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B-17G 플라잉 포트레스 [노즈아트] (1/72 ACADEMY MADE IN KOREA) PT1

[mirageknight (왕성국)]

안녕하세요! 미라지나이트 입니다.

어려운 경기라지만 한가위를 맞이하는 분주함에 곳곳에 베어있는듯 합니다. 어제는 일하러 강남에 들어갔다 꼼짝없이 4시간 이상을 갇혀있는데 웬차가 그리 많은지.. 비도 억수같이 오고 허리는 아프로 배는 고프고 정말 힘든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일하고 오는길에 까페회원이 주문한 콤프도 직접 갖다드리고 받아보고 만족하신다고 하시니 힘든 하루가 말끔히 가셔지는듯 했답니다.

추석을 맞이하여 자랑스런 우리의 아카데미 과학에서 잊지않고 신제품을 출시해줬습니다.

B-17G 플라잉 포트레스 [노즈아트] 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제품은 사실 올해 카다록에도 등장하지 않았던 깜짝 아이템중 하나였습니다. 몇 달전부터 루머 비슷하게 도는말이 있고나거 해외싸이트 에서부터 데킬사진이 돌기 시작하더니 느닷없이 제품을 출시해서 무척이나 놀란 킷 이기도 합니다.

추석을 겨냥해 나온 제품이긴 하나 최근 온라인 판매를 통해 판매되는바 이미 추석 택배발송이 마감되어 사실 얼마나 효과를 볼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운영중인 까페에서 공구에서는 순식간에 30여대가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올리는 시점쯤에는 제품이 출시되어있겠지만 그전에 늘 하는 미라지의 실기체 연구 시간을 지나갈수는 없겠죠..? 자 시작합니다.

B-17  ‘ Flying Fortress’(하늘의 요새)

1934년 미 육군 항공대의 요청에 의하여 보잉(The Boeing Company)이 육군의 차기 주력 폭격기로 완성시킨 대형 4발기 모델 299이 B-17 폭격기의 원형이다. 이 모델은 시험비행에서 좋은 성능을 보였으나 값이 지나치게 비쌌고, 당시로서는 크기가 너무 크다는 이유 등으로 육군 항공대는 이것을 그대로 채용하지 않았다.

보잉은 다시 실용 시험기 Y1B-17 13기를 제작하여 시험비행을 계속하였다. 1938년 4월 29일 실시한 시험비행에서 Y1B-17A는 시속 500km의 고속을 내고 고도 9,140m의 상공까지 올라가는 좋은 성능을 보였다. 미 육군은 당시의 악화되어 가는 세계정세 등도 감안하여 이 기종을 주력 폭격기로 채택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하여 1939년 양산형(量産型) B-17B 39기가 발주되었다.

이어서 1941년에는 엔진과 무장을 강화한 B-17C 38기, 방탄성을 강화한 B-17D 42기가 개발되어 육군에 인도되었다.(* 역주 : D형은 대부분 태평양전선에 배치되었으나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거의 파손된다) B-17C는 영국에 20기가 제공되어 유럽에서 독일 공습에 참가하였다. 그 실전 경험을 토대로 다시 B-17E 512기가 발주되었다.

1941년 9월 5일 완성기의 첫 비행이 실시되었다. E형은 대형의 수직 꼬리날개, 동체 꼬리 부분의 총좌(銃座) 등을 채용하는 등 형태를 크게 바꾼 것이었다. 태평양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D형과 E형이 하와이, 필리핀 등지에 배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전투에 참가하기도 전에 대부분이 일본 공군의 기습폭격으로 지상에서 파괴되었다. 유럽 전선에는 1942년부터 E형이 파견되어 8월 17일부터 첫 출격을 시작하였다.

또한 1943년 1월부터는 3,405기의 B-17F가 실전에 투입되었고, 같은 해 12월에는 8,680기의 B-17G가 유럽 전선으로 보내졌다. 처음 설계도를 7번째로 변형시킨 B-17G는 최고 시속 462km로 1만 675m의 고도를 비행할 수 있는 과급기를 장착하고 있었다. 모두 13대의 12.7mm 기관총이 곳곳에 장착되어 있었는데, 이 때문에 '나는 요새'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비행기는 폭탄창에 2,724kg의 폭탄을 실을 수 있고, 날개 밑에 달린 폭탄걸이에는 더 많은 폭탄을 장착할 수 있었다. 보잉 외에 맥도넬더글러스(Mcdonnell Douglas Corporation)와 록히드(Lockheed Corporation)의 공장에서도 B-17이 생산되었는데, 총생산 대수는 1만 2731대였다.

