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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수기 공모전 대상 조세라씨
“대기전력이란 전원을 끈 상태에서 플러그를 꽂아두기만 했을 때 소비되는 전력을 말해요. 대기전력만 차단해도 가구당 연간 2만5000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해요. 저는 그래서 절전 생활의 기본은 절전형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3월,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주최한 ‘전기 모으기 아이디어 공모전’절전 수기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주부 조세라(41)씨는 ‘절전형 멀티탭 사용’을 권한다.
“콘센트마다 개별 스위치가 있는 절전형 멀티탭으로 교체한다면 플러그를 굳이 뽑지 않아도 효과적으로 대기전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조씨의 설명이다.
절전형 멀티탭과 연결된 플러그에 각각의 이름표를 달아놓으면 스위치를 끄고 켤 때 구분하기 쉽다.
조씨의 경우 식빵 봉지를 묶는 플라스틱 조각을 플러그 이름표로 재활용하고 있다.
4인 가족 108.9㎡(33평) 아파트에 사는 조씨 가정의 6월 전기료는 2만5040원.
■녹색생활 실천 ‘용인의제21’의 채경희씨
“전기밥솥은 전력소비량이 큰 제품이에요. 취사할 때는 순간 전력소비(1000~1200W)가 크고 보온 상태일 때도 전력이 취사시에 비해 10분의 1정도 계속 소비됩니다. 따라서 전기밥솥을 압력밥솥으로 대체해도 전기를 절약할 수 있어요.” 녹색생활을 실천하고 홍보하는 민간협의체 용인의제21 간사 채경희(40)씨는 압력밥솥 사용을 권한다. “매끼 압력밥솥에 적당량만큼의 밥을 해먹으면 밥맛도 좋을 뿐 아니라 전기밥솥 사용 시 보온상태일 때 낭비되는 전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채씨의 설명이다. 압력밥솥이 꺼려져 전기밥솥을 사용해야 한다면 밥을 적당량만 해 남김없이 먹은 후 끄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채씨는 “부득이 밥이 남는다면 유리 보관용기에 담아 냉동보관 후 필요할 때 뚝배기나 냄비에 가열하는 식으로 해동해 먹는 게 전기를 조금이라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4인 가족 105.6㎡(32평) 아파트에 사는 채씨 가정의 6월 전기료는 1만9610원.
■에너지컨설턴트 김용자씨
“절전은 습관이지요. 생활가전을 똑똑하게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절전할 수 있어요.”
양천구에서 가정을 방문해 에너지 사용 실태를 진단하고 절전 방법 등을 제안해주는 에너지컨설턴트 김용자(60)씨는 “TV는 소비전력(150W)이 큰 가전제품으로 보고 싶은 프로그램만 정해 시청하면 절전뿐 아니라 올바른 시청 습관에도 도움 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김씨는 “아무리 고효율 LED TV라 하더라도 온종일 켜놓으면 ‘고효율’의 의미가 없어진다”면서 자신의 경우 “보고 싶은 프로그램만 골라 시청하고 TV를 끌 땐 디지털 방송용 셋톱박스도 반드시 끈다”고 말했다.
냉장고는 여름철 적정온도(냉동실 영하 15~18℃, 냉장실 5~6℃)로 맞추고, ‘절전 수납법’을 따르는 것만으로도 절전할 수 있다. 김씨는 냉장고를 수납할 땐 “냉동실은 되도록 꽉 차게, 수납할 때는 아래 칸부터 채워나가도록 하고 냉장실은 냉기가 돌 수 있도록 60% 정도만 채우는 게 절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2인 가족 115.5㎡(35평) 아파트에 사는 김씨 가정의 6월 전기료는 1만5430원.
■환경부 그린피플 체험수기 우수상 정미영씨
“집안 조명과 캠핑 랜턴 등을 LED 전구로 바꿔 절전을 실천하고 있어요. LED 전구가 일반 전구보다 초기 비용이 좀 더 들긴 하지만, 절전에 효과적인 것은 물론 일반 전구보다 수명이 최대 30배 정도로 오래가니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 2월 환경부 그린피플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친환경 캠핑 실천으로 우수상을 받은 정미영(32)씨의 말이다.
요즘 ‘대세’는 LED. 캠핑 마니아인 정씨는 캠핑 시 LED 랜턴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가정 내 조명기구 전구를 LED로 교체해 절전을 실천하고 있다. 모든 전구를 LED로 바꾸기에는 다소 부담이 돼 정씨는 우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방등과 거실등을 LED 전구로 교체했다.
정씨는 “LED 전구는 수은이나 기타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친환경 제품으로 아이들이 있는 집에도 안심”이라고 말한다. 4인 가족 79.2㎡(24평) 아파트에 사는 정씨 가정의 6월 전기료는 약 3만원.
Tip 멀티탭, 압력밥솥, LED 전구 사용 시 얼마나 절약될까?
▲멀티탭으로 교체하고 대기전력 철저하게 차단하면 한달 대기전력은 20?E 절약 ▲전기밥솥으로 하루 한번 취사(15?E)하고 8시간 보온 상태(24?E)로 두는 가정에서 전기밥솥 대신 압력밥솥 사용 시 39?E 절약 ▲조명켜는 시간 하루 8시간이라고 가정, 형광등(40W) 5개를 LED 전구(10W) 5개 바꾸면 36?E 절약|한 달에 총 95?E 절약(전기요금 단가는 201~300?E 요금구간 적용 시 약 1만8000원 절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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