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동네와 걸인..*
충북 음성의 '꽃동네'가 시작된
사연이 있습니다.
걸인 한 명이
신부님 숙소를 찾아왔습니다.
신부는 걸인에게
한끼의 음식을 주었습니다.
그 이후에 그 걸인은
정기적으로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 신부님은 그 걸인이
도대체 어디서 무얼하며 사는지
궁금해서 뒤를 밟아보았습니다...
걸인은 이집 저집을 돌며
더 많은 돈과 양식을
얻어서 움막으로 돌아갑니다.
이상하게 생각하며
움막까지 따라가보니...,
거기에는 수족을 쓰지 못하는
아홉명의 행려병자들이 누워있습니다.
이 걸인은 그 병자들에게 일일이 밥을
떠먹이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걸인이
다시 찾아왔을 때 신부님은,
"당신의 몸도 성치 않은데
어떻게 아홉명이나 되는
병자들을 돌보고 있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이 질문에 그 걸인은 아주
충격적인 대답을 했습니다.
"신부님,...
저는 그래도 걸어다닐 수 있는 데,
걸어다닐 수 있는 제가 누워있는
이 사람들을 책임지지 못한다면,
이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
이 한마디가
신부님의 양심을 찔렀습니다.
"나는 얼마나 이웃 사람들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는가...?"
이 걸인과 신부님의 만남이
오늘의 음성 '꽃동네'를
만든 출발이었습니다.
이 신부님은 음성의 무극천주교
'오웅진' 주임 신부님 입니다.
또한 걸인은 음성의"작은 예수"
'최규동'할아버지 이야기이며,
품바축제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김해 대추밭임한의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