그 대부분이 미국 공군에 납품되어 B-24와 더불어 유럽 상공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주력 전략폭격기가 되었다. B-17은 많은 무기를 실을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방어 전술이 개발되었다. 폭격을 진행하는 동안 B-17기들은 커다란 4각 편대를 이루어 공격해 온 적의 전투기에 괴멸적인 교차사격을 퍼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출격시마다 B-17 편대는 그 10분의 1를 격추당하였다. 총 생산된 1만 2,731기 가운데 3분의 1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격추되었다.

전폭 31.6m, 길이 22.6m, 높이 5.8m, 최대속도 시속 426km, 순항속도 시속 293km, 항속거리 3,220km

글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글에서도 알수있듯 B-17 폭격기 씨리즈는 1차대전후 미육군이 대량으로 발주한 폭격기중 하나로  1차대전 참전용사이기도 하며 ‘ 앞으로의 전쟁은 비행기와 같은 신무기가 전장을 지배할 것이다’는 선구자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었던 미공군의 아버지 ‘윌리엄 미첼(William "Billy" Mitchell) 대령의 강력한 주장으로 2차대전이 발발하기 겨우 4년전인  1935년 7월 28일,  첫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이에 만족한 미육군 항공단은 Y1B-17이라는 명칭으로 일단 13대를 주문하게 되는데, 이후 유럽에서는 독일의 히틀러가 야심을 들러내며 폴란드를 침공 2차대전의 장대한 서막이 올라가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전쟁의 공포를 전혀 느낄 수 없었던 미국은 천천히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1941. 12월7일 일본의 선제공격으로 이루어진 ‘진주만 공습’ 으로 드디어 미국도 빠져나올 수 없는 5년간의 기나긴 전쟁에 돌입하게 됩니다.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영국/프랑스/ 러시아 등과 연합군을 결성한 미국은 당시 막강한 공업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무기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할 B-17 폭격기 씨리즈 입니다.

B-17 은 앞서 이야기했듯 처음에 단순히 해안을 통해 침투하는 함선등을 막기 위한 용도로 설계되었으나 당시 앞서가던 보잉의 설계사상으로 인해 역사상 유래를 볼 수 없는 거대한 날개크기와 4개의 850 마력 공냉식 장착하고 무려 2톤에 가까운 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당시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겁고 (적재중량 15톤) 강력한 폭격기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가르켜 ‘하늘의 요새 (Flying Fortress)’ 라 불렀고 이후 그 명칭은 후계기인 B-29 에 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B-17의 발달 과정

5년간의 긴 전쟁을 치루면서 B-17 역시 필요에 따라 개량을 해나가기 시작합니다. 크게 5가지 종
류로 분류가 가능합니다.

1.  B-17 A
 
성공적인 원형기의 성능으로 미육군 항공단은 Y1B-17이라는 명칭으로 일단 13대를 주문하게 되
고,이에 750 마력이던 실험기의 엔진을 930 마력의 라이트(Wright) GR-1820-39 라디알 엔진으로
교체했고, 승무원수는 6명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Y1B-17기는 1936년 12월 초, 시험비행에 성공했고 1937년 1월과 8월사이에 미육군 항공단 제 2
폭격 비행단 (2nd Bombardment Group)에 배치되어 시범 운용되었다. 1938년 4월, 고공 운항 능
력 향상을 위해 터보차저(turbocharger)를 탑재한 1000 마력의 라이트 GR-1829-51엔진으로 업그
레이드한 Y1B-17A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이 기종은 처음 배치된 4발중 폭격기의 운영을 위한 초기 도입분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따라서
실전에는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2. B-17 B

Y1B-17A와 대동소이한 후속 버전으로 B-17B형이 뒤를 이었는데, 1939년 6월, 39기가 제작되어 1940년 3월까지  미육군항공단에 보급되었다. B형은 외형적으로는 캔버스천 플랩을 금속제로 교체하고, 랜딩기어의 작동을 유압식으로 바꾸는 등, 몇가지 사소한 업그레이드만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B형을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날으는 요새로서는  최초로 혁신적인 공격보조장치를 탑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노던 (Norden) 폭격 조준기로 알려진 이 장치는, 기존 조준경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장치로 폭격의 정확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신무기라 할 수 있었다. 미군은 이 장치를 일급 비밀로 붙였는데, 임무가 없을 때는 아예 기체에서 떼어 냈다가, 임무 직전에 포장된 채로 기체까지 운반해 무장한 경비병이 경계를 하는 가운데, 장착했고, 임무 귀환 즉시 수거해 가곤 했다고 전해진다.
 

