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2> 톳장만② (제민일보 2020.3.13일 연재)
ᄂᆞᆯ 톳은 물이 잘잘 나오라노난 잘도 벤벤ᄒᆞ여마씀
“앗싸~ 무꾸럭이다~ 무꾸럭~!” 바당이 벌러져라 웨울르는 소리에 톳검질 메단 사름덜 ᄆᆞᆫ 추물락ᄒᆞ멍 소리나는 착더레 붸려보난 알동네 멩심이가 ᄋᆢ뭇차게 무꾸럭 잡안 막 지꺼졍ᄒᆞ는 거 아니우꽈? 게난 나 ᄋᆢᇁ이서 검질메단 독ᄒᆞᆫ 예펜 삼춘이 실긋실긋ᄒᆞ멍 “두린 것덜 오민 검질멜 셍각은 안ᄒᆞ고 그자 바당엣 거 무신거 ᄒᆞ나라도 봉가보젠 눈이 휘뚜룩 돌아가노난 일이 천추뒈는 거주기게.” ᄒᆞ멍 생아연ᄒᆞ여부난 멩심인 막 좋아ᄒᆞ단 탁 중치멕현 울엄직울엄직ᄒᆞ멍도, 무꾸럭을 어느 고망에다 놔둘 체렐 몰란 이레봣닥 저레봣닥 ᄒᆞ연게마는 지녁 잠바 갯숙더레 누르뜨멍 들이밀칩데다. 겐디, 이놈이 무꾸럭 창퉁이가 눈치읏이 밍글락밍글락ᄒᆞ멍 자꼬 나오라가난 멩심인 ᄉᆞ뭇 창퉁일 곱지지 못ᄒᆞ연 애가 탁 그차졋주마씀.
난 경ᄒᆞᆫ 모십을 보멍도 욕 처먹는 멩심이가 잘도 불루웁데다게. 나도 ᄋᆞ떵ᄒᆞ민 저영ᄒᆞᆫ 무꾸럭을 심어당 우리 아방신디 ᄀᆞ져다 안네코 ᄒᆞ멍 돌고망이나 물 이신 고망더레 ᄌᆞᆺᄌᆞᆺ이 붸려봣주마는 ᄂᆞ시 나 눈엔 안보이는 거라양. 에에 글럿저ᄒᆞ멍 죄읏인 ᄀᆞᆯ겡이 탓만 ᄒᆞ엿수다. 겐디, 톳광 ᄒᆞᆫ디 기생ᄒᆞ는 지충일 콕콕 좃아가멍 ᄒᆞᆫ참을 메단보난 돌 트멍에 오분제기가 딱 붙언 신게 아니우꽈? 아이고어멍아. ᄋᆞ떵ᄒᆞ연 요영ᄒᆞᆫ 게 나 눈에 들어완 ᄉᆞ뭇 지꺼지게 ᄒᆞ여줨신고게. 가심이 ᄐᆞᆯ랑ᄐᆞᆯ랑 뛰기 시작ᄒᆞ엿수다. 장시꾼추룩 올케로 초마수ᄒᆞᆫ 거 닮아서마씀. “이 오분제길 어떵 ᄉᆞᆯ쩨기 테영 우리 아방 술안주로 ᄀᆞ져다 안네코 하간 여산을 ᄒᆞ멍 초부정 삼부정ᄒᆞᆫ 끗에 제우제우 테연 아모도 몰르게 갯숙더레 확 곱져불어십주.
어떵 ᄒᆞ여실깞에, 손은 바당물에 ᄆᆞᆫ 불언 주글주글ᄒᆞ고 발도 짠물에 발착 젖어노난 실렵기가 막 죽어짐직ᄒᆞ여도 오분제기 ᄒᆞ나 봉가지난산지 ᄆᆞ심이 하늘 우터레 ᄂᆞᆯ아가짐직 ᄒᆞᆸ데다. 리서기가 어느 여이에 나 ᄌᆞ끗더레 완 빈두룽이 붸려가난 추물락ᄒᆞ엿수다게. 검질을 졸바로 메염신가 어디레 도망은 가지 안ᄒᆞ여신가 ᄌᆞᆺᄌᆞᆺ이 감시ᄒᆞ여서마씀. 경ᄒᆞ곡 체얌부떠 오지 안ᄒᆞ엿단 중간에 몰로로 바당에 들어산 두루섞어지멍 검질메는추룩 ᄒᆞ는 삼춘덜토 이서노난, 리서긴 이레 저레 돌아뎅기멍 누겐 오고 누겐 안와신가 ᄒᆞᆫ 눈에 ᄆᆞᆫ 알아봐낫수다. 어딘 어떵마씀게. 경ᄒᆞ난 장부 ᄀᆞ졍 뎅기는 리서길 쒝여먹을 셍각은 당추 ᄒᆞ도 말아사 뒈여마씀. ᄒᆞ당 껄치민 어떵 궤양 ᄀᆞᆯ으리 ᄒᆞ멍도 하간 소문만 나고 신임도 일러부는 거라낫수다.
