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의 칼은 상단 혹은 천(天)의 세(勢)라고도 하며 다섯 가지 자세중에 하늘에 해당하는 자세라고도 하여 그 형국이 열화 같아서 음양오행설의 입장에서 화(火)에 해당하는 자세이다.
일반적으로 머리의 칼이라 말하는 자세는 왼발이 앞으로 나가 있고 칼은 머리위로 높이 든 자세를 말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왼 양손머리의 칼이라고 할 수 있다. 공격정신이 노골적으로 표시된 자세로 멀리서 바로 내리치는 거리적, 시간적 잇점이 있으나, 찌름과 허리공격이 대단히 어려우며 가까운 거리에서는 불리하다. 그리고, 만일 양손 공격이 실패할 경우, 동작을 수습하는 불리함이 있다.
2. 가운데 겨눔 ( 중단 - 中段 )
가운데 겨눔(중단)은 인(人)의 세(勢) 또는 정안세(睛眼勢), 정안세(正眼勢), 성안세(星眼勢)라고도 하는데 이는 앞의 뽑아 칼 자세가 바로 그것이다. 이와같이 명칭이 분분한 만큼 가운데 겨눔은 그 용도가 다양 변화무쌍한 자세이다.
즉 물의 성질과 같아서 둥근 그릇에 부으면 둥글게, 모난 그릇에 부으면 모나게 담기는 물과 같은 이를테면 지극히 공방간에 융통성이 있는 자세로서, 음양오행설의 수(水)에 해당하는 자세이다. 이 자세를 인(人)의 세(勢)라 함도, 천(天)의 세(勢)의 양손 머리의 칼과 지(地)의 세(勢) 인 아래의 칼 중간 즉, 하늘과 땅사이에서 존재하는 인간과 같이 마음대로 생을 구가하는 입장과 같은 자세란 의미이다.
정안세라 함은 칼의 끝이 상대의 눈과 눈사이를 겨눈 상태를 이름이요, 칼끝이 왼쪽 눈에 겨눈 상태를 좌정안 이라고도 하며 그 외 청(靑),서(誓),정(精),청(淸), 안(眼)의 세라고도 한다.
3. 아래 칼 ( 하단 - 下段 )
이는 일명 수비세라고도 할 수 있고, 하단 혹은 지(地)의 세(勢)라고도 한다.
여러 가지의 겨눔 중에 공격보다는 적의 공격을 가장 어렵게 하는 방어 위주의 자세로 하늘과 인간을 받치고 있는 땅과 같다고 해서 지(地)의 세(勢)라고 하며, 음양오행설의 토(土)에 해당하는 자세이다.
가운데 겨눔에서 칼끝이 상대의 무릎아래 2∼3촌(寸) 지점을 향한 자세이다
4. 허리 칼 ( 양세 - 陽勢 )
이는 협(脇)의 세(勢) 혹은 양세(陽勢)라고도 하는 자세로 발은 가운데 겨눔에서 오른발을 뒤로 물려 좌자연체를 취하고 칼끝을 오른쪽 후방45。아래를 향하게 하면서 상대를 노리는 자세로, 비유하자면 태양이 현재 대자연계를 비추고 있는 자세와 같고, 또 춘하는 양(陽)이요, 추동은 음(陰)인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기 시작하는 , 말하자면 즉시 공격할 자세이므로 양세라고도 한다.
특히, 외형적인 모양으로 단순히 음세(陰勢)라는 의심을 갖는데 이는 큰 오류에 불과하다. 음양오행설의 금(金)에 해당한다.
5. 오른어깨칼 ( 음세 - 陰勢 )
이는 팔상세(八相勢) 혹은 음세(陰勢)라고도 하는데, 팔상세라 함은 팔방의 적을 상대함에 가장 유리한 자세라고 해서 팔상세라 한다. 그 형국이 수평선위로 바야흐로 태양이 솟으려 하는 형국과 같아 해가 뜨지 않는 상태임에 음세라고도 하며, 이 자세는 가운데겨눔에서 왼발이 앞으로 나가 좌자연체를 취하고머리의 칼을 그대로 오른 어깨 위로 내려놓은 형태의 자세이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일도류(一刀流)의 本의 구성과 신음류(新陰流)의 팔상의 구성과의 중간인데 팔상세라 칭한다. 추동은 음(陰)이므로 어깨의 칼은 감시하는 자세, 즉 여름이 끝나고 가을 , 겨울에서 봄을 기다리는 입장인지라 음세(陰勢)라고 한다.
음세 역시 외형적 모양으로 양세라고 착각하지 않아야 한다. 음양오행설의 목(木)에 해당한다.
6. 제자세와 상호관계
1) 머리칼(火)은 가운데 겨눔(수-水)에 약함 2) 가운데 겨눔(수-水)은 아래의 칼(토-土)에 약함 3) 아래의 겨눔(토-土)은 어깨위 칼(목-木)에 약함 4) 어깨의 칼(목-木)은 허리의 칼(금-金)에 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