온상태의 미네랄은 쉽게 소화되거나 흡수되어 몸에서 일어나는 수백 가지의 필수적인 대사과정에 이용된다.
미량원소의 결핍이 발생하면 세포는 그런 무기물 이온을 다루는 능력을 상실한다. 이것은 우리 몸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 몸의 세포는 단지 1분간만 이온평형이 무너져도 터져버린다. 이것은 신경장애, 뇌손상, 근육경련을 일으키고, 세포의 재생시스템을 붕괴시킨다.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든 천일염이 몸속에 들어가면 체액이 세포막과 혈관벽, 신장의 사구체 등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게 된다. 혈액에서 천연소금의 농도가 증가할 때마다 소금은 주변의 조직에 잇는 체액과 자연스럽게 결합한다. 이것은 다시 세포가 비옥한 세포내액으로부터 더 많은 영양소를 얻을 수 있도록 해 준다. 게다가 건강한 신장은 이렇게 염분이 함유된 체액을 아무런 문제없이 제거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활동은 몸속 체액의 농도가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반면에 정제소금은 이렇게 체액과 미네랄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을 방해하여 관절, 림프관, 림프절, 신장 등에 체액이 축적되어 고이도록 만든다. 따라서 정제소금은 몸에서 쉽게 제거되지 않으며, 그로 인해 부종과 셀룰라이트(부분 비만)의 원인이 된다. 정제소금이 30g만 축적되어도 3L 정도의 물이나 체액을 붙잡아 둔다. 몸에 체액이 고이면 폐색이 일어나고 장기와 조직에 탈수증이 생긴다.
정제소금의 탈수효과는 담석 생성, 신장결석, 체중증가, 고혈압 등을 비롯한 여러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를 근거로 대부분의 의사들은 고혈압 환자나 비만 환자에게 나트륨 섭취를 줄이라는 조언을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염화나트륨이 고혈압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보여주는 과학적인 연구결과는 전혀 없다. 따라서 이와 같은 의사들의 조언이 오히려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음식물을 통해 충분한 양의 나트륨을 공급받지 못하면 몸은 반드시 그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한다. 우리 몸은 혈액 속에 정상적인 양의 나트륨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혈액 내 수분함량을 증가시킨다. 이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고, 이는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다시 말해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라는 의사의 조언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몸은 또한 탄수화물을 제대로 소화하려면 소금이 필요하다. 침과 위액이 탄수화물 식품의 섬유소 부분을 분해하려면 천연소금이 있어야 한다. 용해되어 이온상태로 존재하는 소금은 소화과정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돕고 위장관을 살균하는 기능을 한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정제소금은 이와는 반대되는 기능만 한다. 정제소금 제조업자들은 소금이 수분을 재흡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건조제 같은 화학물질과 표백제를 첨가한다. 정제소금에 들어가는 첨가물질로는 수산화알루미늄, 페로시안화나트륨, 인산칼슘, 스테아르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화학물질에 대한 개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이것의 일부는 몸에서 독성물질의 역할을 하거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대부분의 정제소금에는 아이오딘(요오드)이 첨가되어 있다. 이것은 해독되지 않을 경우 갑상선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 화학물질을 첨가하는 과정을 거치더라도 정제소금은 더 이상 몸속 체액과 적절하게 섞이거나 결합할 수 없다. 따라서 정제소금은 몸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기본적인 화학작용과 대사작용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변함없이 하게 된다. 심지어 염화나트륨과 결합한 화학첨가물이 세포가 충분한 양의 나트륨을 사용할 수 없도록 방해할 수도 있다.
정제소금은 아직까지도 수천 가지의 가공식품에 들어간다. 미국인의 거의 절반 정도가 체액 저류에 의해 고통을 겪고 있는데, 많은 양의 정제소금 섭취가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소금이 공업적으로 생산되기 전에는, 즉 자연적으로 채취한 것만 있을 때는 지구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었다. 심지어 그것은 금보다도 더 귀한 대접을 받았다. 고대의 켈트족은 신체의 주요 장애, 정신장애, 심한 화상, 그 밖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소금을 사용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바닷물에는 면역반응을 잃게 하는 ‘수분-전해질 불균형’뿐만 아니라 수많은 건강상의 문제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최근에 와서 소금은 매우 나쁜 평판을 얻었다. 이제 그것은 콜레스테롤이나 햇볕처럼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진다. 많은 의사들이 환자에게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라고 경고한다. 이 조언이 정제소금에 대한 것이라면 실제로 매우 적절하다. 하지만 나트륨 함량이 적은 식품이나 무염식을 먹으면 무기질 결핍이나 미량원소 결핍 위험이 증가한다. 무기물 결핍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등 많은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양의 나트륨을 섭취하지 않으면 훨씬 더 위험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맥마스터대학교에서 수행된 연구에서는 이미 심장질환이나 당뇨를 앓고 있는 3만 명의 환자들을 상대로 나트륨 섭취량에 대한 조사를 했다. 연구원들은 소금을 너무 적게 먹으면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루 권장섭취량의 2배 이상인 4,000~6,000mg 정도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환자들은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가장 적었다.
2011년 「미국 의학협회지」에는 그간의 연구결과를 분석한 자료가 실렸는데, 이에 따르면 안전한 소금섭취량에 대한 미국 보건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매우 위험하며, 질병과 사망위험을 심각하게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보건당국에서는 하루 섭취 나트륨이 2,300mg보다 적어야 하고,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의 위험이 있는 이들은 1,500mg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러나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면(하루 2,000~3,000mg) 심혈관계 질환이나 심부전에 의한 사망위험이 20%나 증가한다.
코크란 리뷰 - 6,250가지의 유사한 연구결과를 이용한 메타분석으로, 2011년 미국 심장협회가 발간하는 「고혈압」에 발표되었다- 에서도 소금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등에 의한 사망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다. 다음 해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소금 소비량을 줄이는 것이 실제로는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혀냈다.
너무 많은 양의 소금(하루에 8,000mg 이상)을 섭취하는 것은 너무 적게 섭취하는 것과 비슷하게 위험하다. 어느 정도의 소금을 섭취해야 하는지는 몸이 알아서 판단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 고농도 가공식품(인공감미료에 의해 짠맛이 가려진 식품)이 포함된 비정상적 식단이 아닌 한 토할 것 같은 느낌 없이 나트륨을 과다복용 하는 것은 실제로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정제소금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최소한 50% 이상 적게 들어있는 천연소금일 경우 더욱 그러하다.
천연소금을 먹으면 수분-전해질 균형을 깨뜨리지 않으면서 몸에서 필요한 염화나트륨과 다른 무기물을 충족할 수 있다. 자연적인 형태의 칼륨이 식단에 적절하게 포함되어 있다면 천연소금에 들어있는 소량의 나트륨으로 인해 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칼륨이 특히 많이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바나나, 살구, 아보카도, 근대, 코코넛, 코코넛워터, 호박씨, 리마콩, 감자, 늙은 호박, 시금치 등이 있다. 하지만 몸의 칼륨 수치가 정상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천연소금을 섭취하더라도 수분-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천일염은 햇볕에 자연건조를 하여 만든 것으로서, 유용한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바닷물 자체가 오염되었을 수 있으므로 독성 중금속과 화학물질이 없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p198)
- "의사들도 모르는 기적의 간(肝)청소"(안드레아스 모리츠 著 에디터 刊)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