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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명문가로 선정된 명예로운 날 기억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나의 좌우명이며 인간으로서 이 시대를 사는 철학으로 삼고 있다. 그 깊은 뜻을 보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서 하늘의 뜻을 기다림” 이다.
충성이란 충(忠)은 가운데 중(中),마음 심(心)이 합하여 이루어진 것으로서 변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성(誠)은 말씀 언(言)과 이룰 성(成)이 합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말대로 사는 사람 즉, 신실한 사람이란 뜻이다. 맡길 만하다, 믿을 수 있다는 뜻이다. 충성하려면 무엇보다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전문직이라는 것은 무엇이든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해야 하는 일이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면 충성할 수 없다. 충성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 시켜서 하는 일, 시키는 것만 하는 사람으로는 충성한다고 할 수 없다. 스스로 한다는 것은 책임지고 주인이 되는 태도다. 억지로 일하는 노예 같은 마음으로는 결코 충성될 수 없듯이 충성은 열정이 있어야 한다. 열정이란 일에 대한 욕심, 의욕, 에너지를 말한다.
대한민국 병무청에서 2004년부터 추진한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이 11주년 되는 올해까지 전국에서 2,405의 가문이 병역 명문가로 선정되었다. ‘병역명문가’란 1대 할아버지부터 2대 아버지 및 아버지의 형제, 그리고 3대인 본인 및 본인 형제, 사촌형제까지 가문의 모든 남자가 현역 등으로 군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말한다. 올해는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한 사람과 의무복무를 마치고 계속 복무중인 장교, 준사관, 부사관을 선정대상에 포함하는 한편, 징병검사, 입영 기피 및 병역 면탈 사실이 있는 사람은 선정에서 제외했다 한다. 옛 부터 명문가란 “사회적 신분이나 지위가 높고 훌륭하여 이름난 집안이라 일컫는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문가 반열에 오르기 위하여 밤잠을 설쳐가며 공부하고 경제적인 부와 권력을 축적하며 명예를 얻고자 애를 쓴다. 개인의 부와 이익만을 챙기는 명문가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언제 부터인가 아이를 많이 낳지 않아 독자가 대부분인 사회로 바뀌었다. 나 어릴 적 많은 아이를 낳아 대가족을 이루었던 세대와는 달리 지금은 핵가족 시대로 한 자식만 키우다보니 남이 우선이 아니라 내가 우선이라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성장하고 공부만 잘해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을 얻어 생활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는 젊은이로 성장한다.
이러하다보니 돈 있고, 뒤에서 후원자가 든든하면 갖은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대한민국 국민 중 남아로서 주어진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려하는 현상을 볼 때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우리라는 개념을 벗어나 “나 하나쯤이야” 인식이 마음 깊이 뿌리 박혀 누구 아들은 귀하지 않아 힘든 군 생활을 해야 하고, 내 아이 만큼은 안 된다는 사고는 지금 현 시대에 꼭 버려야 할 사고이며 정신이다. 적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이 때 3대가 나라를 위하여 국방의 의무를 성실하게 마치고 국방의 안보를 위하여 기꺼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각오로 뭉쳐진 가문이야말로 진정한 명문가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병역명문 가족들의 희생으로 하여금 오늘날 자유와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었기에 우리 국민 모두가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아야 된다. "병역의무라는 것은 의무가 아닌 책임이다. 정세가 불안하고, 정치와 사회가 안정되지 못하면 고통과 어려움이 국민들에게 피해가 온다. 내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귀한 내 아들부터 남들보다 앞장서서 나라에 바쳐야 한다고 늘 생각하신 부모의 마음가짐이 건전해야 자라나는 청춘들이 그 뒤를 이어 국가 안위를 지키고자 솔선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20살을 젊음을 국가에 바치고자 입대를 했다.
아버지는 30세가 넘은 나이에 카투사로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입대하여 30개월의 복무를 마친 기억이 있다. 이어 2세대인 나는 현역으로 입대를 해 부사관을 거쳐, 장교로 임관해 300개월(25년)을 복무 후 군번을 세 개가진 노병으로 2002년도에 정년퇴임했고, 동생은 28개월 복무를 마쳤다. 나는 사관학교를 나오지 않고 장교로 임관 한 이유로 사관학교를 나온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좀 더 많이 알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교범과 전기전술 연마에 최선을 다해 한 군부대의 지휘관으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 건강히 퇴역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군 생활 하는 중 태어난 두 아들들도 국가 없는 자유와 평화는 지구상 그 어느 곳에서도 존재할 수 없다고 늘 상 귀에 딱지가 않을 지경의 교육한 결과로 3세대인 두 아들도 무사히 병역을 마쳐 마침내 2011년 6월에 대한민국 병역 명문가로 선정되어 강원도지사 표창을 받는 영광을 안은 동시에 대한민국 병무청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영구히 게시되는 가문의 영광을 함께했다. 얼마나 뿌듯하고 기쁜 날 인가!
