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 전역에서 약 70만명이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 다이어트용 천연 건강 보조제의 주 성분은 뭘까?.
답은 곤약이다.
말랑말랑하고 아무 맛도 없는곤약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곤약은 97%가 수분으로 돼 있으며 열량이 낮은 음식이다.
곤약을 먹을 경우 소화관 내에서 수분을 빨아들여 금세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밥 한 공기(200g)가 300㎉, 고구마 한 개가 256㎉인데 비해 곤약 200g은 48㎉에 불과하다.
곤약은 구약나물이라고 하는 아열대 작물의 덩이줄기(구약감자)를 가루로 낸 뒤 여기에 응고제 역할을 하는 수산화칼슘을 넣고 끓여서 만든다.
구약감자 자체는 맛이 없어 구워먹거나 삶아 먹을 수는 없다.
곤약에는 단백질이나 지방, 비타민 등의 영양소는 없지만 칼슘, 나트륨, 칼륨, 인 등의 미네랄이 들어 있다.
곤약의 주성분인 ‘글루코 만난(Gluco Mannan)’은 변비치료제로 알려진 식이섬유의 일종이다.
글루코 만난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한다.
곤약 100g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3.62g으로 같은 양의 귤(1g)이나 사과(1.3g)보다 훨씬 많다.
또 이 식이섬유는 위에서 소화,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배변을 촉진해 줄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걸러내는 효과도 있다.
곤약은 유해물질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음식물은 위나 소장에서 소화, 흡수되지만 곤약에 많이 들어있는 식물섬유는 소화되지 않고 장내의 환경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장내에 있는 좋은 세균은 증가시키고 나쁜 세균은 줄이는 역할을 한다.
곤약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춘다.
역시 글루코만난의 효능이다.
스웨덴에서 건강한 사람 63명에게 구약감자 가루를 하루 4g씩 4주간 제공한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과 함께 섭취하면 곤약은 물과 함께 지방분까지 흡착해 배설시키므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 당뇨병 치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가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간다.
곤약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글루코만난은 점성이 식이섬유 중 가장 높다.
이 때문에 단 음식과 곤약을 함께 먹으면 당질이 소화관에서 천천히 흡수될 것이고, 이는 식후에 혈당이 갑자기 상승하는 것을 막아준다.
캐나다에서는 당뇨병 환자에게 8주간 글루코만난을 매일 0.7g씩 제공했는데 혈당 조절은 물론 혈압까지 떨어지는 효가를 얻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장내의 잡균을 중화하고 장을 청소해준다.
곤약을 먹으면 소화기관을 아주 부드럽게 자극해 줘 변비에 걸린 사람에게 매우 좋다.
소화를 돕고 변비를 치료해 주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곤약을 먹으면 장의 모래를 쓸어 내린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체내의 독을 걸러내기 위해 곤약을 곁에 두고 항상 먹었다.
미국 등 서구인들은 곤약보다 구약감자 가루를 주로 먹는다.
대개 캡슐 형태로 만들어 식이보충제로 시판하고 있다.
하루 1∼4g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국내에서 최근 앞다퉈 출시되고 있는 다이어트 식품의 주재료도 곤약이다.
하지만 곤약에는 영양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끼니마다 먹으면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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