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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가고 싶었던 대나무 숲을 간직한 담양여행을 오늘에서야 떠나게 되었다.
2013. 5. 26일 오전 8시 30분에 군산에서 출발 서해안 고속도로를 거쳐 고창 - 담양고속도로를 달려 10시 20분경에 담양톨게이트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메타세쿼이아 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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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에는 대나무 숲 외에도 메타스쿼이아 나무를 가로수로 심어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여 관광객들로 하여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8.5Km의 메타스쿼이아 길이 있다. 이 길에 들어서면 저마다 짙푸른 가지를 하늘높이 뻗쳐있는 10~20m의 아름들이 메타스쿼이아 나무들이 질서 정연하게 서서 환상적인 모습으로 5월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오가는 이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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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 Metasequoia ) 나무는 원산지가 중국이나 미국으로 건너가 개량이 되었고 담양군에서는 1970년대 초반에 가로수로 조성하여 지금은 하늘을 덮고 있는 울창한 가로수로 자라 담양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혔다. 이곳의 메타스쿼이아 거리는 2002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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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이 길을 걷다 보면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에 심취되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도의 길목으로 빠져들어 가고 만다. 또한 이 길은 매타스쿼이아 나무에서 뿜어저 나오는 향기를 맡으며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 사랑과 우정을 나누면서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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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영화 초반에 택시기사 민우(김상경)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사이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에 행복해하는 모습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며 와니와 준하에서 와니가 아버지와 함께 차를 타고 지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 바로 이메타스쿼이아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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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의 명소인 대나무 숲 죽녹원에 도착하였다. 많은 사람들 사이로 우리일행도 죽녹원의 돌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밟고 올라 대나무 숲으로 들어갔다. 입장료를 내는 순간부터 울창한 대나무 숲과 산책로가 눈앞에 나타난다. 죽림욕장으로도 유명한 대나무 숲에 들어서니 대나무 고장답게 길고 곧게 뻗은 대나무들이 빽빽이 들어 서 있고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결에 기분도 상쾌해 지고 일상생활에 지쳐있었던 심신이 나도 모르게 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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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00㎡의 울창한 대나무 숲으로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2.2Km의 산책로에는 8가지 주제의 테마길 로 구성 운영하고 있다. 즉 대나무 구멍에 동전을 던져 들어가면 그날 운수가 좋아진다는 운수대통 길, 어린 시절 옛 친구와 거닐며 정감어린 추억을 되살린다는 죽마고우길, 죽녹원을 찿아 온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평생 같이 확약하는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인생을 고민하여 자신의 진로를 계획하고 다짐하는 선비의 길, 공자의 인,의,예,지,신을 뜻하고 이산을 오름으로서 성인의 오를 수 있는성인산 오름 길. 이대(신우대)숲 오솔길에서 사랑과 행복을 함께나누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다는 추억의 샘길, 골목에서 뛰어 놀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연상되어 함께 거닐때 우정을 다저 보는 옛 시골 사이 길로 죽녹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축억들을 만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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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부딫쳐 사각거리는 댓잎들의 노래 소리를 들으면서 대나무 숲을 걷다보면 어느순간 빽빽이 들어선 있는 대나무 한가운데 서 있는 나 자신이 보이고 하늘에서 푸른 댓잎 사이로 쏫아지는 햇살의 기운이 내 마음을 포근히 감싸 안아 준다. 대나무 숲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하고 있다. 대나무 숲에서 댓잎 향기를 맡으며 죽로차 한 잔으로 목을 적시고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대나무를 올려다보면 마음마저 차분하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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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문화제 작품을 전시하는 곳도 있고 1박 2일, 알 포인트, 일지매 촬영지도 나오고 어린아이들도 좋아 하는 펜더들도 만나 볼 수 있고 대나무 숲 속의 쉼터인 정자와 아름다운 폭포수의 광경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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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나무들은 굵어지면서 나이테가 생기고 울창해 지는데 대나무는 1년 안에 다 자라기 때문에 나이테가 없고 처음 태어날때 날씬하면 날씬한대로 뚱뚱하면 뚱뚱한대로 대나무 크기와 굵기는 처음부터 정하여 진다니 참 신기하기만하다. 다 들 알고 있었다구요. 저는 이제야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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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대나무 숲을 훼손하는 일부 관광객들, 대나무에 낙서를 하고 심지어는 대나무에 칼로 글을 새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우리 모두가 대나무를 사랑하고 아끼어 아름다운 대 자연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대나무 숲을 거닐다보니 이제야 담양에 온 것이 실감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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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 관광을 하고나니 오후 1시경 배가고파 왔다. 여행을 다니면 그 지역의 유명한 먹거리를 먹고 오라는 말대로 우리는 담양에서 유명한 대통밥을 먹어보기 위하여 죽녹원 부근 보배식당에 들어갔다. 주문한 대통밥이 나오기 전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죽순회와 도토리묵 무침과 밑반찬이 한상 가득히 나왔다. 죽순화랑 도토리묵을 먹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니 따끈따끈한 대통밥이 나와서 맛있게 먹고 나니 세상이 부러울 것이 없었다. 보배식당은 정말 깨끗하고 정갈한 음식이 맛있는데다 무한리필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식당 사장님은 우리가 먹은 대통에 2개나 더 추가하여 담양에 오신 기념이라며 친철하게 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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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나와 관방제림(官防堤林)으로 향했다. 관방제림으로 이어지는 오른쪽에는 담양국수거리가 있어 먼저 들렸다.
