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게임장을 공동운영하면서 부당수익을 올리고, 단속무마 명목으로 뇌물까지 받아 챙긴 현직 경찰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영진)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서울 모 경찰서 안모(48) 경사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안 경사와 함께 게임장을 운영한 강모(54)씨 등 업주 2명도 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안 경사 등은 2005년 4월부터 다음해 8월까지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상가에 ‘바다이야기’ 게임기 80여대가 있는 성인오락실을 공동운영하면서 매달 평균 3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안 경사는 또 2005년 4월부터 게임장 3곳에서 ‘보호비’ 명목으로 매달 수백만원씩 상납받고, 2006년 5월에는 강씨에게 “게임장 인수 자금이 필요하다”며 단속정보 제공을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안 경사는 이와 함께 2007년 3월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된 강씨한테서 사건 처리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고 동료 경찰관 2명에게 무마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실제로 강씨가 ‘일부 무혐의’나 ‘무혐의’로 처리된 것에 주목, 담당 경찰관들의 범죄 혐의는 없는지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