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결벽증의 경고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busanilbo.com%2Fimg%2Fsub%2Fs2000_line41.gif)
|
나무에 서식처를 만드는 곰개미.
|
"보이지 않는 바퀴와 개미 뿐 만아니라 숨어있는 모든 해충과 여왕개미까지 잡아드립니다. 게다가 침대와 어린이 봉제인형의 자외선 살균까지도 해드립니다." 한 해충박멸회사 광고이다.
사랑하는 자녀에게 '항균노트'와 '항균연필'을, 주부에겐 '항균행주'와 '항균도마'를 사용하라고 광고하기도 한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물론 깨끗해야 한다.
더러우면 병에 걸릴 수 있으니! 그렇다면 항균 처리하지 않고 파는 물건은 모두 비위생적이어서 사람이 병에 걸릴까?
몇 해 전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휴양지 발리섬에서 200여명의 관광객이 콜레라에 감염된 적이 있었다.
당시 이섬에는 인도네시아인 뿐 아니라 일본인,한국인,중국인 등 많은 수의 사람들이 관광객으로 와 있었을 텐데 특이하게도 일본인만이 감염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지나친 결벽증을 반성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세균이 사람에게 모두 나쁘지 않다는 것은 이미 상식인데,상업주의가 주도하는 지나친 결벽증은 박멸을 요구한다. 또 눈에 띄는 곤충을 모두 죽이는 가정용 살충제는 얼마나 많은가!
개미와 바퀴가 돌아다니는 이유는 살충제를 뿌리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고 집안 어딘가에 음식 찌꺼기가 있다는 뜻이다.
살충제를 뿌리면 개미와 바퀴는 죽지만 동시에 꼭 필요한 곤충과 세균까지도 죽고 만다. 아기와 노약자를 포함한 사람에게도 좋을 리 없다.
찌꺼기는 그대로일 테고 세균과 벌레는 다시 생겨 날 것이다. 즉,원치 않는 세균과 곤충은 깨끗한 집안청소가 해결책인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미생물과 함께 살아왔다. 입은 물론 손과 발에도 세균은 늘 있지만 그 때문에 건강을 잃지 않는다.
환경이 다른 곳에서 옮겨올 색다른 미생물은 당장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래서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손을 깨끗이 씻고 맑은 물로 양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만 생각하는 지나친 결벽증은 생태계를 위협한다. 그 피해는 결국 자신과 자신의 후손까지도 위협한다. 상업주의 광고에 현혹되기보다는 생태계의 건강을 먼저 생각했으면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수많은 동물과 식물의 도움으로 살아온 사람도 생태계의 일원일 때 가장 건강하기 때문이다.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