3. B-17C

B-17B형이 생산되는 동안에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연구가 계속되었고, 1200 마력으로 엔진(라이트-1820-65 엔진 탑재로 속도가 323 mph대에 이르렀다)의 파워를 올리고 무장도 5정에서 7정의 기관총으로 상향시킨 B-17C의 계획이 진행되어, 1940년 7월 시험비행에 들어갔다.
   
당시 유럽은 이미 전쟁의 폭풍에 휘말린 뒤였고, 미국은 영국에 항공기를 공급하게 되었는데, B-17 중 최초로 영국공군에 인도된 버전이 이 B-17C형이었다. 영국은 B-17C형을 " Fortress I "이라는 명칭으로 부르며 영국 제 90 비행대에 20대를 보급하게 된다.(나중에 B-17E형이 Fortress IIA로, B-17F형이 Fortress II로, B-17G형이 Fortress III로 명명되어 영국에서 소수 쓰였다)
 
그리고 최초로 1941년 7월 8일 제 3제국에 대한 폭격임무에 참가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첫출전에 많은 기대와는 달리 B-17C형은 독일의 전투기들에게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말았다. 독일 Bf 109 E형과 F형들이 벌떼 같이 달라붙어 폭격기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일단 B-17들은 잠정적으로 유럽의 최전선에서 물러 나야만 했다.
 
한편 1941년 말에는 일본의 진주만 기습을 시작으로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는데, 유럽의 전황이 워낙 급박하게 벌어지고 있어, 미국은 일단 유럽 전선에 총력을 기울여 보급 우선 정책을 펴야만 했다. 이런 와중에 1941년부터 B-17D형이 출하되기 시작했는데, 문제점이던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료탱크에 자동봉입장치를 추가했고, 무장도 강화하면서 10명의 승무원 탑승위치 주위의 장갑판의 양도 늘리게 되었다.

l B-17D 형은 일부가 태평양전선에 처음 배치되었으나 1941년 진주만 공습으로 거의 대파되거나 파손되어 거의 쓰일지 않았습니다.

4. B-17E

영국에서 운용되던 B-17들이 실패한 요인을 분석해, B-17에 대한 대대적인 재설계가 단행되었고, 드디어 1942년 7월부터는 새로운 B-17E형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E형은 고공에서 또 폭탄투하시 기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수직미익의 크기를 대폭 늘여, 우리가 흔히 B-17하면 떠오르는 멋진 후방 동체와 수직미익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고, 방어용 무장도 기관총 총 13정으로 강화했다. 이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무장의 변화는 후미기관총 이었다.

태평양전선과 영국의 경험에서 이 후미 기관총좌의 시야가 좋지 않아 후방 방어가 취약하다는 것이 밝혀졌던 것이다. 그래서 E형부터는 아예 테일 터렛(후미 기관포탑)을 설치해 버렸고 덕분에 후미쪽으로 동체의 길이가 약 1.6 m 가량 길어졌다. 

 

 이 기체는 총 512대 생산 주문이 떨어졌고, 유럽 전선의 미 제 8 공군에 처음 보급되었다. 그리고 1942년 8월에는 영국의 스피트화이어기들의 엄호를 받으며 독일 점령하의 프랑스 철도 시설에 대한 실전 주간 폭격을 수행했다. 이때 18기의 B-17E 기들이 출진했고, 이들 중 "바보 양키"(Yankee Doodle)호에는 미국의 아이라 이커 (Ira Eaker) 장군이 탑승했었다고 전해진다. 이날의 폭격은 독일 공군 전투기가 출현하지 않아 별다른 피해없이 성공했다.
 

5. B-17 F형

E형의 후속모델인 B-17F 형은 1942년 5월 첫 시험 비행에 들어갔고, 이후 씨에틀에 있는 보잉 항공사에서 2,300대가 생산되었으며, 더글라스와 록히드사에서도 라이센스를 받고 1100 여대를 생산해 내었다.
 
