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내에 소금 묻으며 화재 예방 기원
지역주민과 문화행사로 화합과 소통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과 전계사 무관대종사를 비롯한 산중 스님들이 단오를 맞아 경내 곳곳에 소금을 묻으며 화재 예방을 기원했다.
해인총림 해인사(주지 혜일스님)가 계묘년 단오를 맞아 6월22일 경내 일원에서 화재 예방을 기원하는 소금묻기와 단오문화행사를 진행했다.
해인사는 주지 혜일스님과 산중원로 스님, 주요 소임 스님들과 율원 및 승가대학 학인스님 등 사중 스님들이 동참한 가운데 대적광전을 시작으로 우화당 뒷편과 극락전 앞 삼거리 등 경내와 매화산 남산제일봉에 소금을 묻고 화재 예방을 기원했다.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은 “계묘년 하안거 결수정업 총림대중이 한데 모여 화기를 제압하여 화마로부터 팔만대장경과 도량과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도량 곳곳에 마련된 돌확에 소금을 넣고 물을 부으면서 도량의 안녕과 팔만대장경의 유전만세를 기원하고자 한다”면서 “양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천중 단오 절기인 오늘, 이 도량에 발딛고 사는 우리 모든 대중은 화마의 부림으로부터 벗어나 안심하고 해인삼매 속에 펼쳐지는 바로 지금 여기 이곳 원각 도량 해인사에 살아가며 본래 그 자리를 잠시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기원문을 밝혔다.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은 기원문에서 “계묘년 하안거 결수정업 총림대중이 한데 모여 화기를 제압하여 화마로부터 팔만대장경과 도량과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도량 곳곳에 마련된 돌확에 소금을 넣고 물을 부으면서 도량의 안녕과 팔만대장경의 유전만세를 기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해인사는 이날 오후 가야면 지역민들과 선림원 운동장에서 전통놀이와 문화공연 행사를 열었다. 국악인 김주영 초청공연과 △제기차기 △투호 △족구 △줄다리기 △떡메치기 △고무신 던지기 등을 함께하며 화합과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기록에 따르면 해인사는 1695년부터 모두 7차례의 화재를 겪었으며 화재예방의 기원을 담아 1년 중 양기가 가장 강하다는 단오에 바닷물로 화기를 누른다는 의미로 소금묻기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오후에는 선림원 운동장에서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단오절 전통놀이행사가 진행됐다.
족구경기도 열렸다.
해인사 주지 혜일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이 떡메치기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