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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1750년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와 브라질 국경 지역에서 일어난 역사적 실화이다.
교황님의 영토 끝에서 발생한 문제는 해결됐습니다. 인디언들은 다시 스페인과 포르투갈인의 노예가 될 겁니다. 시작이 맘에 안 드는군... 다시 고치게. 교황님, 1758년, 지금 저는 남미 대륙에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여긴 남미 라플라타의 앙상센이란 마을인데, 산 미겔 선교회에서 도보로 2주 걸립니다. 이 선교회는 개척민들로부터 인디언을 보호하려 했으나, 오히려 반감을 사고 있습니다.
이곳 인디언들은 음악적 재능이 풍부하여, 로마에서 연주되는 바이올린도 그들이 만든 것이 많습니다. 이곳으로 파견된 예수회 신부들은 인디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 했지만, 오히려 순교를 당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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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되는 글로 교황(Pope) Benedict 14세가 파견한
알타미라노 추기경(Cardinal Altamirano)의 보고서는 전개된다.
그리고 멋지면서도 극심한 충격으로 다가오는 순교적 영상...
인디언들이 신부를 십자가에 묶어서 폭포 밑으로 떨어뜨린다.
가히 영화의 압권이라 말할 수 있는 멋진 부분.
이 때 On Earth As It Is In Heaven의 배경음악이 흐른다.
하나님의 계획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그 신부를 묻은 돌무덤 앞에서 세 신부는 기도하며 다짐한다.
이런 다짐은 가브리엘이 순교 신부의 십자가를 목에 거는 것으로 나타난다.
예수회(Society of Jesus, Jesuit) 소속 신부들은 과라니(Guarani) 원주민들에게
기독교 전파를 위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음악 미술 건축 등의 신기술을
가르치며, 자급자족하는 전도교구로 성장시킨다.
힘들게 올라간 폭포... 그리고 오보에를 연주한다.
유명한 Nella Fantasia(환상 속으로)를 들으며 영화 애호가들은
처음부터 매혹적인 음악과 영화에 푹 빠져들기 시작한다.
음악은 원주민들의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인디언을 포획하는 현장으로 쫓아가고 있다.
가브리엘(Gabriel, Jeremy Irons)과 멘도자(Mendoza, Robert De Niro)의 첫 만남.
사랑을 실천하는 선교사와 돈밖에 모르는 인간 사냥꾼이 운명적으로 조우한다.
애증이 교차하는 인간사회를 이들은 반복하게 되고...
심리적으로 복잡한 양상을 암시하는 포스터.
순교 신부의 십자가가 떨어지는 도중에 '미션'이란 제목이 자리잡았다.
그 옆 오른쪽에는 멘도자가 짐을 지고 힘들게 폭포를 올라간다.
인간사회의 양면성... 즉 한쪽에서 버리면 한쪽에서 줍고...
위에서 떨어뜨릴 때 아래에서 올라가는 대비를 보여준다.
중간에 다른 신부가 "언제까지, 무겁게 끌고 가는 것을 보고만 있겠냐고?" 하면서...
이 짐덩어리를 칼로 잘라버리지만, 멘도자는 물속에서 다시 끌어 올린다.
절벽 끝까지 끌고 갈 때, 가브리엘은 결자해지를 강조한다.
꼭대기에 도달했을 때 칼 들고 달려온 인디언의 모습...
그러나 밧줄을 대신 잘라내자 과거 인간 사냥꾼의 총칼 등
무거운 짐들이 폭포 물속에 굴러 가버리고 드디어 울음을 터뜨린다.
용서하는 사랑 앞에서 용서받은 자의 숭고한 눈물이 보여진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더이상 폭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아낌없이 버렸던 그 총칼이 폭포에서 다시 꺼내지고 옛주인
멘도자에게 돌려지면서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멘도자는 열심히 속죄하듯 인디언들과 생활한다.
성가 '아베 마리아'를 감동적으로 부른 이 원주민 소년을
노래하는 앵무새라고 폄하하는 사람들과 싸운다.
선교지 분할 문제는 엉뚱하게도 이 곳을 괴롭힌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스페인, 포루투칼 군인들의 전투압박.
그 때 무장을 다시 하게 된 멘도자는 가브리엘을 찾아온다.
로드리고 멘도자 신부 : 신부님! 축복을 부탁드리러 왔습니다. Rodrogo Mendoza : Father, I've come to ask you to bless me. 가브리엘 신부 : 아니오. 만약 그대가 옳다면 하나님의 축복은 필요 없을 것이오. 그리고 만약 틀렸다면 나의 축복은 소용이 없소. 만약 무력이 옳은 것이라면 이 세상에 사랑이 설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오. 만약 그렇다면 나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기력을 얻지 못할 것이오. 로드리고, 당신에게 축복해 줄 수 없소. Father Gabriel : No. If you're right, you'll have God's blessing. If you're wrong, my blessing won't mean anything.... If might is true, then love has no place in the world. It may be so, it may be so, but I don't have the strength to live in a world like that, Rodrigo. I can't bless you. Rodr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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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칼을 들고 대항하는 쪽으로 자신의 마음을 잡는다.
가브리엘은 포화속에서도 십자가를 들고 묵묵히 행진...
결국 죽음이라는 결과는 총을 든 멘도자 쪽이나
비폭력적인 신앙의 힘과 평화를 선포한 가브리엘 쪽이나
모두에게 찾아왔고 동시에 자신의 신념속에서 그들은 스러졌다.
차라리 원주민들이 선교사들을 애당초 만나지 않았다면...
I wonder if they truly wished that
they have never come in to contact with them.
내면에서 울려오는 자신의 양심적인 소리...
하지만 소속되어 있는 교회와 교황청을 대변하는 입장...
그리고 두 강대국 스페인과 포루투칼의 얽힌 이해관계를
적당히 만족시켜야 할 명분 등으로 고민에 고민을 더하는
추기경은 결국 종족보존, 생명유지라는 측면에서
이런 말을 하게 되었으리라...
...그리하여, 신부들은 죽고, 저만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건 저이며, 산 자는 그들입니다.
그것은 언제나 그렇듯 죽은 자의 정신은 산 자의 기억 속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 추기경의 보고서 마지막 부분
영화의 대미는 살아남은 과라니족 아이들이 줄 끊어진 바이올린을 들고
쪽배를 탄 채로 떠나가는 것이며, 성경 자막이 스쳐 지나가게 된다.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요한복음1:5)
실화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극적 요소를 가미한 영화 미션...
여러 상들을 휩쓸었고 지금까지도 종종 상영되는 사랑받는 영화이다.
감동의 여파로 오래 간직하고 있던 초대권.
세월의 흐름을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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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처음 1968년도에 본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맘이 복잡했으므로 의미있게 보지 못했다가 다음해에 무지무지한 감동으로 다가온 영화다 그러구 잊혀졌다가... 한 30여년이 지나 내 연민에 사로잡혀 있을 즈음 다시 한번 접하게 되면서 엉엉 울면서 아니 흐는끼면서 멘도사가 그 무거운 철조각들을 폭포 위로 옮길때 내 맘에 가눌 수 없는 회한 때문인지 멘도사의 맘을 뻐속 깊이 헤아리며 몰입하게 되었다 또한 오보에의 선율이 그리도 아름다운지... 느끼게 해준 영화다 지금도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추천하는 아끼는 내 맘속의 영원한 보물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