 
F형은 자체 중량과 적재량의 증가로 이를 받쳐내기 위한 랜딩기어를 강화하고 이중 브레이크 시스템을 갖추는 등등, 몇 가지를 제외하면, 외형상 일견 E형과 큰 변화가 없는 듯하지만,

내부적으로 많은 개선이 이루어진 버전이었다. 대표적으로 주익의 바깥쪽에 새로운 연료탱크를 장착해 항속거리가 6800 km(4220 마일)에 달해, 일명 "도쿄 탱크(Tokyo tanks)"라고 불렸으며, 폭탄 적재량도 4.35 톤에 육박하기에 이르렀다. (후에는 9.4 톤까지 투하용 폭탄을 실어나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럴 경우 기동이 현격이 둔화되어, 특별한 임무를 제외하고는 이렇게까지 많이 적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l 영화 ‘멤피스벨’로 유명한 기체가 바로 이 기체의 초기형이다 아카데미에서 멤피스벨로 판매되는 제품은 이보다 한참 늦은 후기형 F 제품이라 틀린 부분이 많다

6. B-17 G 형

 

B-17G형은 전방 무장 강화에 촛점을 맞춰, 기수 아랫 쪽에 두정의 12.7 mm (50 캘리버) 기관총을 추가 장착한 기관포탑을 추가해, 총 15정의 기관총으로 화력이 강화되었다. (G형 중 후기형에서는 엔진도 개선된 터보차저를 장착한 R-1820-97 엔진을 달아, 고공 운항 능력을 강화했다. G형은 B-17 씨리즈 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기체도 역시 가장 많은 생산양을 기록한 버전으로 총 8,680대가 생산되었다.)

l 이번에 출시된 아카데미 제품이 바로 이제품 입니다. B-17 씨리즈중 가장 박진감이 넘치는 터프한 기체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자료는 고공출격(http://user.chollian.net/~hartmannshim/dogframe6.htm) 싸이트의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
  
제원 :

Boeing B-17G Flying Fortress Vital Statistics
Type: 10 Seat Heavy Day Bomber
Power plant: Four 1,200 hp Wright Cyclone R-1820-97 radial piston engines with exhaust driven turbochargers

Performance

Maximum Speed: 287 mph (462 km/h)

Cruising Speed: 182 mph (293 km/h)

Service Ceiling: 35,000 ft (10,670m)

Range: 1,100 miles (1760 km) with maximum bomb load

Weights:

Empty: 32,720 (14855 kg)

Max Takeoff: 65,600 (29700 kg)
Dimensions
Span: 103ft 9in (31.6m)

Length: 74 ft 9 in (22.8m)

Height: 19 ft 1 in (5.8m)

Armament

13 X 0.5 (12.7mm) machine guns

Bomb Load:

Normal: 6,000 lb (2724 kg)

Max: 12,800 lb (5800kg)

아카데미의 불후의 명작 B-17 Flying Fortress 씨리즈

1990년쯤인가..? 내가 국민학교 6학년쯤 되었을 때 언제나처럼 방과후에 학교앞 문방구를 전전하며 새로운 제품이 없나 하고 한참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문방구의 선반을 훌던 나에게 당시 생소한 이름으로 눈에 뛰던 비행기가 있었으니.. 기다란 날개위에 4개의 프로펠러 엔진을 엊은 저것은!!! B-29다!! 당시 전쟁영화를 통해 B-29가 폭격기라는 것을 알던 나에게 프로펠러가 달리도 4개의 엔진을 장착한 비행기는 전부 다 B-29 였다.

당시 기억으로 거금 5천원인가 하던걸로 기억한다.당시로는 눈이 휘둥그래지던 초 울트라 디럭스킷인 아카데미의 F-14A 가 4천원 아카데미에서 해적판으로 마구 찍어대던 건담씨리즈가 1,000~ 2,000원 사이..’기갑병 가리안’이나 ‘우주의 유성 레이즈나 ‘같은 씨리즈가 500원 하던때니.. 5천원이란 가격은 사실 엄청나게 비싼 물건이였다. 더구나 열어보니 런너가 많은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때는 못샀다.. 너무 비싸서..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어서 우연히 ‘취미가’를 통해 그 기체가 B-17 Flying Fortress 라고 불리는 폭격기임을 알았고 이어 ‘멤피스 벨’이란 불후의 명작으로 불리우는 전쟁영화를 보고 나서야 비로써 그 기체를 완전히 알았던 것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당시 아카데미는 정말 오늘날의 트럼페터를 능가하는 뉴페이스였던걸로 기억한다. (시기적으로는 역사상 유래없는 호황기를 맞아 부동산은 미친듯이 뛰어올랐고 같은 동네 살던 친구들은 하나둘식 강남으로 이사 간다고 작별인사하러 오곤 했었다. 압구정 이니 말죽거리 라는 지명이 자주 귀에 들어오던 시기로 기억한다)

