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걸리를 지나면서 서산넘어로 서서히 어둠이 찾아온다.
서울 양양간 고속도로 다리 아래를 지나며 ...이 무렵부터 참 외롭다는 생각이 드니
시골동네라서 그런가 408번 지방도로에는 차량 이동이 벌써 끊어진듯 하고
강가로는 야간이고 중간에 물을 한번 건너야 할곳이 있지만
장마철에 야간이라 큰물을 건널 자신도 없고 내촌면 도관리 까지 한참 돌아가야한다.
내촌면 와야 삼거리 작은 슈퍼에 들어가니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 한분이 나오시고
음료수 한병만 사들고 나온다.
"할머니 홍천까지 얼마나 가야되죠"
차타고 40분 정도는 가야한다고...
건강하시라고 인사 드리고
홍천군 내촌면 도관리
이곳까지 오기전에 도로가에 아스팔트 포장 공사한다고 불빛이 요란한곳을 지난다
신흥 마트에 들러 켄맥주 하나와 아이스크림 몇개 사들고 나와서
내촌면 화상대교
다리위로 파란 불빛이 특이 하지만, 다리 아래에 텐트친분들은 없는듯 보인다.
이제 지르미재를 넘어야 하는데 다리에 힘도 없고 걷다가 쉬다가 그렇게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지리미재에서 잠시보는 별빛이 너무 좋다.
근래들어 이렇게 많은 별을 본적이 없었는데
도로가에 누워 한참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별빛 구경 삼매경에 빠지다가 갈길을 간다마는
밤하늘의 별빛 구경 참 오랜만이다.
칠정 교차로를 지나서 만나는 칠정 휴게소
이곳에서 저녁겸 내일 아침겸해서 먹고
별빛과 함께 곧바로 진행하다가 칠정 터널을 지난다.
차량 이동이 뜸한틈에 터널을 얼른 빠져나오고
홍천군 화천면을 지나고
동홍천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인근 축사에서 나는 심한 소똥향에 취해서 빨리 벗어 나보지만
몸은 흐느적 거리기에 바쁘고
대진교에서 보는 달빛이 혼자 보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화천군 송정리 굴운교 아래 텐트족분들이 보이고
바람따라 간간이 고기굽는 향기 다리위까지 전해지니
밥먹은지 얼마되지 않아 허기가 도는듯
부럽다
山徑이니 水經이나 하고 돌아다닌지 몇해던가
아직도 뚜벅이 돌팔이의 모습으로 이산 아니면 저강으로
돌아다니는 신세니...
홍천군 태화교를 건너와서
이른 새벽에 홍천읍에 도착해서
버스 터미널 인근에서 밥이라도 먹을까 했지만
온통 순대국,국밥 종류만 가득하다
오다가 소똥향기에 취해서 그런가
밥 생각이 없어 우유와 물만 사들고 그대로 진행한다.
돌고 돌아 중앙고속도로 홍천 휴게소를 지나고
어둠이 가시지 않은 도로가 위에서 보이는 강가의 아득한 절벽이 멋스럽다
저곳은 가봐야지 했던곳이 천냥 바위?
천냥 바위를 구경하려고 가보았지만 펜션 몇채있는곳에는 출입금지인가 차단기가 내려져 있고
더이상 진행이 어려워 다시 돌아 나온다.
천냥바위 삼거리 앞의
너브내길 안내판
조사곡고 위에서 본 홍천강 하류
홍천군 북방면 장항리 마을의 아침 풍경
강가에 군부대 유격 훈련장인듯 암벽 훈련하는곳을 지난다.
이른아침의 강가 풍경은 머무 좋고
다시 힘을내서 빠르게 진행한다.
지나온곳
홍천군 남면 남노일리 강가에서
남노일 고개 오르기전의 홍천강 아침 풍경
노일고개 오르기전에
힘이 없어 그런가 오르막 올라오는데 기진 맥진이다.
노일고개의 금학산 안내판
잠시 금학산에 오르고 싶었지만
다리에 힘도 없고 도로따라 진행한다.
고주암교에서 본 남노일 강변 유원지 풍경
위안터교에서 본 가야할길
위안터교에서본 홍천강 하류 모습
서면 팔봉리 마을 앞에서
멀리 보이는 총각 두분이 고기 큰것 잡아내는 모습을 보다가 ...
도롱골길 다리 건너며
물살이 상당히 심하게 보이지만
이곳부터 하류로 갈수록 인명사고가 많다고 강가에는 온통 현수막을 붙여 두었다.
자세하게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하류까지 대략 4백장 이상은 될듯
그리고 온통 펜션단지가 수루둑한 홍천강가길
펜션이 많아도 너무 많아 ...
자연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조금이라도 경치가 나올만하면 펜션이 자리한다.
지나온곳
도롱골길 다리 건너서 본 펜션단지 모습
평상 하나에 10만원짜리
이곳에서 팔봉리 강변길 산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오른다.
