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3명 중 2명 성생활...이중 39.9%가 성병감염 경험 있어
당당한 노년을 즐길 수 있도록 지난 3일부터 찾아가는 ‘노년기 건강한 성교육’ 운영
노원구 65세 이상 고령자 5만 8천여명으로 25개 자치구중 최고, 중구의 3.3배
- ▲ 지난 2월22일 삼일경로대학에서 노원구 관내 노인250여명이 참여하여 '노인의 성'에 대해 성전문 기관인 정한경 탁틴내일 강사가 유쾌한 화법과 보조기구를 통해 노인들이 궁금해 하는 성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노원구 제공
이중 성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331명) 가운데 36.9%(122명)는 성병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 성병환자수가 2006년 10,713명에서 2010년 17,265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12.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부터 서울 노원구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성생활과 성 질환 예방 등을 위해 찾아가는 ‘노년기 건강한 성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인대학, 경로대학 등 관내 10개 기관 1,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교육일정은 ▲시립수락양로원 2.3(금) ▲노원노인대학 2.20(월) ▲삼일경로대학 2.22(수) ▲수정경로대학 3.6(화) ▲북부종합사회복지관 3.7(수) ▲상계동 루카시니어 아카데미 3.21(수) ▲치매지원세터 4.10(화) ▲공릉행복대학(수) ▲상계행복대학 4.21(토)▲치매지원센터 10.16(화) 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표 참조)
정한경 강사는 “노인들이 건강수명이 늘어나고 성적욕구가 팽배함에도 이를 드러내놓지 못하고 혼자 해결하는 경향이 있으며 잘못된 성생활로 병을 얻었을 경우 자식들에게 드러내고 얘기하지 못해 더 큰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정강사는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무료 성병 검진방법뿐만 아니라 예방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설명한다. 또한 노년에 당당하게 삶을 즐기는 방법 등에 대해 강사 특유의 유익하고 코믹한 화법을 통해 자연스럽게 ‘노인의 성’에 대해 알려준다.
교육내용은 ▲생식기 등 위생건강관리 ▲요실금 예방 케겔운동 ▲건강유지를 위한 운동과 수면방법 ▲노인의 신체와 성 행동변화 ▲성질환 예방 등으로 연령과 성별에 따라 어르신 맞춤교육을 실시한다.
이외도 교육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성 질환’ 검사에 대한 안내 자료와 ‘성 질환’ 예방기구 등을 제공한다.
이번 성교육에 참석한 양형주씨(79세, 상계동)는 “본인이 자랄때는 유교적 사상에 젖어있어 성에 대해 죄악시 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강의를 통해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을 인정해 남은 여생을 1분이 아깝다는 마음으로 부인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인들이 이러한 강의를 접할 기회가 없어 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병에 걸린 경우에도 그냥 나이가 들어가는 징조로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강의를 자주 마련해 노인들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같은 교육을 실시하게 된 노원구 김성환 구청장은 “성교육은 어르신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보다 상황에 맞게 소집단으로 교육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어르신들이 성에 대해 당당하고 올바른 인식을 가져 활기찬 노년기를 보내기를 바라며, 정기적인 교육과 상담을 통해 잘못된 성 의식을 바로 잡고 발병 후에는 곧바로 치료받아 또 다른 감염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르신 성교육은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해당기관(표 참조)에 전화로 사전 신청 접수하면 된다.
교육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구 보건소 건강지원팀(02-2116-4355)으로 문의하면 된다.
첫댓글 좋은자료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나이들면 꼭해야할 사항이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