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고 바로 갯배를 타러 갔어요. 갯배 선착장은 저희가 식사한 88생선구이 바로 오른쪽 앞에 있어요. 그냥 보면 보입니다.
갯배는 속초시와 아바이마을을 이어주는 손으로 끄는 작은 배예요.
드라마 '가을동화'에 나와서 유명해졌죠.
우리가 흔히 보는 배 모양과는 달라요. '하연아, 우리 배 타러 가자~'하고 왔는데.
조카는 자꾸 배가 어디 있냐고, 왜 배 안 타냐고...ㅋㅋㅋ
어린 조카의 머릿속의 배는 이게 아니었던 모양입니다.ㅎㅎ
갯배는 100% 인력으로 끌어요. 친환경 배? ㅎㅎ
이렇게 배를 끌어주시는 분이 계시기는 하지만.
혼자서는 힘들기 때문에 손님들이 같이 끌곤 합니다.
배삯은 성인 편도 200원.
아바이마을 쪽 선착장에서 돈을 내면 됩니다.
역시 드라마 '가을동화'의 장면을 광고하고 있네요. 중국어 제목이 너무 웃겨요. 남색생사연(藍色生死戀)
갯배를 타고 건너온 아바이마을은... 조금 실망이었어요.
그냥 다 똑같은 물건을 파는 다 똑같은 가게들.....
그리고 얼마전 방영되었던 1박 2일이 다녀간 집이라고 모두들 붙이고 있었죠.
바다쪽에 이렇게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 조금 특이했어요.
바닷가답게 먹음직스러운(?) 생선 모양 조형물도 있고요...
전 이게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살짝 빨래판 같은데 ㅋ 그래서 더 바다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모래바닥이 얼룩덜룩해서 봤더니, 나팔꽃이 바닥을 타고 피어있는 거 있죠. 바닥에 쫙 깔린 나팔꽃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예쁘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갯배를 타고 나옵니다.
나올 때는 저도 배를 끌었어요. 저 우람한... 남자 못지 않은 힘의 소유자.....ㅡㅡ;;
근데요. 제가 정말 웃긴 거요.
전 예전에 분명히 이 갯배를 탄 적이 있거든요? 필카로 찍은 사진도 있고요.
하지만 이 갯배를 탔다는 걸 제외하면, 주변 경관이나 사물들이 전혀 기억에 없다는 거예요.
한국에 속초 말고 갯배가 또 있나요?
그때 친구들이랑 속초에 왔다가 탄 것이었으니까 분명히 여기 맞을 텐데.
어쩜 이렇게 기억이 안 나는지....
어쨌거나 신기하고 재미나는 갯배.
속초 오시면 꼭 한번 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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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날자의 맛있고 즐거운 생활 원문보기 글쓴이: 날아보자
첫댓글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는데요 여기말구는 갯배 없는걸로 알고있는데요...그리고보니 며칠전 속초쪽으로 답사투어 다녀왔거든요...근데 밤에 가서 조각풍경같은 것은 보지 못했어요...쬐금 아쉽당....다시금 보니...추억이 아롱아롱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