동네 사름덜이 ᄒᆞᆫ디들엉 애씨게 검질메멍 질룬 톳은 춘삼월 나민 장만을 ᄒᆞ여서마씀. 리ᄉᆞ무소에서 톳ᄒᆞ레 나옵서덜 방송ᄒᆞ민 소나이 삼춘덜은 큰큰ᄒᆞᆫ 감제푸데나 지겔 ᄀᆞ졍 가곡 나ᄀᆞᇀ이 두린 아이덜은 비료푸데광 질빵 ᄀᆞ졍 톳ᄒᆞ레 가는 거라양. 용수린 족은 동네라도 십반ᄁᆞ지 셔낫수다머. 일반부떠 삼반ᄁᆞ진 화상물 바당이서 ᄒᆞ고, ᄉᆞ반부떠 육반ᄁᆞ진 너북여 바당으로 ᄂᆞ놔가멍 톳을 ᄒᆞ여낫수다. 물 땔 맞촤사만이 ᄒᆞ여지는 거라부난 ᄋᆢ라반으로 ᄂᆞ놘 ᄒᆞ여서마씀. 예펜 삼춘덜이 톳을 호미로 비영 ᄒᆞᆫ반디더레 모도락ᄒᆞ게 모도와 놔두민 심 좋은 소나이 삼춘덜은 감제푸데에 꽉꽉 눌러담은 후제 우끗 들렁 우뚝지에 메ᄃᆞᆯ앙 날르거나 지게에 놩 태역밧디로 들구 날르는 거라양. 벳에 바짝 ᄆᆞᆯ른 톳은 게베또롱이라도 ᄒᆞ주, ᄂᆞᆯ 톳은 물이 잘잘 나오라노난 잘도 벤벤ᄒᆞ여마씀. 어느 ᄂᆞᆯ, 나도 실픈 깐에 선 떡으로 비료푸데에 꽉꽉 눌뜨멍 졍 날르기 시작ᄒᆞ여십주. 그 땐 운동화가 시카, 그자 고무신착 신언 돌 우틸 멩심멩심 걸어뎅겻주마는 늣이 잘도 민찌로완 어틀락비틀락ᄒᆞ단 자락 엎어져분 거 아니마씸?
김신자/시인∙(사)제주어보전회연구위원
첫댓글 '초부정 삼부정ㅎ.ㄴ'이 무신 말이우과?
어떤 일을 ㅎ.ㄹ 때 단번에 안뒈연 두 번 시 번 ㅎ.염서사만이 뒌다는 말이우다...ㅎ
(겐디, 지피지기 삼춘~
요새 넘이 제주어 열공헤부는거 아니우꽈? ㅇ.떵 ㅈ.ㅁ은 자멍 헴ㅅ지양? ㅋ 이제 넘이 삽질허멍 공비ㅎ.여노민 씨러져놩 사름 오라가라 ㅎ.카부덴 막 ㅈ.들아졈ㅅ저원 ㅋ)
초부정 삼부정
나도 튼나지 안 ㅎ.는 말인디
우리 화수분님은 왕할망 씨어난 말 잘도 튼내우멍 잘 ㄱ.ㄹ아양,
삼춘도 마ㅊ. ㅎ.ㄱ 가지우다만...
열공~~!^^
@화수분 넹! 넘 놀 땐 ㄱ.ㅌ이 놀곡 넘 ㅈ.ㅁ잘 때도 ㄱ.ㅌ이 잠시난 넘이 ㅈ.들지 마랑 삼춘이나 몸 가냥 잘 ㅎ.ㅂ서게
이야! '초부정 삼부정'이 영 ㅎ.ㄴ 뜻이라구나양.
난양, 체얌 컨닝ㅎ.민 시번ㄲ.지 컨닝ㅎ.여사 제우 알카 말카 중 알안 이 삼춘 무신 영 ㅎ.ㄴ 말을 아무충이나 ㅈ.ㄱ아나신가 ㅎ.연 막 애ㄷ.ㄹ안 마씀.
게고데고 질룽이우다.
@지피지기 ㅋㅋ 시 번 컨닝...ㅎ.고말고 니 귀 방장ㅎ.ㄴ 말이우다~~ㅎ
이거 원~
난양, 산간 마을서 살멍 커노난
지층이가 멋산디
이제사 알아신디
화순분님은 두릴 때부떠 바당이 가는 것이
놀이터에 버슬레 가듯이
뎅겨난 거 닮아붸다원~ㅋㅋ
안 봐도 눈에 기려졈수다~ㅎ
아이고, 누겐 지충이가 무신건 중 알앙 ㄱ.ㄹ암수과게.
그자 영 ㅎ.ㄴ 게 싯덴 ㅎ.난 ㅊ.ㅈ아봐그네 제우 알앗주 마씀.
금착이 삼춘도 ㄱ.만이 보민 화수분 삼춘이영 제주어가 성아시 ㅎ.ㄹ만이 잘 ㄱ.ㄹ아마씀.
느량 배암시난 그 중 아십서양.
@지피지기 하이고, 우리 지피지기 오라방 ㅁ.심도 그자 어진어진 어질기가...ㅋ 원원 차판에 징심 배달허켄허멍 자글락자글락 엎어짐직 갈라짐직ㅎ.멍 걸어왐선게마는 오널도 ㅎ.루 헤가 어느 똥안이 ㅁ.ㄴ 져 불어신게원. 어흑~~
ㅋㅋ 아고 이놈이 코로나 따문이 경 안헤도 뻬 ㅃ.산 죽어지쿠다게. 바당에 가고띠포~~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