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물과
그리고 친구들이 있던 그 곳,
레이크타운,
입구를 찾지 못해 잠시 헤매다 찾은 그 곳,
물에 반짝이는 빛이 이뻐서 사진을 찍고 오니,
이미 진숙이표 맛난 반찬과
진숙이낭군님표 훈제고기가 준비되어 있었다.
정확한 발음은 아니지만,
조근조근 말을 하기 시작한 영이 아들 현우,
자식.. 나를 '누나'로 불러주었다는..ㅋ
용인정모때 뵙고
65정모에 나타나신 영이낭군님.. 여전히
영이를 만난 것에 공개적으로 감사하는 애처가..^^
영이는 더 마른 것 같았고,
낭군님은 현우 남긴 것 까지 다 먹는데
살은 안찐다면서.. 걱정을..
눈나리는 미경이 결혼식때 뵙고
오랜만에 뵙는 미경이낭군님..
미경이 생일선물로 중국여행을 갔다가
홍콩은 커녕, 제주도도 못갔다는 미경이의 장난끼 있는 투정.. 이뻤고..^^
낭군님 옆에 있으면
취하지도 않는다는 미경이,
모임내내 낭군님만 챙기다가 설거지 마치고 슬며시 방으로 사라졌다는 후문..^^
집에서 끓여 온 김치찌게 맛있었구, 장 보느라, 고생했어..
마라톤 출전을 함께 했던 진숙이 낭군님,
여전히 진숙이와 함께 뛰는 즐거움이 남다르다면서,
진숙이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는 센스.. ^^
놓여진 반찬을 보면서
진숙이가 했으려니 했는데,
여전히 친정엄마 손맛같은 솜씨를 발휘하는 진숙이..
그녀와 창문너머로 들어오는 달빛 조명속에
나란히 누워 잠들 수 있었음을.. 음.. 다시 생각해도
지나가는 차소리 없는, 그 조용한 공간속 달빛은 너무 좋았어.. ^^
몇년전, 은주없는 번개자리에서
은주의 임신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셨던 은주낭군님의
듬직한 미소 또한 반가움이었고.
60명이나 되는 학원생들 레슨으로 정신 없다는 은주,
학원일도 하구, 교회 봉사두 하구..
5월에는 낭군님 출장에 동반한다는데,
신혼여행같은 여행을 하고 오길.. ^^
이상 부부참가자들 네쌍..
영이네, 진숙이네, 은주네, 미경이네..
그리고,
각종 번개의 유혹에도 튕기며 얼굴 안뵈주던 상기..
여전히 재미있고, 술에 취해도 잘 놀고..
노래방 마이크 잡고 놓을줄 모르고.. ㅋ
애 키우기 힘들다고.. 투정..
뭐.. 은주씨가 다 키울테지.. ^^
청하와 백세주, 그리고 커피..
그리고 간간히 속을 다스려줘야한다면서
진숙이표 누룽지를 먹으면서..
간간히 한마디씩.. 그녀 한마디에 관중들은 배꼽을 잡았지..
누구긴.. 정주..^^
컨디션난조를 극복하고
여인들을 태우고 와 준 시화,
내가 따라 준 소주 한 잔에
맥주 몇 모금.. 그것만으로도 노래 두 곡을 부르기엔 충분했다는 것.. ㅋ
시화다운 노래를 한다 생각했었는데,
제목이 뭐였더라..
생일 하루 지난 영지가 받은 큰 선물 제네시스
아무리 10년짜리 선물이라지만,
장난섞인 질투를 받기엔 충분하지 않았던가.. ^^
아, 그리고 재범이가 건넨 꽃다발까지.. ㅋ
고등학교 국어참고서는 죄다 가져 와
고딩 엄마들에게 나눠 준, 국어쌤 현숙..
그녀가 풀어내는 고차원의 유머는
적어 놓지 않으면 까먹기 일수지만,
그래도 그 순간은 모처럼 까르르 웃을 수 있다는 행복..
아들네미 데려온다하더니 제일 늦게 나타난 중현이 아부지 재범,
아들에게 '아빠'로 불려지는 것이 아니라,
'아부지'라고 불려진다고.. ^^
포도원액 마시고, 술병(?)났던 중현이 괜찮은지 모르겠네..
8주년 생일 415를 기념해 상철씨가 준비한 꽃다발.. 감동이었음..
나는 여섯시 다 되어 일어나 후다닥 나왔는데,
상기를 태워 도봉산 간다더니,
상기가 일어나지 못한 모양..
상기가 남긴 한줄메모장을 보면
여덟시에 일어났더니, 진숙부부, 미경부부도 사라지고
영이부부랑 현우만 있던 모양이네.. ㅎㅎ
다음 정모는 아예 무박정모를 계획하는 것이
더 경제적일듯..
그리고
세번 외치는 건배제의를 열심히 해주고..
먼저 가서 미안하다며
뒷정리까지 죄다 하고 간 승한이..
그누무 저질댄스
니가 하면 저질같지 않은 이유가 뭘까? ^^
자는 친구들 깰까봐,
씻지도 않고 몸만 빠져나와
안성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책 네권을 샀지.
주머니에 마침 만이천원이 있더라구..
집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를 기록했구,
일찍 온 이유,
혼자 있던 아드리와 아침 대충 먹구,
뜨건물 샤워..
그리고 하루 종일 잤다,
아드리 끓여 준 라면 먹고 또 자구..
그 덕분에, 이 시간 후기라고 적어본다,
유니텔에서 시작한 6학년5반..
오래됨을 떠나,
중년의 주름과 나잇살을 보담아 주는,
우리들의 환갑과 칠순까지의 정모를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