그런 질풍노도의 시기에 아카데미는 정말 미친듯이 신제품을 뽑아내었다. 그중에는 오늘날 보아도 여전히 결정판이라 불리울 수 많은 제품들… M48A5K ,메르카바전차 씨리즈와 구소련군의 SU-27 플랭커 전투기등 오늘날의 아카데미의 명성이 있게한 명품킷이 당시에 쏟아져 나온 제품들이였다. 그리고 그 안에는 국내 최초로 ‘취미가’ 라는 모형잡지라는 것이 등장하여 나와 같은 고등학생들에게 무한한 꿈과 새로운 취미에 물들게 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갑자기 웬 엣날 이야기냐고..? 모르겠다.. 그냥 이야기를 끌어가야 하는데 말이 너무 빗나갔나부다..

어찌되었던 그 생소한 그리고 가격도 뒤지게 비싸던 (5년만에 처음 5천원 하던게 8천원이 되어 있었다.) 그 폭격기를 알고부터 난 그 기묘한 모습과 익륭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날개를 가진 모습에 홀딱 반해버렸고 닥치는 대로 제품을 사다모으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아카데미가 미친듯이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개발능력이나 자금이 풍부해서가 아닌 독특한 주문자 생산방식에 의한 일종의 ‘OEM 주문자 생산’이였던것 같다.

몇 번 리뷰를 통해 말했지만 우리가 만드는 프라모형은 순수하게 재료값을 따진다면 불과 1~2천원이 넘지는 않을것이다. 프라사출로 많이 쓰는 PS 수지가 비싸봐야 얼마나 비쌀까..(정말 비싼거 아닐까 ?) 더구나 대량생산인데.. 하지만 정작 문제는 사출이 아니라 제품의 설계와 금형제작에 더 어려운 문제가 있다.

프라모형은 우리가 잘 알듯 금형이라 불리는 일종의 틀을 만들어 프라스틱을 녹인 수지를 흘러넣어 제품을 찍어내는 방식을 가장 많이 쓴다.

이 금형이라는게 2차원적인 도면을 가지고 3차원적인 입체로 나타내야하는 작업이다 보니 여간 어려운게 아닌가 보다 더구나 전차나 비행기의 경우 실제 기체와 최대한 같게 만들어야 하니 점검창 하나 라인 하나 만들어가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라고 한다 예전에는 일일히 금형을 만들어 찍어보고 아니면 페기하고 새로 만들다 보니 당연 금형제작비가 비쌀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컴퓨터화된 CNC 선반이나 CAD (이를 집요하게 사용하는곳이 바로 일본의 반다이이다)등이 발달하여 예전처럼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도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으나 여전히 금형제작 기술은 높은 기술숙련도를 필요로 하는 산업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이러한 금형제작은 과거 일본, 대만 , 한국등이 매우 우수한 기술을 지닌것으로 유명했는데 그중 한국은 7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깝고 국가의 공업기술 지원정책에 따라 엄청난 발전을 한게 사실이다. 특히 다년간의 일본 유명업체들의 OEM 제작으로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하게 되었으며 그러한 기술로 말미암아 세계 어디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이 되었다.

아카데미과학은 이런 높은 기술력을 가진 한국을 대표하는 프라모형 제작 업체로 전세계 모델러들에게 한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데 한몫하는 중견회사이다.

90년대 들어 날로 높아가는 한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많은 회사들이 한국을 떠나 중국이나 필리핀 같은 인건비가 싼곳으로 옮겨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아카데미는 과거 이들을 하청업체에서 당당하게 독자 브렌드들 단 제품을 출시하게 된 것이다.

