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의 뉴타운 개발로 치솟고 있는 일부 징겨도 있지만 1가구 2주택을 피하려는 소형아파트들은 하락하고 있다.서울 강북 일부지역 소형 아파트 가격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강남과 분당 등의 아파트 가격은 버블 논란 속에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강북 일부지역 소형 아파트는 급매물이 출현하면서 가격이 속락하는 모습이다. 세금부담으로 1가구 2주택자들이 소형 위주로 처분에 나서고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하며 주택 구입을 미루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주택시장의 본격적인 가격 하락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차츰 중대형 평형 아파트 가격에도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노원구 월계동 S아파트 25평형은 2003년 말 1억4500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05년 말까지 이 평형은 1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다주택자들이 급매물로 내놓으면서 2006년 6월중순 500만∼1000만원 떨어진 1억3000만∼1억3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21평형도 500만원 이상 떨어져 1억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급매물도 적잖게 나오고 있어 가격 하향세가 이어질 것이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으로 피해를 보는 이들은 결국 소형 평수에 살고 있는 서민들이다. 노원구 상계동 대부분의 소형 아파트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2005년 하반기부터 다주택자들이 17∼25평형 아파트를 대거 시장에 내놓으면서 시세가 300만∼1000만원 하락해 17∼18평형은 8500만∼7500만원, 21평형 1억500만원, 25평 1억2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강남구의 경우 삼성동 H아파트 23평형이 지난 1월 3억6000만원에서 5월 말 3억7000만원으로 오르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소형 평수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올라 대조를 보이고 있다. 3∼4년 전 전세를 찾는 사람들에게 은행 대출을 끼고 18∼21평형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소형 아파트만 가격이 내리고 있다.
이같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세가는 도봉구 방학동 S아파트 18평형 거래가는 최근 3년간 7000만∼7500만원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세가는 꾸준히 상승해 매매가의 80%에 이르는 5500만∼6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21평형도 거래가는 8500만∼9500만원이지만, 전세가는 6000만∼65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소형 아파트 구입을 꺼려 매매가는 떨어지지만, 전세가는 물가를 반영해 꾸준히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1가구 다주택자들이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소형 아파트를 처분하면서 강북지역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를 주택시장의 거품 붕괴 현상으로 받아들이기는 아직 이르다. 1가구 2주택에 대한 2007년부터 양도세 중과로 2006년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해 본다.당분간은 소형아파트에서 중형아파트까지 일시적으로 하락과 매물이 더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