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흔한 단어지만, 꼭 각인해야 할 ‘상부상조’
Opinion 칼럼
경기가 어려워짐에 최근 친분있는 안경계 인사들의 자문이 부쩍 늘었다.
“이 경기가 도대체 언제까지 갈 것인지?”, “최악의 경기불황에 마비스는 어떻게 난관을 해쳐나가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업계인들이 많은 것 같다.
현재 우리 안경업계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주변의 경기 상황부터 대소비자 A/S 마인드의 부족, 무분별한 반품관행, 전근대적인 결제 시스템 등 그 어려움은 일일이 언급하기 어려울 만큼 산적해 있다.
안경업계의 관계자들은 이런 것들을 단순한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고 본다. 이 같은 업계의 잘못된 관행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때 우리 안경업계는 비로소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이런 모든 노력의 실천은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업계 관계자 모두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문제는 가장 기본적인 것만 지키면 된다는 것이다. 유통업체의 경우, 질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안경원에 공급하는 것. 안경원은 역시 질좋은 상품을 소비자에게 권할 때, 업계의 모든 힘든 상황의 실마리는 풀린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 아직도 업계의 외상결재 성행을 빨리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이제 첨단의 시대에 맞게 안경업계 유통구조도 변해야 한다.
소매 안경원에서는 물량을 받을 때 즉시 결제하는 즉불 형태를 정착시켜야 우리 업계가 되살아날 수 있다. 도·소매상 간 결제관행의 개선, 상부상조의 미덕이 정말 시급한 시기인 것이다. 이러한 유통 시스템이 기반이 된 다음에 기업들은 더욱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야 한다.
비록 고유가 시대, 원자재 가격 급등, 환율 인상 등 여러 환경적인 요인으로 세계 경기가 불황의 시기지만, 기업들은 손 놓고 있으면 안된다.
이러한 경기불황의 여파가 국내 안경업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위기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본사의 경우에는 금값과 환율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더욱 질 좋은 상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2009년 신제품 물량을 더욱 늘려 새롭게 수입해 소비자들을 맞고 있다.
국내 안경업계의 불황을 고유가 시대, 원자재 가격의 급등 상황에서 찾는데 이는 한계가 있다. 업계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황의 요인을 외부로만 돌리는 핑계를 대지 말자.
금테만을 취급하는 본사 역시 지난해와 올해는 전대미문의 기록적인 금값 폭등으로 인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원가 상승으로 인한 금테의 매입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금 시세 상승으로 기존 제품 매출, 회전율이 예전만 못해 신제품 매입에 대해 상당히 부담을 느꼈던 시기였다. 하지만, 일본 CITIZEN社와의 신뢰와 꾸준히 신제품을 찾는 고객이 있어 매입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과 같은 선진국의 아이웨어 시장은 현재 일반 도수테, 18k 금테나 모든 안경들이 고가 정책으로 전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철저히 중국산 안경테를 배제하면서 업계를 보호하고 그 결과 현재 선진국들의 안경업계는 상황이 계속 호전되고 있다.
생산제조 업체는 보다 나은 기술력을 추구하여 신소재, 신상품 개발을 통해 제품의 고급화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 고가 제품의 운영으로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 안경원을 비롯해 유통사, 생산자가 일할 맛 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