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미풍양속의 제일 항목으로 꼽는 제사라는 것에 대해서 종교문제로 의건이 분분하다. 기독교가 전래되기 전에는 유교의 절대적 힘으로 한국인의 정신세계가 조상제사에 귀결되어 있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조상제사를 지내지 않거나 제사를 모시지 못하는 사람은 행세를 못하게 했었다. 또한, 요즈음도 사람들이 새로 집을 짓거나 회세에서 개업식을 할때,자동차나 기계 등을 구입하고서도 고사라는 것을 지낸다. 건설회사의 기공식과 함께 하는 고사, 영화촬영장에서 무사고를 비는 고사, 시루떡,술,과실 등을 준비해서 치러지는 제사와 고사는 한국인의 의식 속에서 크게 자리잡고 있다. 서구화와 함께 유교가 쇠퇴하고 사람들이 교회로 몰리기 시작하면서 제사나 고사의 문제는 가정의 문제가 되었고, 이제는 사회문제가되고 말았다. 그래서 제사에 참석은 하되 절은 안하거나 제삿상에 올려졌던 음식물을 먹지 않는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은 처절한 마음의 싸움을 하게 되었고, 때로는 비기독교인인 가족들이나 친지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경우가 생겨나게 되었다. 지금 기독교는 우리 생활의 한 중심부를 차지하고 미풍양속에 아주 가깝게 접근이 되어서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니지만, 명절 때나 제사 때는 여전히 심각한 갈등을 겪게 되는 것이다. 한국인의 제사문제는 정신세계의 심각한 고민거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가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붙들고 매달리는 제사가 분명 한민족의 정통 제사의식은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행하고 있는 제사의식은 조선조 때 불명예스런 반란을 일으킨 이성계의 사대주의 속성으로 인해서 생겨난 것이다.유교와 주자가례(朱子家禮)를 정치의 근본으로 삼고서 우리 한민족의정통 제삿법을 우리 것인 양붙들고 있는것은 잘못된 것이다. 우리가 행하는 제삿법을 보면, 제삿날 여자들은 참석하지 못하게 하고 남자들만 치르고 있다. 제삿날 여자들이 참석하면 부정을 탄다는 것이다. 이 역시 이성계의 조선조 때부터 시작된 악법인 셈이다. 고려의 귀족 출신 여인을 아내로 맞았던 이성계는, 말하자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자신을 멸시하는 아내와 그 집안에 대한 복수책 으로 주자가례를 유입, 유교의 군사부 일체(君師父一體) 사상을 받아 들이면서 임금으로서, 가장으로서 자신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동시에 여성의 지위를 격하시켜 버렸던 것이다. 여자는 자식이 아닌가? 죽도록 음식만 장만하고 제사 지내는 장소에는 갈 수 없는 여자. 여자가 참석하면 조상이 못 온다는 이 제삿법은 외척을 누르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통치수단으로 이성계가 선택한 방법일 뿐 엉터리 가례의 법인 것이다. 인간이 육신을 가지고 있다. 죽으면 육신은 땅에 묻히거나 화장이 되고 육신에 깃들어 있던 영혼은 간다. 어디로? 보내주신 분에게로. 나의 영육을 지배하셨던 분 창조주 하나님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사의 대상이었던 부모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선택으로 나를 잉태시킨 분이다. 훌륭한 부모가 자식을 양육하는데 무슨 대가를 바라던가. 부모는 하나님의 사명을 받고 인간을 출산하고 키우고 교육시키는 하나님의 대신자이다. 그래서 부모님이 살아계신 동안 하나님 섬기듯이 지극한 효도로 섬기고 마음을 기쁘게 하면 충분한 것이다. 또한 돌아가신 후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뜻을 받들어 올바르게 살면 되는 것이며 기독교가 정해 준 의식을 행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우리나라의 예의법도도 아닌 공자와 주자의 제사법도대로 행하는 것만이 조상을 잘 섬기는 것이라 생각하면 큰 잘못이 되는 것이다. 주일날 온 가족이 교회에 함께 나가서 찬송하고 목사님의 좋은 말씀을 듣고 좋은 음식을 놓고 감사의 기도를 하며 부모님에게 맛있는 음식을 권하고 마음의 기쁨을 누렸을 때 진정한 보은이요,감사요,행복이지 돌아가신 후에 생전에 불효했던 자들이 남의 눈을 의식해서 울고 불고 서러워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것은 하늘을 속이고 부모를 속이고 자신을 속이는 엄청난 죄악이다. --- 주여` 사탄의 왕관을 벗었나이다 --- 책내용中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