오랜기간을 완벅하기로 유명한 일본업체들의 제품을 도맡아 생산하다 보니 제품의 질은 일본제와 비슷하거나 능가하기도 하였으며 거기에다 당시 열풍처럼 불어대던 한국의 프라모델 붐에 힘입어 막강한 개발 인력을 흡수 황금기를 이루게 되는데, 이때 멀어진 일본자본업체를 대신해 미국이나 캐나다, 그리고 유럽의 업체들이 접촉을 하게 된다. 이중 캐나다의 프라모델 업체 ‘미니크래프트(MINICRAFT)’와의 동업은 이들의 대표적인 친밀한 관계중 하나였다

이름하여 ‘아카데미-미니크래프트’동맹이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제품설계는 미니크래프사가 해주고 아카데미는 생산을 주로 하며 미니크래프사가 판매를 맡는 식으로 꽤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며 미니크래프트사가 정리되던 2000년도 초반까지 유지되었던걸로 기억한다.

이런 오랜 시스템덕에 아카데미는 1/72 스케일 에어로 부분에 도전을 하게되는데, 당시 금형제작이나 사출기술은 세계최고 수준이였으나 제품제작에 필요한 도면제작이나 자료수집능력이 열세였던 아카데미에게 최고의 정보력과 도면제작능력을 가진 미니크래프트사와의 동업은 다시 한번 아카데미를 세계의 업체로 한 단계 올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지금도 아카데미 하면 거의 1/72 프롭기의 천국이라 불리울 정도로 우수한 제품들이 이 당시에 많이 만들어 졌는데 포케불프 씨리즈 나 BF-109 ,스피리트 화이어 및 P-51 무스탕  까지 거의 2차대전에 등장한 프롭기 치고 안 만들어진 제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제품이 아카데미를 통해 탄생했고 수 많은 모델러를 열광시켰었다.

이중 이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결정작을 뽑으라면 당연 B-17 과 B-24 폭격기 씨리즈 일것이다.

아직까지 1/72 스케일중 결정판으로 불리는 이 제품들은 아카데미- 미니크래프트 커플이 만들어낸 최고의 제품이다

특히 전 A 형을 빼고 B~G 형까지 전 기체 재현을 해낸 것은 놀라움을 넘어 경이롭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직까지 많은 모델러들의 수집1호로 손 꼽히는 제품중 당당하게 순위안에 드는 제품인 것이다.

아쉽게도 이들간의 결합은 2000년쯤 미니크래프트의 회사정리로 더 이상 유지할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수작인 B-17, B-24 씨리즈 역시 금형이 다른곳으로 팔려나가는 바람에 절판되어 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8~9년전인가 당시만 해도 매년 새해초면 열리던 ‘아카데미 프라모델 콘테스트’에 대규모로 덤핑 떨이를 하고 벌써 수년째 안 보이는 그 제품들.. 지금쯤 어디에서 누구 손에 있는것일까..?

들리는 소문으로는 금형관리를 잘못해서 다시는 그 금형으로 제품을 찍어낼 수 없다고도 하고 누구는 개인소유로 돌아갔다고도 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며 오늘도 나의 창고에서 먼지를 뽀얗게 쓰고 있는 이 제품들을 오늘에야 비로써 많은분들께 공개하려 합니다. 앞으로 수차레에 걸쳐 과거 아카데미-미니크래프트의 영광으로 불리웠던 이 제품들을 하나씩 리뷰합니다.

우선 거의 8년만에 새로운 마킹으로 등장한 아카데미의 신작 ‘B-17G Flying Fortress NOSE ART ‘ 부터 살펴보도록 합니다. 오늘 바로 받아온 따끈따끈한 넘입니다.시작해보죠..~

1. 박스 및 외형

박스는 ?塚만庸? 상당히 큰 박스로 날개길이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과대포장이 되어버린듯 하다. 전체적으로 25X40X5 센티 정도의 좀 큰 박스로 박스아트가 상당히 예술이다. 최근에 아카데미 제품의 박스아트가 상당히 발전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처럼 예술적인 제품은 보기힘든 것 같다. 하긴 역대 아카데미 B-17, B-24 박스아트는 죄다 예술작품 이였다 오죽하면 포스터로 인쇄해서 팔 정도 였으니..( 예전에 행사장에서 산거 여지것 갖고 있다)

2. 내용 및 특징

박스를 열어보면 좀 실망인데 커다란 박스안에 런너가 상당히 산만하게 들어있어 좀 허전한 느낌이다 하지만 날개길이 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다 쳐도 박스는 보관문제도 있고 하니 좀 컴팩트했음 좋겠다.

