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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평준화 확정.. 용인외고는 어떻게 되나? | ||||||
교육청 용인외고 '평준화' 방침...여전히 형평논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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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김경숙 기자] 2015학년 경기 용인지역의 고교평준화가 18일 확정됨에 따라 전국단위 자사고 용인외고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청은 용인외고 포함여부를 묻는 질문에 “교육부의 지침에 따른다”라고 밝혀 원칙적으로 용인외고 평준화 방침을 확인했다. 실제로 2010학년에 광역단위 자율형사립고로 전환,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치르며 선발권을 갖던 안산동산고 역시 안산지역 평준화에 따라 ‘선지원-후추첨’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역의 평준화 문제라는 동일한 고민을 안고있던 천안 북일고는 이날 충남교육청의 전기학교 배제방침을 통해 선발권 유지로 결론 난 반면 경기교육청의 입장에 따라 용인외고만 난감한 상황에 빠진 셈이다.
용인지역 평준화에 따른 용인외고의 문제는 심각하다. 용인시가 2012년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3년 동안 고교평준화를 준비해 2015년 도입을 추진하는 와중에 교육부가 지난 8월13일 평준화지역의 자사고에 대해 특별한 기간설정도 없는 유예기간을 거쳐 ‘선지원-후추첨제’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시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지역 평준화를 주도하던 용인시마저 아연실색하게 한 내용이었다. 처인구 모현면에 있는 용인외고 배후지는 농촌지역. 중학생이 별로 없다. 있어도 역시 지역적으로 넓게 퍼져있어 원거리 통학이 문제다. 선발권 문제도 거론되지만, 더 큰 문제는 용인외고더러 문 닫으라는 얘기나 다름없는 사실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용인외고는 서울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용인시 우수인재를 붙잡고 지역의 교육열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용인시가 500억원을 지원하고 한국외대가 부지를 제공해 세워진 국내최초 관학협력설립 학교다. 전국단위 자사고로서 학교 선호도 및 만족도에서 전국 1위에 빛나는 용인외고가 정책의 문제로 자칫 사라질 수 있는 상황. 용인외고측은 “용인시는 물론 한국외대와 함께 교육부에 강력 항의 및 호소했다”며 “10월 내에 발표되는 교육부 최종안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낙관적”이라고 최악의 상황은 막았음을 피력했다. 하지만 용인외고 평준화 확정과 관련, 용인외고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천안지역처럼 아예 전기고를 평준화에서 제외한다는 얘기도 없다. 도교육청은 눈치만 보는 모양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앙정부에서 내려오면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며 “올해부터 평준화로 운영되는 안산지역의 안산동산고 역시 선발권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발표 이후 학부모들이 교육청으로 찾아와 항의하는 등 민원이 쇄도했지만, 정해진 방침을 학부모 항의 때문에 물릴 수는 없었다”고 밝혀 역시 교육부의 입장변화와는 무관하게 용인외고의 선발권 유지를 교육청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전망을 하게 한다. 한편 용인외고 문제와는 별개로 처인구 지역주민의 불만은 팽배한 상황. 용인외고가 자리한 용인시 처인구 지역 주민들은 ‘원거리’ 통학 문제를 거론하며 평준화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학부모들이 주축이 된 용인교육사랑회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고교평준화 연기를 촉구했다. 고교의 추가신설과 교통여건의 개선 등 대책이 따르지 않은 고교평준화 시행에 따른 우려다. 성명서에 따르면 처인구는 면적 넓은 농촌지역이다. 고교는 용인고 태성고 포곡고 등 3곳에 불과하다. 따라서 평준화가 시행되면 처인구 지역 14곳의 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최소 1300여 명이 진학할 고교가 없어 수지/기흥구로의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하다. 외곽지역인 처인구의 원삼면 이동면 학생들의 경우 하루 서너 시간을 등하교해야 한다는 것이 학부모들이 밝히는 문제점이다. 평준화 대상인 용인지역 25곳 일반계고가운데 22개가 도시지역인 수지/기흥구에 집중돼 상대적으로 소외된 처인구의 3곳의 ‘지역주민’을 고려하지 않아 반발을 사게 된 셈이다. “처인구의 부족한 학생 수용능력을 확충하고 교통여건을 개선하면 일부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도교육청 관계자의 발언 역시, 1300여 명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문제를 단 1년 만에 개선할 수 있을지 의문을 들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으론 원거리통학을 문제 삼는 지역주민의 불만을 지역적으로 넓게 퍼져 있다 하더라도 같은 처인구에 속한 용인외고의 평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꼼수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낳게 한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경기도교육감이 고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18일 의결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내년 한 해 동안 104억원의 예산을 들여 일반고의 교육여건을 개선(53억원)하고, 특수지 예정지인 백암고의 시설을 리모델링(37억원)하는 데 별도 지원하는 등 교육격차 해소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14억원의 예산을 별도편성해 일반고교의 교육과정 다양화 및 특성화도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내년 1월 학교군 설정안을 고시하고, 3월 말까지 용인 고교평준화 내용을 포함, ‘2015학년 고입전형관리 기본계획’을 수립/공고할 예정이다. 용인지역 고교평준화는 단일학교군 3개 구역, 선지원 후추첨 방식, 2단계 배정, 백암고 비적용을 골자로 한다. 이로써 도내 평준화 지역은 9개 학군, 12개 시로 늘어난다. 현재 평준화 지역은 수원학군, 성남학군, 안양권학군(안양/과천/의왕/군포), 부천학군, 고양학군, 광명학군, 안산학군, 의정부학군 등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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