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스티(rösti)는 감자를 강판에 갈아
둥글게 부친 스위스의 전통 가정식 요리이다.
감자 팬케이크나 해쉬 브라운과도 유사한
이 음식은 스위스 베른(Bern) 지역의 농부들이
전통적으로 먹어 온 아침식사로,
스위스의 독일문화를 상징한 음식이기도 하다.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이 소박한 음식은
둥근 모양이 특징적이며, 일반적으로 테이블 중앙에
올려놓고 여럿이 스푼으로 각자 먹을 만큼 잘라 먹는다.
양파, 치즈, 햄, 베이컨, 사과, 허브 등의
곁들여지는 식재료들이 뢰스티에 다채로운 풍미를 더한다.
채식주의자들에게 인기이며, 최근에는
다양한 요리의 사이드 디쉬로도 제공되고 있다.
뢰스티(rösti)라는 명칭은 스위스에서
독일어의 “굽는다(roast)”라는 뜻을
지닌 ‘뢰스튼(rösten)’에서 유래하였다.
뢰스티를 즐겨 먹던 스위스의 독일어
사용지역과 뢰스티를 먹지 않은 프랑스어
사용지역의 경계를 뢰스티 디바이드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스위스 베른의 프랑스어 사용지역까지 뢰스티가
전해진 이후, 그곳에서 ‘뢰티스(rôties)’로
불리다 오늘날의 ‘뢰스티(rösti)’가 되었다고도 전해진다.
감자는 스위스의 겨울 강추위에도 저장이
용이하여 스위스 농부들이 많이
재배하고 그들의 일상 음식에 활용되었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며 식이섬유와
비타민까지 풍부한 감자는
스위스 식생활의 중요 식재료가 되었다.
이 감자를 주재료로 만든 뢰스티는 19세기에
스위스 농부들이 우유, 오트밀, 커피 등과
함께 먹는 아침식사로 처음 개발되었다.
현재의 뢰스티는 스위스 전 지역은
물론이고 서구의 많은 레스토랑에서도 제공되고 있다.
뢰스티는 전통적으로 스위스의 아침식사이지만,
뢰스티 위에 계란을 올리거나 샐러드를 곁들여
훌륭한 브런치가 되기도 하고, 스테이크와
소시지를 곁들여 든든한 저녁식사가 되기도 한다.
게슈네첼텔스라는 송아지
고기를 크림소스에 익힌
취리히 전통음식에도 흔히 곁들여진다.
뢰스티는 크게 만들어 놓고 여럿이
개별접시에 나누어 먹는 것이 전통이나,
최근에는 1인 분량의 작은 크기로
만들어 각자 편리하게 먹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