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걸 꼽으라면 역시 tng..
아니 모르겠습니다. ds9도 워낙 좋아하는 시리즈라서요.
드디어 바빌론5를 보았습니다.
듣던대로 똑같이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하는 ds9과 유사한 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유사한 점에 대해서는 이 글을 보시는 게 빠를 겁니다.
http://sequart.org/magazine/67733/deep-space-nine-and-babylon-5-remarkably-similar%E2%80%94or-similarly-remarkable/
글에서 언급되지 않은 사소한 유사점이 있다면 양측 우주정거장에서 사용하는 컵의 디자인이 같다는 겁니다.
똑같더군요. 락타지노를 담은 그 주둥이가 좁은 컵말이죠.
정말 유사한데 어떻게 보면 방향성에 있어 상극에 있는 시리즈입니다. 정말 달라요.
ds9이 밀리터리물이라면 바빌론5는 신화에 가깝습니다.
ds9이 전쟁이라는 한계상황 하에서의 생존의 문제를 다룬다면,
바빌론5는 어째 스타트렉이 추구하는 바와 같은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대서사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보 혹은 진화말이죠.
어느 시리즈가 더 나은지 아닌지는 말하기 어렵군요.
그래도 굳이 말하자면, 저는 ds9이 더 좋긴 했습니다.
ds9쪽이 메인 및 서브캐릭터의 매력이 더 상당하고, 그 관계가 역동적이어서요.
바빌론5는 영웅 서사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캐릭터 매력이 좀 떨어집니다.
위 글을 보면 두 시리즈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대칭시켜놓고 유사성을 언급하는데,
마이클 에딩턴만 봐도 대칭되는 바빌론5의 캐릭터와는 그 깊이 면에서 차이가 좀 납니다.
가렉이나 쿼크도 마찬가지구요.
ds9과 비교했을 때 개인적 선호도에서 조금 밀린다는 것뿐이지 바빌론5 강추합니다..
곧 디스커버리 시즌2가 나오는군요.
클링온 디자인을 그 모양으로 해놔서 좀 화가 나지만(클링온을 무슨 우르크하이로 만들어 놨...ㅜㅜ)
나오면 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