담양천을 따라 길게 지어진 평상 같은 집에는 많은 손님들이 국수를 맛있게 즐기고 있었다. 이런 낭만적인 국수거리를 처음 보는 풍경이 이색적이다. 우리일행도 사람들 틈에 끼어 국수 한 그릇 먹어보고 싶었지만 점심식사를 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 다음으로 미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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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거리를 둘러보고 관방제림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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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제림은 조선 인조 26년(1648) 당시의 부사 성이성(府使 成以性)이 수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축조하고 나무를 심기 시작하였으며, 그 후 철종 5년(1854)에는 부사 황종림(府使 黃鍾林)이 다시 이 제방을 축조하면서 그 위에 숲을 조성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천연기념물 제366호(1991.11.22)로 지정된 관방제림에는 수령 200 ~ 400년 정도 추정되는 보호수가 177주가 있으며 이 보호수들은 녹음뿐만 아니라 제방을 보호하고 수해를 막아주고 동시에 바람을 막는 역할을 하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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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산림청이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 (주)유한킴벌리 등과 공동 주최한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원형그대로 보존이 제일 잘 되어 있는 관방제림의 울창한 아름드리 거목들 사이를 걷고 앉아있노라면 모두가 신선이 되어 시간가는 줄도 모른다. 이 거리는 가족끼리 또는 연인과 함께 여유 있게 산책하며 쉴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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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제림의 중간에 마을과 연결하는 징검다리가 있어 건너가보니 어릴 적 시골 풍경이 떠올라 잠시나마 옛 추억에 잠겨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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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제림을 보고 마지막 코스인 소쇄원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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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을 조성한 양산보(梁山甫, 1503∼1557)보는 호가 소쇄로 맑고 깨끗하다는 뜻이다.
양상보는 15살에 정암 조광조 문하에 들어가 수학을 하다가 은사인 조광조(趙光祖, 1482∼1519)가 기묘사화에 연루 화순 능주로 유배되어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나자 그는 출세의 뜻을 버리고 17살에 고향으로 돌아와 자연 속에서 숨어 살기 위하여 만든 별서정원(別墅庭園)이 바로 소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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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년(중종 25년)에 양산보가 꾸민 조선시대 대표적 정원인 이 소쇄원은 제월당(霽月堂), 광풍각(光風閣), 애양단(愛陽壇), 대봉대(待鳳臺) 등 10여개의 건물로 이루어졌으나 지금은 몇 개 남아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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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월당(霽月堂)은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의 주인을 위한 집이며 광풍각(光風閣)은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의 손님을 위한 사랑방으로 1614년 중수하였다. 제월당에는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가 쓴 「소쇄원사십팔영시(瀟灑園四十八詠詩)」(1548)가 게액되어 있으며, 1755년(영조31년)에 목판에 새긴 「소쇄원도(瀟灑園圖)」가 남아 있어 원래의 모습을 알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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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40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대표적이 정원 소쇄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나니 조선시대 선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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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양산보는 후손에게 어느 언덕이나 골짜기를 막론하고 나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으니 이 동산을 남에게 팔거나 양도하지 말고 어리석은 후손에게 물려주지 말 것이며 후손 한사람이 소유하지 않도록 하라는 유훈을 남겼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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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고장답게 이곳 소쇄원에서도 곳곳에 곧게 뻗은 대나무들을 볼 수 있으며 싱그러운 5월의 햇살아래서 많은 사람들이 녹음을 즐기며 행복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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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을 둘러보고 승용차에 올라 멋진 추억을 만들어 준 담양을 뒤로 한체 군산에 17시 30분에 도착 대나무 숲의 고장 담양여행을 마무리 하였다.
첫댓글 담양의 멋진 모습들 감사합니다.
멋지게 봐줘서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멋진여행 즐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보니 좋다 거기다 음악 까지 프로가 되신 샛별님 그 많은 추억 으로 우리들 까지 감사 잘보고 갑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이 담양에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