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장록교를 지나는 황룡강과 수변 일대를 장록습지라 합니다.
이 지역은 도심지 하천습지로 자연성(원시성)이 높고 멸종위기종 4종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의 주요 서식처로 관리 및 보전 필요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환경단체에서는 오래전부터 장록습지의 가치를 인정하고 습지보존을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본 협회도 시민네트워크에 참여해왔습니다.)
작년 설문조사에서 광주시민 86%가 국가습지 지정에 찬성하여 탄력을 받게 된 이 사업은 국토부의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가습지 지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중입니다.
정의당 강은미 국회의원은 '하천'을 습지의 정의에 포함하는 습지보전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하여 법적 문제도 해결될 듯 합니다.
하지만 시민네트워크가 긴급회의를 하게 된 것은 광주광역시가 환경부에 제출한 계획안에 일부 구간을 제척구간으로 하여 보전지역에서 누락되었기 때문입니다.
제척구간은 크게 네 곳으로 호대 앞 골프장 등 0.18㎢, 황룡친수공원 0.11㎢, 황룡강 제방도로 0.01㎢, KTX투자선도지구 0.09㎢입니다.
당초 세미나 등에서 협의된 구간인 3.06㎢ 면적에서 2.67㎢로 줄어든 것입니다.
이에 시민단체와 협의 없이 공동 협의안을 무시한 광주시 처사에 강력히 항의하고 제척구간 없는 원래 안대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을 긴급회의에서 모으게 된 것입니다.
제척구간을 둬야 한다는 광주시 입장을 정확히 전해들은 것은 아닙니다만 들려지는 바로는 광산구청의 민원과 이미 훼손된 지역을 보존지역으로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주장입니다.
광산구청의 민원이 어떤 식으로 전해졌는지는 잘 모르지만 평동공단과 인접한 마을과 주변 친수공간을 이용할 목적이 있는 것 같고, 선운지구 주민들이 공원으로 이미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보존지역으로 선정된다 하더라도 시민들의 접근 자체가 차단되는 것은 아니며 기존의 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원시 상태로 돌려놓는 것은 아니기에 걱정은 기우입니다.
오히려 국가예산으로 보존지역을 시민들의 친수공간으로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될 수 있기에 지역주민도 함께 윈윈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제척구간을 둬야 한다는 광주시에 합당한 이유를 설명해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광주시는 8월 19일 녹색도시 비전을 선포한 바 있습니다.
UN 생물다양성협약(CBD)에서는 육지면적의 17%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규정하였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아직 15.6%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기후변화에 의한 생존의 위협이 가중되는 속에서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녹지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은 더 높아져야 함에도 선포된 비전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국가습지 지정 계획에 매우 큰 유감을 표하며 제척구간 없는 원안대로의 국가습지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광주시에 요구합니다.
시민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단체들은 광주시를 적극 견인하며 필요하다면 주변 주민들 설득을 위한 활동, 장록습지의 국가습지 지정의 의미 등을 널리 알리는 활동 등을 해 나갈 것입니다.
숲해설가님들께서도 함께 마음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골프장 등 현 친수
공간을 당연히 습지보호구역에 편
입하여야 함에도,
일부기득권층의 표을 의식한 잘못된
발상을 전개하는것은
광주를 광프리카로
이어가게 하는 지구훼손행위 입니
다.
따라서 친수구역
뿐 아니라 황룡강
상류부분도 일부를
습지보존구역에 확대 포함시켜
기후위기 및 지구의
병들어가는 오염원인을 광주부터 앞장서서
보호하고 지정하여
건강한 미래를 열어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