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상의 교통사고나 사고 현장의 구급은 보통 구급차에 의해서 행해지며 부상자나 응급인은 자동차로 병원에 옮겨진다. 그러나 거리가 멀거나 도로의 정체 등으로 인하여 의사의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생존 가능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는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생존율이 높다는 것은 6.25전쟁이나 베트남 전쟁을 통해서 실증되어 구미 선진국에서는 이미 20여년 전부터 헬리콥터 구급을 실행해 왔다.
이러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헬리콥터 기내에 환자 이송용의 들것은 물론, 다양한 의료 기구를 갗추고 항상 병원 헬리포트에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긴급 전화가 오면 의사 또는 특별히 구급 훈련을 받은 간호사가 탑승, 즉시 구급 현장으로 출동한다.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현장에서 응급 치료를 실시, 중상자의 생명을 구한다. 그 출동 상황은 보통 구급차와 같이 하루에 2~3회, 1년에800 ~1,000 회에 이른다. 많은 경우는 년간 2,000 회나 출동한다고 한다.
이러한 헬리콥터 구급 시스템을 영어로는 에어 앰블런스나 EMS(Emergency Medical Service)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에어 앰블런스에는 고정익기에 의한 구급 반송이 포함되어 있으며 EMS는 넓은 의미로는 구급차도 포함된다. 그래서 헬리콥터에 의한 구급활동을 엄밀히 말해서는 헬리콥터의 이니셜을 붙여 HEMS라고 한다.
EMS 헬리콥터는 유럽에서는 거의 항상 의사가 동승 한다. 미국에서는 의사를 대신하여 현장 치료가 가능한 간호사(플라이트 너스)나 전문 구조사가 탑승한다. 또 일본에서는 "닥터 헬리콥터"라는 구난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말은 의사가 동승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용어로 장차 우리나라 헬리콥터 산업이 발전하기에는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따르고 있으나 그나마 발전 가능성이 많은 분야가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119 응급 구조대의 헬리콥터가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대형 사고나 구조 차량의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에 한하여 출동을 하고 있지않나 생각된다. 외국의 예를 보면 연안경비나 군 조종사 양성까지 민간 기업에 위탁하는 경우도 있다. 제각각 나라의 사정이 있다보니 장단점은 있겠지만 모든 일을 관 주도로 해야 한다는 발상의 의식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누가 주체가 됐건 최상의 응급 써비스를 받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가끔 TV 에서 응급 구조요원이나 소방대원들의 활약상을 보게된다. 위험을 무릅쓴 그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항상 감사와 존경심을 가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