팔봉 강변길따라 산을 지나오면 만나는 달맞이 꽃향기 가득한 어느 팬션단지가를 지나며
깊은골의 산들은 날이 밝은줄 아직 모르나
강은 아까부터 깨어났는데
강건너로는 현수막이 많이 보인다.
"익사사고 발생지점"
"물놀이 안전 주의"
견지낚시꾼의 월척에 대한꿈은 깊은 강처럼 꿈에 부풀어 있고
연신줄은 허공에 날렸다가 감길 반복한다.
여기도 현수막이 붙었고
홍천강
물이 맑고 경치가 좋고
물놀이 하기 좋아서 ...
여름철 사람들이 놀기 좋아하는곳은 어김없이 구명조끼를 무료로 빌려준다는곳이 설치 되어있다.
그리고 이런곳이 있는곳에는 어김없이 물놀이 위험지역이며 익사사고를 당한곳이란 현수막이
수백장 이상이 걸려있다.
강이란 사람을 죽이기도 하지만
이곳 홍천군청 직원들은 사람을 살리려고 한여름 바쁘게 움직이는듯
물놀이 할때 꼭 구멍조끼 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이른새벽에 팔봉산에 오르려고 했지만
돌고 돌아 오다보니 어느새 날이 밝았고
안개자욱한 팔봉산은 그림속의 풍경이된듯
다리위에서 본 팔봉산 자락과 홍천강
지나온 달맞이 꽃길과 강가 풍경
홍천강이 언제쯤이면 안개가 걷혀질까
안개 자욱하던 팔봉산 제 8봉이 깨어난다.
잠시 안개가 물러나주길 기다리며
8봉부터 안개가 사라지더니...
산은 가까이서 보는것과
멀리서 보는 산이 주는 매력은 사뭇다르다
팔봉 전체를 보려고
잠시 뒤로 물러서는 동안 산은 전체를 보여주고는 다시 안개가 밀려 온다.
전체를 보여주고 다시 안개가 밀려오는 모습
8봉 마져도 안개 속으로
지나온 강길
홍천강 전제 중에서 강 중앙에 자리하는 바위는 저곳이 유일하다.
지나는 강가 풍경이 너무 좋다.
시멘트 길이지만 사람들의 왕래도 없는 편이고
지나온 풍경
강을 돌아가야 하는곳이지만
아스팔트길로 진행한다.
물은 흙갈색 모습이다.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소양강과 홍천강
소양강은 맑고 깨끗하지만 골이 깊어 너무 시끄러운 강이고
홍천강은 홍천군 서석면을 지나고 부터 물색이 조금 갈색으로 변하지만
넓게 흐르다 보니 강가 풍경이 아름답고 조용해서 좋은 강이다.
그리고 소양강은 레프팅의 명소라면
홍천강은 가족단위로 놀러 오는 분들이 많은 여유로운 강
멀리 홍천군 서면 모곡리의 노고산과 우측의 숫산이 지척이다.
서면 모곡리 보이는산은 노고산
아침밥 시켜놓고
잠시 쉬었다가 가기로 한다.
입이 까다로워 몇숟가락뜨고 곧바로 나온다.
이곳에서 강가로 진행후 더이상은 강가로 못가도 길고 지루한 모곡 고갯길로 올라가기로 하는데
아스팔트길이 열이 받은건지 엄청 더운 고갯마루를 지난다.
홍천강 마지막 대교인 충의대교위에서 강가 풍경
보트타는 분들이 많아지는 곳이다.
다리 위에서 본 홍천강물은 너무 더럽다.
그곳에서 물놀이 하는 분들이 이곳이 아주 깨끗한곳이라 생각하시는듯
물놀이 하시는 분들 그곳물은 아주 더럽거든요
한마디 해주려다가...
충의대교를 지나며 이제 홍천강이 북한강품으로 안기는곳까지 한참 돌아가야 하는곳
엄청 덥다
멀리 충의대교가 보이고
차한대 겨우 지나가는 듯한길
얼마나 더운지 평지는 그냥 걷는다 하더라도 오르막길은 더워서 그늘을 찾아본다
손바닥 만한 그늘속에 잠시 쉬었다 가기도 힘들 지경이니
홍천강 거리는 143km지만 벌써 체감거리는 160km 넘은듯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치고
끝부분 춘천 남면 관천리로 향하는 마을 버스가 한대 지나간다.
저 버스를 타고 나오려면 이러고 다녀서는 안될것 같아 배낭에 든 물과 음료수는 모두 비우고
좀더 부지런해야 할것 같아 몇발짝 뛰어 보지만 몸은 이내 걸음을 걷고 있으며
내의지와 다르게 말을 듣지 않는다.
홍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부분
아직 날머리까지 1km 남았는데 마을 버스가 다시 돌아서 지나간다.
북한강 다음주에 지나게될 북한강 모습
두물머리를 배경으로 인증 담고
소금에 저린 배추와 같이 온통 땀에쩔은 모습이
내가 봐도 참 불쌍하게 보인다.
관천리 마을회관에 들어가 보니 아무도 안 계시고
샤워시설이 되어있어 언른 씻고 나온다.
