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나라로 알려진 인도. 그 곳의 교육현장은 어떨까 EBS ‘세계의 교육현장’은 전통의 교육을 지켜가고 있는 힌두 전통학교, 히말라야에 위치한 150년 역사의 명문 국제학교, 초호화 시설을 갖춘 최상류층교육, 그와 대비되는 낮은 질의 일반 학교의 교육 현장 등 인도의 다양한 교육현장을 소개한다.
<1부 인도를 지키는 힘 - 힌두전통학교, 구루꿀 24時>
구루꿀=구루(스승)+꿀(영역)
인도의 소도시 자짜르에 터를 잡은 구루꿀은 인도의 전통학교이다. 전교생이 기숙생활을 하며, 길게는 10년, 집은 물론 외부와 단절된 채, 이곳에서 힌두 전통 문화를 익히고 있다. 학생들은 한번 학교에 들어오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학교에서 수학한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험을 거쳐 학생을 선발하며, 이 학교의 수업료는 무료다. 학교를 지지하는 힌두종교개혁 운동단체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구루꿀의 모든 수업은 야외수업이 원칙이다. 교실이 있지만 굳이 밖에서 수업을 하는 이유는 힌두 전통을 따르기 위해서다. 이 학교에서는 힌두 고전문학과 경전, 특히 산스크리트어가 제일 중요한 과목이다. 인도의 교육전통에 따라 학생들이 암송하는 양은 엄청난데, 경전분량이 일리아드오디세이의 7배가 넘는다.
특히 전교생 90명이 한명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요가는 학교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과목이다. 학생들의 몸과 정신과 영혼은 단련하기 위해서다. 이 학교에서는 힌두전통 과목 외에 수학, 영어, 역사, 사회과학 등 일반교과목도 함께 배우며, 선택에 의해, 구루꿀에서 학사와 석사과정까지 마칠 수 있다. 정규학교 학력이 인정되어 일반 상급학교 진학도 가능하다. 이 곳 구루꿀에서, 모든 생활은 학생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빨래는 물론, 청소, 요리까지 척척 해낼 줄 알아야 한다.
힌두 전통학교 구루꿀 자짜르에서 인도의 전통을 이어가는 학생들의 24시간을 따라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