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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손 떡볶이’는 서울 은평구 구산동 예일여고 앞 23년 전통 분식집으로 올해로 75세가 되신 주인 할머니와 따님이 함께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어묵 국물에 직접 만든 고춧가루 양념장을 이용해 떡볶이를 만드는 곳입니다. 떡볶이 1인분. 고춧가루 풍미가 잘 느껴지는 양념장으로 만들어진 떡볶이는 달콤하고 매콤했고 구수한 감칠맛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에서 도드라지는 단맛에 고춧가루의 매운맛이 어느 정도 감춰지기는 했지만, 고춧가루의 풍미를 잘 느낄 수 있는 자극적인 맛의 떡볶이입니다. 밀떡 맛도 함께 잘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삶은 달걀과 튀김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이곳은 특이하게 튀김은 떡볶이와 같은 접시에 담아주지 않고 다른 접시에 담아줍니다. 비록 튀김은 공장 제품이긴 합니다만, 떡볶이 소스의 온기에 따듯해진 튀김은 양념장과 맛의 궁합이 좋았습니다 물성이 다른, 서로의 맛이 상쇄되는 것이 아닌 맛의 상승효과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소스의 자극적인 맛을 튀김이 받쳐주고(감소 시키면서) 튀김의 고소한 맛이 증폭되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었거든요. 이곳 첫 방문 때 기분 좋아지는 장면도 목격했었습니다. 17살 여고생이었을 때 처음 이곳에 와봤었다는 손님이 20년 만에 아이 엄마가 되어 동창 친구와 함께 떡볶이가 먹고 싶어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두 분에게는 이곳이 학창 시절 좋은 기억이 있는 추억의 장소인 것이겠죠? 그 당시에는 학교 담이 낮아서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떡볶이를 담을 통해 전달했었고. 실제로 정말 오랜만에 온 것이라는 아이 엄마도 담을 통해 떡볶이를 넘겨받아먹어본 경험이 있었다고 하네요. 여러분 학창시절 추억의 떡볶이는 어디였나요? 이상 맛있는 탐구생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