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전남 영광에서
나주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해 1시간 거리에 있는 영광의 불갑사 주차장에서 생명평화결사의 황대권운영위원장 일행을 만났다. 군의회 의장께서 버스에 올라 환영인사를 해 줘 감사했다. 황위원장과 함께 불갑사를 돌아보는데 여기저기 공사중이었고 고즈넉한 사찰 주변이 관광지가 되어 버렸다는 아쉬운 지적도 들었다. 문화해설사와 일본인 통역자가 수고해 주었다. 한국 농촌으로 결혼해온 여성들의 자원봉사여서 반갑기도 했다. 군청버스를 이용해 내소서원을 방문했다. 언덕에 자리잡아 위치는 좋은데 현재 이용하지 않아 유적으로만 남아 아쉬움이 들었다. 이어서 해안도로를 따라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했는데 건설반대투쟁을 했던 김용국님이 와서 설명을 해 주었고 홍보실 관계자가 나중에 조금 더 설명을 해 주었다. 현재 6기가 가중동인데 1년6개월에 한 달 정도 기간으로 연료를 교체하고 수명은 40년 설계로 되어 있다고 했다. 엄청난 냉각수를 사용해 주변 바닷물의 온도를 8도 정도 높이지만 안전하며 새로운 어족이 등장했다는 설명도 곁들여 주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마라난타가 동진을 거쳐 영광에 도착해 불교를 전했다는 백제 불교도래지를 찾았다. 모두 포구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단다. 간다라미술관도 관람할 기회가 주어졌고 삼국시대 불교의 비교이해 그리고 일본으로 6세기에 불교를 전했다는 역사가 소개되어 있었다. 다시 읍내 국제식당에서 푸짐하게 차려진 저녁식사를 군청 직원과 함께 하고 나서 저녁노을을 보기 위해 백수해안도로를 달렸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다가 노을 전망대에 도착하니 바다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왔다. 잠시 지는 해를 바라보다가 체험장에서 3D 영상체험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다시 버스를 달려 답동펜션에 도착해 막걸리를 마시며 자체 대화의 시간을 가지다가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신세를 졌던 동네 주민의 트럭으로 짐과 함께 타고서 큰길가로 나와 버스에 올랐다. 백수 식당에서 맛있는 백합죽으로 아침을 먹으면서 황대권위원장으로부터 로고에 담긴 뜻과 생명평화결사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지금 추진중인 생명평화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원전을 쓰지 않기 위한 에너지 자립방안, 그리고 마을뒤 편백나무 숲에서 가졌던 자연음악회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작년 Walk9의 순례모임에서 집짓기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올 해 10월 1-3일 강화에서 한일평화제를 가질 예정까지 소개 받았다. 지난 5월 마사끼 선생에게 들었던 설명이었다. 식사후 황위원장 그리고 군청직원과 작별을 하고 영암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