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고재
130년 역사를 가진 한옥을 인간문화재 정영진 옹이 한국 전통문화 체험공간으로 개조한 곳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ㅁ자형으로 짜여졌으며 선비들이 즐겼던 정자, 연못, 대청마루 등을 세심하게 되살려 멋스러운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대청마루는 한옥이 품은 여백의 미를 더하며 청량감마저 들게 한다. 전통 기와, 담장, 정자, 굴뚝, 장독대 등이 소나무와 함께 파란 하늘을 이고 한옥의 참 멋을 조화롭게 빚어낸다.
전통 한정식과 함께 음악, 춤, 미술, 시문 등 옛 선비들의 품격 있는 풍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락고재는 다도, 찜질방, 궁중한복, 김치 담그기, 도자기 만들기, 선무(Zen)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숙박시설은 고급 호텔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갈하며, 천연 옥이 깔린 온돌방과 천기토로 만든 장작 찜질방이 인기다. 위치: 서울 종로구 가회동 213번지 (02)742-3410 객실 수: 5실 홈페이지: www.rkj.co.kr
라궁
신라 궁궐을 의미하는 라궁은 신라 고건축 재현의 경험을 살려 전통 한옥을 현대적 내부시설에 접목한 고급 전통 한옥 호텔이다. 전객실은 회랑으로 연결된 독채 가옥으로, 모두 16채가 있다. 객실 형태는 크게 누마루형과 마당형 두 가지. 누마루형은 객실에 들어서면 안락한 거실이 고객을 맞이한다. 거실 좌측으로 노천탕이 있어 운치 있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으며 온돌방과 연결된 누마루에서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다. 마당형은 객실에 들어서면 마당과 함께 넓은 노천탕이 고객을 맞이한다. 전객실은 궁궐과 같은 느낌을 주는 침실과 온돌방, 편안함을 주는 거실, 사계절 이용 가능한 노천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치: 경북 경주시 신평동 719-70(보문단지 내) (054)778-2100 객실수: 16실 홈페이지: www.smpark.co.kr
강릉선교장 그 옛날, 바다 옆에 풍광 좋고 커다란 호수가 있었고 호수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는 커다란 정자가 하나 있었다. 정자 서쪽 양지바른 곳에는 99칸의 대저택이 있어 배로 호수를 건너 드나들었다. 그래서 그곳 이름도 배다리, 즉 선교였다. 풍광 좋은 호수는 경포호요, 정자는 관동팔경 중 최고라는 경포대, 99칸의 양반 댁은 선교장이다. 한때는 건물 10동에 120여 칸의 방이 있었다는 대표적인 양반 가옥이자 민간주택으로는 처음으로 국가지정 문화재가 된 고택이다. 지금은 집 앞이 논밭이지만 예전에는 집 바로 앞까지 경포호의 물길이 들어왔다.
뒤에는 수백 년 된 벽송들이 집을 지키고, 앞으로는 활래정과 연못 가득 홍련이 향기를 내뿜고 있는 집. 선교장의 대지는 3만여 평으로, 큰 사랑채인 열화당과 중사랑채, 행랑채, 연지당, 동별당, 서별당, 외별당, 사당으로 나뉘어 있다. 선교장은 다른 고택과 달리 대문이 두 개다. ‘선교유거’(仙嶠幽居)라는 현판이 걸린 왼쪽의 솟을대문은 남자와 손님이 출입하는 이 집의 공식 대문이고, 솟을대문이 없는 오른쪽의 평대문은 여자와 가족이 출입하는 대문이다. 대문으로 들어가면 ㄱ자로 꺾어진 작은 복도를 지나 중사랑 앞마당에 서게 된다.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동별당이다. 동별당에서 중사랑을 거쳐 왼쪽으로 돌아나가면 선교장의 중심이 되는 열화당이다. 최고의 고급 사랑채이자 응접실로, 드라마 ‘황진이’를 비롯한 사극들이 촬영된 장소이다.