그리고 다시 충의대교까지 무작정 걸어 가야하는데
한여름 강가로 부는 바람을 벗삼아 뜨거운 시맨트길로
씻고 나왔지만 금새 땀으로 흥건하다.
두물머리에서 한장 담고
지나가는 차량 한대 손들어 세워보지만
아가씨 혼자 탄 차량이라 포기하고
조금 기다리니 물놀이 하고 나오는 아가씨 두분이 탄 차량이 오는게 보여 인사하고 손들어 세운다.
이렇게 아가씨 두분이 탄 차량에 신세를 지며 충의대교로 나와 그곳에서 다시 택시로 춘천으로 향한다.
5대강 19지류중 제 18번째 홍천강을 끝 마치고
이제 마지막길 북한강 전체중 갈 수 없는 곳은 제외하고
화천 구간 파로호 부터 북한강을 이어 오기로 한다.
첫댓글 방장님 열정대단 합니다.
그 열정은 더위도 아스팔트도 이기지 못하네요.
먼길 또 하나의 역사를 새로 쓰셨습니다.
그 무더운 여름 홍천강 마무리까지 노고와 수고 존경스럽습니다.
수고 많으셧습니다.
팔공산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10여년전에 모카페에 가입 하고 첫산행으로 팔공산 갔다가 혼자만 홍천강을 건너,거워고, 드립니다,ㅇㅅ 老 松
왔드니, 다리에서 기다리다 왔다면서 이야기도 안 하고 혼자 강건너다고, 싫은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카페 산행 수준은 뒷동산 수준 정도지만, 아직도 의리 대문에 일년에 한두번 산행 참석,주말에 함게 걸으며
자주 함게 걸어서야 하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아직은 몸이 내몸 같지가 않아서 함게한 시간
가끔 함게하는 시간을 같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5대강 14지류 (3천7백키로 ) 졸업을
건강 잘 챙기세요,,,화성이라는 먼
사진으로 보는 홍천강물은 엄청 깨끗하게 보이는걸요.
조용하고 아늑한 홍천강의 아침 풍경이 넘 좋으네요.
더위에 엄청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름다운 홍천강 위험도 큰것같군요...
무더위에 수고많으셨 습니다.
예전에 군생활 시절에는 금요일이면 홍천강에서 세차를 했습니다.
지금이야 꿈도 못꿀 얘기지만... .
수고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바닷길 함께 하고 픕니다 ㅎ
매주 찾아다닐 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다닌
강길이기에 아마 지금까지 강행군으로
걸어온 물길이 몸을 피곤하게 만들었을듯
합니다 산길은 그늘도 있고 힘들면 쉬어갈수
있는곳도 있지만 강길은 그렇지 못하니 더
체력적으로 힘들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고생많으셨고요 고생한 몸 체력회복 잘 하세요
더운 날씨에 정말 수고많았습니다.
아가씨들이 뱅장님이 핸썸가이라고 빨리 알아채고 차를 세워줬네요.ㅋㅋ
강중앙 바위는 쥐를 닮았네요.
아가씨는 방장님께 매력 느끼는 듯 한데
보나마나 작업은 해 보지도 못하고
이바구만 늘어 놓다가 소득없이 내렸을 것 ㅋㅋ
방장님 홍천 마무리 추카드려요 팔봉산 처음 가서 일봉에서 팔봉까지 너무 짧아 다시 돌아 왔다리 갔다리한기억이 ㅎㅎ아름다운 강사진 즐감합니다
홍천강 발원지를 찾아서 1구간 마지막 강행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여나님 회원분도 가입시키는 동기도 마련?
두물머리 느티나무 멋지죠
가끔 tv나 영화에도 나옵니다
강행기 잘보고 나갑니다
감사합니다
홍천강 하면 마음아픈 기억이 있어 요즘은 그쪽으로 놀러도 안갑니다.
아들 딸 대리고 놀러온 가족이 다슬기 잡다가 그만 초등학교 6학년 딸이 물에 빠져 익사하는 바람에 구해주지 못한 마음이 지금도 ㅠㅠ
더운날 먼길 걸음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쁜아가씨들이 차도 태워 주시는거 보니 부럽습니다.
난 안태워 주던디 ㅎㅎ
지금 이시간은 밖은 소나기가
무징장 퍼부어버리내요...
퇴근은 해야하는데 잠시 짬내어서
한글한글 읽고 보고 나도
억수같은 비가 내리내요......
늘 건강한 모습을 뵙게 되어서
참 행복합니다...
홍천강하면 20녀년도 더지난 아득한 기억이 자리하고 있네요
서울에서 직장다닐때 휴가차갖다가 텐트와함께 떠내려갈뻔한 아찔한기억 ~~~ ㅎ
하늘이 부르지 않아서 다행 익숙한 칠장휴게소도 보이고 검문소도 있었던거 같았는데 아닌가 ?
익숙한 그곳은 언제나 그자리를 지키고 있군요 이젠 걷기가 수월할듯 싶습니다
무탈하게 걸으시구요 좋은날 길위에서 보고싶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무적최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