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의 낮은 생산성
인간이 오스트레일리아의 환경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스트레일리아 환경의 세 가지 특성을 알아야 한다.
우선 오스트레일리아의 토양 , 특히 토양의 양분과 염분에 대해 알아야 하고,
이용 가능한 담수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하며,
오스트레일리아의 해외 무역국 내지 잠재적 적(敵) 사ㅣ의 거리뿐만 아니라
오스트레일리아의 내부 구조까지 알아야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환경 문제 하면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물 부족과 사막이다.
그러나 실제로 물 부족 현상보다 더 큰 문제는 토질의 문제이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다른 어느 대륙보다 땅이 척박해서 양분도 적고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
수십 억 년 전에 형성된 토양이 그 오랜 세월 동안 비에 씻겨내려가면서 양분이 다 빠져나간 것이다.
지구 지각(Carth's crust)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암석은 약 40억 년 전의 것으로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의 머치슨 산맥에 있다.
양분이 빠져나간 토양이 크게 세 가지 과정을 통해서 양분을 되찾을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이 세 가지 현상이 모두 다른 대륙에 비해 적게 일어난다.
첫째, 화산 폭발이 일어나 땅속의 물질이 지표면으로 분출하면 토양이 비옥해진다.
자바와 일본, 하와이를 포함한 여러 나라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지난 몇억 년 동안 동부의 극히 일부지역에서만 화산 폭발이 일어났다.
둘째, 빙하의 작용으로 지표면에무기물이 쌓이면 토양이 비옥해진다.
지난 몇 백만 년 동아 북아메리카의 절반(700백만 평방마일 가량)이 빙하의 장굗을 받앗으나,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에는 빙하 작용이 있었던 지역이 본토의 1퍼센트도 채 안되어
남동부의 오스트레일리아알프스 산맥 20평방마일과 태즈메이니아 섬 1,000평방 마일에 불과햇다.
셋째, 지표면이 서서히 융기하면 새로운 토양이 형성되는데,
북아네리카와 인도, 유럽의 일부 지역이 비옥한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소스트레일리아의 경우에는 지난 몇백만 년 동안 남동부의 그레이트디바이딩 산맥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의 일부 지역에만 융기가 일어났을 뿐이다.(지도 참조)
이처럼 최근에 오스트레일리아의 극히 일부 지역이 화산 폭발이나 빙하 작용, 융기 등으로 인해 비옥해지면서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오스트레일리아의 면적 전체에 비하면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다.
오스트레일리아 토양의 낮은 생산성은 오스트레일리아의 농림수산업에 경제적 손실을 끼쳤다.
유럽의 경작지와 달리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작지에서는 양분이 빠르게 빠져나간다.
초기의 농부들이 부주의하게 토양의 양분을 고갈시킨 이후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토양에 양분을 보충하기 이해 비료를 사용해야 했고,
이에 따라 외국에 비해 농업 생산비가 증가했다
토양의 생산성이 낮다는 것은 성장 속도가 더디고 수확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같은 양을 수확하려고 해도 오스트레일시아에서는 다른 나라에서보다 훨신 넓은 땅이 필요하고,
이는 트랙터나 파종기(播種機) 같은 농기계에 소요되는 연료비도 더 많이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척박한 토양의 극단적인 예는
오스트레일리아 남서부의 '휘트벨트(wheat belt,오스트레일리아의 주요 곡창지대)'로
이곳에서는 양분인 다 빠져 나간 모래흙에 비료를 주어 밀을 재배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곡창지대인 이곳은 마치 거대한 화분과 같아서
모래흙은 배양기의 역할을 할 뿐이고 양분은 따로 공급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비료와 농기계의 연료에 드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오스트레일리아의 농산물은 수입 농산물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오스트레일리아산 오랜지 주스보다 1만 2,800킬로미터 떨어진 브라질에서 수입해온
오렌지 주스 원액이 더 살 정도이다.
돼지고기와 베이컨 역시 오스트레일리아산보다 캐나다산이 더 싸다.
오스트레일리아 농부들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포도주와 같은 부가 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구성된 틈새 시장(niche markets)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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