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몇달째 바쁜 주말일정의 연속이다.
집에 붙어있지 못하는 주말이 많다보니 늘 정신없는 일정을 보내는것도 같다.
비도 정신없이 내렸다. 구름낀 하늘에 천둥번개까지
이런 저런 상황속에서도 7월의 세째 주말이 시작되었다.
토욜아침부터 여수가는 애들아빠 터미널까지 태워주고 다시 집에 가서 밥해놓고 강원도서 달려온 옥수수 마산 친정에 가져다주고
미생물실험 주말 당번이라 사무실에 들렀다가 오후 2시가 넘어서야 겨우 거제를 향해 출발할수있었다.
이번 수업장소는 지리산부근이 아닌 거제이다. 커피 로스팅 수업을 하기 위해서이다. 지금은 로스팅한 커피를 마시지만 언젠가는 생두를 사서 직접 로스팅해서 마실 그날을 꿈꾸며
7월15일 저녁에 모인 커피앤티반 학우들.
토욜 저녁은 거제의 신선한 해산물과 지난 달 만들었던 떡차의 맛을 보는 시간이었다.
배종숙 선생님이 새로이 마련한 공간. 와인잔의 파란색이 이쁘다. 저 잔에 와인, 막걸리, 맥주도 같이 마셨다.
쑥개떡을 비롯하여 뿔소라, 문어숙회, 삼균샘이 준비해오신 생선회에 배종숙샘이 끓여주신 지리탕에 문어라면까지 풍성한 저녁자리였다.
지난 달 빚어 자연건조 후 총무님이 가져가서 완성시킨 떡차
따뜻한 물을 붓고
시간이 지나 맑은 색이 우러난다.
차맛이 진하지는 않았지만 달큰한 느낌.
두고두고 한알씩 우려먹어야지.
7월16일
커피로스팅 수업을 위해 장소를 카페수국으로 옮겼다. 가장 먼저 선생님이 핸드 드립한 커피를 맛보는 시간. 선생님이 준비한 찻잔은 청차를 마실때 향을 느낄수 있는 문향배와 품명배이다. 향이 좋은 선생님의 커피를 마시기 위해 그 찻잔을 사용했다.
먼저 문향배에 커피를 따르고
그 위에 품명배를 올려 향이 머물수있게 잠시 시간을 둔다.
찻잔을 뒤집어 문향배를 살짝 돌려가며 커피를 품명배로 옮기고 커피가 비워진 문향배에서 커피향을 맡으면 된다. 흐린날의 커피향이 참 좋다.
로스팅수업전 커피원두의 생산농장을 찾아간 선생님의 콜롬비아 여정을 먼저 들었다.
간식이 나오고 새로 커피를 내렸다.
오늘 사용한 드리퍼는 케멕스 드리퍼
케멕스드리퍼는 유리재질이며 드리퍼와 서버가 결합한 형태로 커피추출시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을 넓혀줘서 커피맛을 부드럽게 해주고 커피향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총무님이 내리고
간식과 함께 먹어준다^^
커피드리퍼의 종류로는 오늘 사용한 케멕스와 지난달 축제장에서 사용한 클레버, 대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칼리타, 하리오 등이 있다.
그 특징은 포털사이트에 물어보면 상세히 설명이 나온다. 이러한 드리퍼는 여과지를 사용해야하고
요즘은 여과지를 사용하지 않는 스텐으로 만들어진 드리퍼도 있다.
이젠 로스팅이다. 생두가 필요하고 로스터기가 필요하다. 물론 후라이팬을 사용할수도 있고 수망도 사용할수 있지만 로스터기만큼 색이 균일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생두는 가공 방식에 따라 내추럴, 허니, 워시드로 나누어진다. 내추럴은 체리 그대로 건조, 허니는 겉껍질은 벗겨내고 진액이 남은 상태로 건조, 워시드는 물에 넣어 진액이 깔끔하게 씻겨진 생두를 건조한것이다.
그래서 내추럴은 그 향이 더 짙은듯하다. 지난달 선생님이 로스팅해준 내추럴 원두의 향이 정말 좋았다.
이번 수업에서 사용한 원두는 코스타리카 레드허니이다.
카페 수국의 로스터기
220도 정도로 예열된 로스터기에
원두를 넣어준다.
로스팅 중간 중간 온도와 압력을 체크해주고 조절해준다.
이것이 로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인듯하고 단순히 보는것으로 배울수 있는 과정은 아닌듯하다. 원두의 특성을 알고 또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나만의 로스팅법을 익히는 과정이 필요할듯하다.
이 과정은 지금의내가 아닌 미래의 나에게 맡겨둬야 할듯하다.
지금은 내입에 맞는 원두를 찾아가는것으로 만족해야겠지 ^^
로스터기 안에서 원두가 톡톡 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서둘러 원두를 로스터기에서 꺼내고 식혀준다.
커피반 선생님은 약배전에서 중간배전 정도로 로스팅하신다.
아주 강배전으로 로스팅한 원두는 가급적이면 먹지않는편이 좋다고 한다.
로스팅된 원두는 서둘러 식혀서 밀봉하면 된다.
이렇게 7월의 수업도 끝이났다.
수업을 마치고 카페 수국을 나와 돌아가는 학우들.
수업을 하던 지난 주말.
거제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그 비를 뚫고 여러 지역에서 거제를 찾아온 학우들.
사등면에서 로스팅수업을 하기위해 비를 뚫고 둔덕으로 갔던 우리들.
그 비도 커피와 차를 향한 커피앤티반의 열정을 막을수는 없었다
첫댓글 사진과 함께 글을 너무 잘 써주셔서 쏙쏙 들어오네요
즐거운 시간었습니다. 폭우에 힘든 귀가길이었을텐데 모두 잘 돌아가셨지요. 감사합니다^^ 😊
그 멀리 동탄에서
반짝 우정 출현 감사했습니다.
집안이 어수선 했었는데
그대들의 열정으로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매번 저렇게 생생하게 살아있는
상희샘 후기도 늘 멋집니다.^^
선생님과 커피반 쌤들께서 반갑게 맞아 주셔서 많이 감사했습니다. 댁에서 내려본 비 풍경 잊지 못할 듯 합니다.
빗길 속에 함께하여
주신 학우님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공직의 몸이라
비상소집에 새벽같이
돌아와야하는
아쉬움도 많았지만
학우님들 얼굴 볼수
있었음에 위안을
삼습니다.
뒷날 로스팅 수업은
상희샘 후기 너무
상세히 설명 잘 해주셨어 고맙고
감사합니다.
반장닝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배종숙 선생님 뵌지 오래되었네요. 늦은 나이에도 직장을 다니니...
전 직장은 월요일 하루 휴무여서 벗어나고파~!
정상적 휴일,공휴일을 가질 수 있는 곳으로 옮겄는데, 한동안 무놘심하다 오늘 문득 카페로왔어요. 자주 들러 소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