나 태어나 이 강산에 군인이 되어, 꽃피고 눈 내리기 어언 삼십년,
무엇을 하였느냐 무엇을 바라느냐, 나죽어 이 흙속에 묻히면 그만이지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푸른 옷에 실려 간 꽃다운 이 내 청춘
아들아 내 딸들아 서러워 마라, 너희들은 자랑스런 군인의 아들이다
좋은 옷 입고프냐 맛난 것 먹고프냐, 아서라 말아라 군인아들 너로다
아 다시 못 올 흘러간 내 청춘, 푸른 옷에 실려 간 꽃다운 이 내 청춘
우리나라는 징병제를 근간으로 하는 병역법이 공포 시행된 지 55여년이 되었고, 참혹한 6.25전쟁을 겪는 동안 숱한 현대사의 국가위기 한가운데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 형제들은 말없이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여 나라를 지켜왔음에도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사람이 이 땅에서 긍지와 보람을 가질 수 있는 국가적 행사가 많지 않아 다소 아쉽다.
아직 병역명문가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이러하다. 본인들과 가족들에겐 대를 이어 나라를 지킨 자부심과 무한한 긍지를, 주위 사람들에겐 존경과 박수를, 후손들에겐 가문의 영광을,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에겐 병역이행의 자랑스러움과 숭고함을 일깨우는데 도움을 주고자 2004년부터 “명예의 전당”을 개설해 병역명문가를 올리게 했다. 또한 3대 가족을 표현하는 사람과 명문가를 상징하는 고택 기와를 형상화하고, 녹색과 파랑색 칼라를 통해 맑고 밝은 병역 이미지담은 병역명문가 심벌마크를 만들어 개인 소유주택 대문이나 현관문에 부착하도록 했다. 추가적으로 병적증명서상「병역명문가」표기 발급(병무청 민원실에서 발급 시), 병무행정수행과정 참여(병역판정 명예옴브즈만, 병무홍보요원 등), 징병검사장비를 활용한 건강검진, 방송·신문·인터넷·간행물을 통한「병역이행 수범사례」소개, 병역명문가 사망 시 병무청장 명의 조화 전달, 그리고 현재 지역 유관기관 협조추진 사항으로 국군의 날, 6.25참전 기념행사 시 「귀빈」으로 초청,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장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여, 국내 일부 유적지·문화시설·병원·편의시설 등 입장(이용)료 할인(면제), 기업의 사회공헌프로그램과 연계, 문화체험 기회 부여, 금리우대, 병역명문가 본인이 병역명문가증 제시 시 일부 국가 시설 이용 가능 등이다.
우리는 반만년 민족의 역사를 통해 많은 외부 침입으로 고통을 겪었고, 지금도 세계 유일의 분단된 국가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는 데는 너나 할 것 없이 헌법에서 국민으로서 4대 의무의 하나인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생각한다. 이러한 국방력은 성실한 병역의무 이행에서부터 비롯된다. 그것은 국민의 의무이자 사명이며, 후손을 위한 우리 모두의 약속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희생과 헌신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고 명예롭고 자랑스러운 것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한 사람을 가리켜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인이며, 애국자다라 말한다. 지금 우리는 선대들이 이루어놓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
6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전쟁의 참화를 딛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아시아 최고 수준의 민주주의를 꽃 피웠다. 특히 재작년 에는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세계의 중심국가로 우뚝 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세계가 기적과도 같은 우리의 성취를 부러워하며 배우려하고 있고 우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주목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처럼 달라진 우리의 국격(國格)은 병역 명문가 여러분 같은 사람들이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이행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도 군 생활 하던 것 잊지 않고 백의종군 마음과 정신은 심장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 해전 등 적이 도발 때 나도 모르게 군복을 챙겨 입은 적이 있다. 노병이 된 지금에도 국가 위기에 부름만 받으면 언제든지 달려 나가 적과 싸울 채비가 되어있다. 가끔 사설 사격장에 나가 사격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달리기, 태권도, 특공무술, 산악 바위타기, 등산을 꾸준히 하여 힘을 기르고 있고, 또한 군 시절 입었던 군복과 전투화, 군번을 늘 챙겨 놓는다. 더 늙어 힘이 없으면 탄 박스를 나르는 일과 밥을 하고 나르는 등 전투에 이로운 일을 스스로 찾아 하면 되지 않는가!
반가운 소식은 최근 우리 젊은이들이 ‘P세대’로 불릴 만큼 높은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재외동포 젊은이들의 자진 입대율도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를 본적이 있다. 나 자신의 개인 생각을 떠나 우리 모두의 국민에게 참으로 고무적이고 희망적인 일이다. 이처럼 병역이행에 대한 사회적 존경과 칭찬의 전통이 이어지고, 국민의 안보의식이 높아질 때, 비로소 우리나라는 선진일류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요즘 일부 몰지각한 인간으로써 해서도 안 될 병영에서의 행위와 사고 척결로 가정교육으로 부터 고쳐나가고, 정부는 군복무 여건을 개선하는 등, 이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성숙시켜 나가는데 더욱 최선을 다해 나갈 때 우리 군은 국방개혁을 통해 더욱 강하고 신뢰받는 군대를 육성되며, 젊은 청년들은 군입대하여 책무를 다하기 위해 헌신하여 이에 보답해 나가리라 노병으로서 말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우리라는 마음으로 3代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치고, 병역 명문가로 선정되어 대대손손 자랑할 수 있는 영광된 기록을 가지기를 기원해 본다.
한국화가, 수필가 연제철쓰다.
첫댓글 정말 진짜 사나이 집안입니다.
최고의 축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