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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始源을 찾아서 - 1
우리가 어둠에 같혀있는가? 어둠이 우리를 가두고 있는가?
.나무는 암울한 그늘로부터 밝은 빛을 지향한다
우리의 영혼도 밝은 세상을 찾아 길을 나선다.
길의 끝이 어디인지 몰라도 우리의 발걸음은 쉬지 않는다.
'광화문시인회'와 '시의 밭 시인회'가 지리산 서편 산록에 숨어있는 팔랑마을을 찾았다. 2011년 8월 18일 오후, 가나안농산(전북 남원시 산내면 내령리 616-1) 서울, 전주, 대전, 제주에서 모인 16명의 회원들이 산벚나무 그늘아래 평상에 앉아 동동주 잔을 비우며 세속의 티끌을 씻어낸다.
팔랑(八郞)마을 전경, 해발 700m 고지에 7가구가 민박과 산나물 채취로 살아간다. 이튿날 이른 아침, 팔랑마을로 안개가 몰려온다.
이슬 머금은 무궁화 꽃잎이 청초하다.
저 나무들, 벌써 겨울채비를 끝냈나보다.
부지런한 꿀벌이 호박꽃술을 찾아왔다.
마을 뒤에는 온통 고사리밭이다.
마을에서 팔랑치로 오르는 길을 따라 아침산행에 나선다.
앞서가는 조경옥 , 양복임, 소병숙님을 불러 세웠다.
뒤딸아오던 정희수, 이충이, 김명숙님은 자연스레 시선을 같은 방향으로 고정시켜준다.
여기가 딱 중간지점, 마을에서부터 1km를 왔다. 조금만 더 가보자.
처음 만나는 계곡으로 내려서는 선두 그룹
청량한 계류에 땀을 씻어낸다. 마음의 때 까지 씻어냈으면. . .
이 계곡에서 돌아가기로하고 인증샷 - 이영주, 정희수, 이현애, 김명숙, 이충이, 양복임, 소병숙, 조경옥 님(좌로부터)
이 나무, 몸통에서 뻗은 가지가 다시 몸통에 붙었다. 그 사이에 작은 구멍이 남아있다.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이 나무, 철사로 묶였던 자리가 선연하다.
뒤에 있는 소나무에도 철사줄이. . . . 저 소나무도 언젠가는 앞에있는 나무처럼 상흔이 남겠지. . .
산죽이 배웅하는 길로 내려가는 정희수, 이영주, 김명숙 님.
내려가는 길은 한결 가벼운 모습이다.
키큰 나무가지는 빛을 받아 반짝인다.
처참하게 몸둥이가 부러진 나무도 푸른 잎을 키운다.
돌에 붙어사는 이끼도 생명 아닌가.
나무와 이끼의 공생, 처연하다.
마을 앞산으로 몰려오는 안개가 짙어진다.
마을을 지키고 있는 옛집 - 채옥산방(採玉山房)
산행을 끝내고 쉬고있는 이충이, 이현애, 권재효, 김명숙 님. - 한결 밝은 표정이다.
정희수 님, 명상에 잠겼다.
아침밥상을 받고 - 최춘이, 김명아, 김영자 님.
반찬은 산채 일색이다. 아- 맛있는 산나물들!
아침식사를 마치고 환담.
김명숙, 이현애, 김명아, 이충이 님.
최춘이, 양복임, 소병숙, 이숙자 님.
권재효, 조경옥, 최춘이, 양복임 님.
김영자, 김명아, 정희수 님.
밖에는 비가 내리고, 현관에 벗어놓은 신발들이 방안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비내리는 팔랑마을을 뒤로하고 떠난다. 실상사와 함양 상림을 찾아 다시 길을 떠난다.
분량 관계상 2편으로 넘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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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생님, 멋진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운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천만에요. 뒷자리 가운데 불편한 자리에서 고생 많으셨지요. 아무튼 함께한 여행이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