사실  내용면으로는 상당히 푸짐해 보인다. 기존의 멤피스벨 이란 제품으로 출시된 F형 부품에 새롭게 G 형 런너가 추가된 형태로 기존의 E/F/G 부품이 다 들어있는셈이다. 동체만 좀 해결하면 E형도 만들수 있을 듯 하다.

(1) 콕핏 및 전투실

비행기 이지만 B-17은 특이하게 동체중아 및 곳곳에 기관총이 붙은 전투실이 있는 폭격기라 내부적으로 재현되야 할곳이 많다. 일단 콧핏의 경우 예전부터 많이 보아오던 기다란 바닥위에 각종 격벽과 위자 등이 붙는 전형적인 형태로 B-17, B-24 를 걸쳐 B-29 에 가서 궁극의 전투실 재현이 가능했던걸로 안다.

일단 지금기준으로면 다소 볼륨이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꼼꼼하게 재현되었으며 형태도 좋은편이다. 사실 1/72 수준에서 이정도면 상당히 훌륜하다고 봐야 한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이보다 작은 1/144 스케일도 엄청 정밀하게 나오긴 하지만.. 역시 유럽킷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 할 수 있다.

전투실에는 곳곳에 12.7 밀리 CAL50 중기관총 재현이 되었으며 특히 G 형에는 곳곳에 15정이나 되는 중무장을 자랑한 기체였기에 기관총을표현한 마대자루가 더 많다 (1/72 스케일에서 재현한 기관총 총신이란게 딱 마대자루 닮았다.)

전투실 중앙에는 또한 폭탄실이 재현되어 있는데 250킬로급 폭탄 8발을 적재할 수 있다. 1990년 등장 당시 상당히 정밀한 재현으로 인기가 많았던 폭탄이다. 폭탄적재실 재현은 지금 봐도 상당히 정밀한 수준으로 이 킷의 자랑 중 하나이다.   

(2) 동체

동체는 전형적인 F/G 형의 연장된 수직미익과 곳곳에 무장을 강화한 창문을 재현한 제품으로 샤프한 마이너스 라인과 볼륨이 상당히 우수하다.

특히 가늘지도 않고 투텁지도 않은 적당한 깊이의 패널라인들이 딱 보기 좋다. 다만 곳곳에 있어야할 리벳팅이 거의 보이지 않는데 사실 1/72 정도 스케일에서 그런 리벳 재현을 바라기는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더욱이 제작된 지 15년이 넘은 제품에서는 더더욱..

동체는 일단 기수 하면에 2연장 기관총 포탑이 붙은 G형을 재현한 상태지만 부분적으로 선택사양이 많아 조립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특히 동제 중앙에 양 측면으로 있는 창의 경우 한쪽만 뚫려있어서 다른쪽은 직접 뚫어주어야 한다. 이 부분은 라인이 거의 없고 재질에 두께가 있어 조심해서 뚫어야할 듯 싶다. 아님 손다치니까..

전체적으로 동체의 길이나 형태는 상당히 우수한편이다. 동체만큼이나 긴 주익을 붙여놓으면 상당히 뽀대가 날 듯 하다. 다만 예전부터 지적되어 오던 수직미익의 경우 높이가 더 높고 동체로 이어지는 경사가 급경사는 이루어야하는데 너무 완만하고 두리뭉실해서 형태가 영 아니다 . 또한 창이 많은 폭격기의 특성상 훤히 잘보이는데 반해 내부재현이 전혀 되어 있지않아 민숭한 내부를 보여줘야한다는건 옥의 티라 할 수 있다. 

 
용량관계로 PT2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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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마스터(김창현)]

동체의 창문을 저런식으로 설계한 것은 E형을 재현 하기 위해서 입니다. E형은 동체 방어총좌의 위치가 좌우 대칭이었지만, 이런 경우 사수의 전투행동에 문제가 많아서(서로 부딪힌다든가...) F후기형부터는 비대칭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렇다고 그걸 일일이 재현하자니 금형값은 많이 깨지고...어디까지나 금형비 절감을 위해서지요..그런데 저 부분이 제대로 따내는게 은근히 난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