열화당을 돌아 왼쪽으로 나서면 본채를 벗어나 부속 건물들로 이어진다.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초가집들과 야외공연장이 있고, 아래쪽으로는 자미재와 홍예헌 1관, 홍예헌 2관, 기념품 판매장이 있다. 고택체험 숙박으로 이용되는 건물은 본체 옆의 부속 건물들이다. 초가로 된 전통문화관과 자미재, 홍예헌 1관과 2관이 바로 그곳. 간혹 열화당 앞마당에 길게 서 있는 행랑채와 중사랑, 연지당도 숙박체험장으로 이용된다. 위치: 강원 강릉시 운정동 431번지 (033)646-3270 객실 수: 8채 홈페이지: www.knsgj.net
북촌한옥체험관 서울 종로구 계동 북촌마을에 있는 북촌한옥체험관은 한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팔각지붕 과 마당을 중심으로 한 ㅁ자 형태를 띠고 있다. 주로 여행자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로 이용되고 있으며, 마당 가운데에 장독대와 다양한 화초들이 있어 한옥의 전통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맷돌, 절구, 석등과 같은 전통 소품들은 외국 여행객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데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근래에 신축된 이곳은 내부를 황토벽과 온돌로 만들어 자연친화적이고 건강한 수면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위치: 서울 종로구 계동 72번지 (02)743-8530 객실 수: 5실 홈페이지: www.bukchon72.com
농암종택 농암종택은 낙동강 상류 청량산 자락,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있다. 가송리는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산촌과 강촌의 전경을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목가적인 마을이다. 농암종택 이웃에는 도산서원, 국학진흥원, 오천유적지, 퇴계종택, 도산온천, 이육사 생가 등의 유적이 있으며 신비의 명산 청량산과 더불어 가송리의 협곡을 끼고 흐르는 낙동강이 운치를 더한다. 농암종택 앞으로는 강과 단애, 은빛 모래사장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이른바 ‘도산9곡’의 비경이 고스란히 간직돼 있다. 위치: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올미재 612번지 (054)843-1202 홈페이지: www.nongam.com
북촌댁 안동 하회마을에 있는 북촌댁은 안채, 사랑채, 큰사랑채, 대문간채, 사당 등을 두루 갖춘 전형적인 사대부가로 하회에서 가장 큰 집이다. 큰 사랑방인 북촌 유거는 정면 7칸, 측면 3칸 건물로 2칸 방 2개, 1칸 방 2개, 4칸 대청, 3칸 누마루, 3칸 규모의 정지와 그 위에 같은 크기의 다락 그리고 5칸의 퇴, 5쪽의 쪽마루로 이루어져 있다. 중간사랑인 화경당은 2칸 방, 1칸 대청, 3칸 퇴, 대청 오른편으로 쪽마루를 설치하고 난간을 둘렀으며 작은사랑인 수신와는 1칸 방, 1칸 대청, 2칸 퇴로 이루어져 있다. 안채는 중앙에 마당을 두고 전면에 부엌, 안방, 대청, 고방, 윗상방, 툇마루, 아랫상방을, 오른쪽엔 큰사랑으로 통하는 중문, 왼쪽엔 아랫광, 뒤주, 문간방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 외에 사당을 비롯한 문간채가 있어 꼼꼼히 둘러보면 시간이 꽤 걸린다.
300여 년 된 소나무는 생김새가 하회마을을 감싸고 도는 낙동강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하여 하회마을의 명물로 꼽힌다. 북촌댁에는 여러 유물도 남아 있는데 17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도성팔도지도’는 독도와 간도를 우리 영토로 표기하고 있어 역사적으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가마와 방아 그리고 학서 류이좌 공이 새해 선물로 왕으로부터 받았다는 ‘세화’도 만나볼 수 있다. 위치: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706번지 객실 수: 9실 홈페이지: www.bukchondaek.com
송소고택 조선 영조 때 만석의 부를 누린 심처대의 7대손 송소 심호택이 호박골에서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동으로 이전하면서 지은 곳으로, 경북 민속자료 제63호로 지정됐다. 송소고택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과 하나됨은 물론, 7칸짜리 솟을대문이 있을 만큼 웅장하다.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단풍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각종 화초를 심은 화단이 마당 가운데 꾸며져 있다.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화려한 팔작지붕으로 주인이 거처하고 있다. 우측으로 작은 사랑이 있고 그 뒤로 안채가 있다. 안채는 전체적으로 ㅁ자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대청마루에는 세살문 위에 빗살무늬의 교창을 달았다. 건물은 독립된 마당을 따로 두어 조선시대 상류층의 전형적인 주거형태를 보여준다. 별당은 2채로 하나는 대문채이고, 나머지 하나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아담한 별당이다. 대청마루에 올라 정자문살의 방문을 열면 사모기둥 너머 고택의 아름다운 곡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끔 민속공연과 놀이 행사를 하고 있어 사전 확인 후 방문하면 이채로운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위치: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1리 176번지 (054)873-0234~5 객실 수: 11실 홈페이지: www.songso.co.kr
병산서원주사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동에 위치한 서원으로 1978년 3월 31일 사적 제260호로 지정됐다. 고택들이 즐비한 하회마을에서 10분 정도 차로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서애 유성룡이 풍산현에 있던 풍산서당을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자리를 잡게 되었다. 화산을 등지고 병산을 마주보고 있어 주변의 경관이 특히 아름답다.
밖에서 보면 아담하고 소박하여 평범해 보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웅장하게 뻗은 만대루의 기둥이 시선을 사로잡고 오래된 목조건축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기품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누각을 지나면 병산서원 입교당이 나오는데 원장이 거주하고 유생들이 모여 학습하고 토론하던 장소로 아직도 유생들의 글 읽는 힘찬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요즘도 입교당의 원장이 거주하던 동재와 서재를 비롯해 원장실에는 추운 날 장작불을 지펴 건물이 오래 보존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고택체험과 숙박을 할 수 있는 곳은 병산서원주사다. 마당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이 되도록 건물을 만들어 보기에도 안정감이 있고 위엄과 격식이 느껴져 고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장소이다. 입교당은 5칸, 만루대는 7칸, 동재와 서재는 4칸으로 건축되었으며 만루대 지붕 위로 보이는 맞은편 병산과 낙동강의 조화는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각종 문헌 1,000여 종이 보관되어 있는 장판각이 있고 그 앞에 잘 가꿔진 화초와 나무들이 방문객들을 포근하게 감싼다. 위치: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 30번지 (054)853-2172 객실수: 4실 홈페이지: www.byeong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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