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3일 환한 봄날이 저물어 가는 일요일 이른 저녁때쯤 함덕의 대월회관으로 갔다
어렵사리 시간을 맞추느라 부산을 떨며 그러나 반가운 얼굴들을 보고 싶은 설레임으로 약간 마음은 들떠있다
제일 먼저 덩치큰 명도님이 보이고 서투리님을 만나 가벼운 포옹으로 인사를 한다
옆에 있던 어느회원은 아~~ 제주도 계시는 분 하며 반갑게 나를 반긴다
밴드에 내가 제주생활을 올렸드니 오래된 벗을 만난듯 반기며 제주소식 잘 보고 있다고 한다
제주산 소고기코스 요리를 배가 부르게 먹고나니 서투리님이 2틀 걷고 가란다
시간도 되고해서 그냥 눌러 앉아 함께 걷기로 결정했다
옷이며 준비물을 챙기지 안았기에 서투리님의 티셔츠를 빌려 입기로 하고 남편의 모자와 선글라스를 뺏어 쓰고 다니기로 했다
24일 오전 머체왓숲길을 걷고 점심식사를 했다 올레5코스중 가장 아름다운길인 큰엉해안길을 걸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한 5m터 앞에다 두고 그만 탁하며 별이 번쩍했다
챙피한 마음에 벌떡 일어나 보니 다행이 이도 괜찮고 코도 별일이 없다
콧등이 약간 긁히고 왼쪽입술도 조금 긁혔다
정말이지 하늘이 도왔다 감사한 마음이 가슴 가득하다
피가 흐르고 회원들은 날보고 깜짝 놀라며 걱정들을 한다
이상한 일은 넘어진 그때부터 피가 나고 진물이 흐르는데도 전혀 통증이 없다 희안한 일이다
아프지 않으니 잊어 버리고 있다가 어머나 아프겠어요 하면 참 넘어졌지 하고 알아 차릴 정도다
무통환자인가 나도 모르겠다
치유의 숲길로 가자마자사무실에 들러 상처에 붙이는 거즈를 얻어서 계속 갈아 붙이니 이젠 왠만해졌다
넘어진 것도 기념이라며 인증샷을 찍어 보내니 반응이 제각각 재미있다
회원들은 끼니마다 맛있는 식사를 칭찬하고 다음끼니를 기대하며 궁금해한다
함께 걸은 회원님들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고요 함께한 시간들 행복했습니다^^
카페 게시글
제주도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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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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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8 12:5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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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리모님 함께 걸어서 행복했답니다
다친곳은 다 나았는지요
덕분에 다 아물어 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