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마지막 구간은 진입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들머리 입구부터 낮은 포복 철조망 통과자세로 어렵게 진입했고 … 이어진.. 길 없는 덤불 더미 숲 속.. 길 없는 원시림을 옷이 걸리고.. 긁히며.. 길을 만들어가며 밤길 덤불 속을 헤쳐나갔고.. 체감상으로…한 시간 은… 헤맨 후 겨우 등산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미끄러운 비탈.. 너들길을 지나며 산행길 곳곳. 6.25 전때 전사하신 무명용사유해 발굴자리에 심은.. 묘목이 군데군데.. 보였습니다.
내가 지금 밟고 가는 길이... 우리 부모.. 할아버지 세대에서.. 목숨으로 지킨... 그 소중한 피흘린길을 지난다는 생각에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작년 9월 미시령 무너미재 남진.. 건너편 구간에서도 만났던.. 같은 지역 무명용사 유해 발굴 자리 인듯한데.. 그때는 묘목이 굉장히 정성스럽고 소중하게 관리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었고.. 후세대에서.. 그 값진 희생… 뒤늦게라도 잊지 않고 기념하는 최소한의 예우라도 갖추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에 만난.. 무명용사 유해 발굴지의 묘목은 심은 후 관리가 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묘목을 감싼 보호대도 그렇고.... 비료 포대처럼 보이는 흔적들이 어지럽게 늘려져 있어… 묘목을 심기만 하고 사후 관리는 안 한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너편의.. 무명용사유해 발굴자리도.. 지금 이런 상태일까..
깊은 산.. 골짜기..., 관리가 쉽지는 않겠지만 정부에서.. 높으신 분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아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렵게 상봉에 올랐고.. 이어지는 신선봉에 오르는 길도. 미끄러운 너들 길이 계속되었습니다.. 신선봉 정상에서 부는 강풍은 몸이 날아갈 듯 강하게 불어 지난겨울 소백산에서의 강하고 무섭던 칼바람이 생각났습니다.
신선봉 내려올 때 날이 밝아오며 웅장한 운해 깊고 길게 이어진 산봉우리.. 능선들..
동해 바다와 속초시 정경 등을 잠깐.. 잠깐 씩 보여 주기도 하며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대간령.. 병풍 바위.. 마산봉., 오르는 길은 어렵지 않은 오솔길 느낌 산길이었고
마산봉지나. 진부령까지는.. 고도차 없는 평탄한 길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발걸음이.. 종착지점 진부령 표지석 있는 곳에 닿았을 때
함께 했던 동기들과.. 백두대간 완주의 기쁨을 나누고. 축하하며. 산행을 마쳤습니다
백두대간 마지막구간 미시령-진부령 42차 산행을 마쳤습니다
22년 5월15일에 시작하여. 24년 6월 16일에 마쳤으니.. 2년 1개월에 걸쳐 이어진 산행의
마지막 목표 지점을 통과했습니다
백두대간길 길 걸으며 무엇을 얻고 배웠는지 지난 산행 회상해 봅니다.
*고마움과 감사
산행 처음부터 마지막 산행까지.. 이른 아침.. 밤 시간.. 집에서 구포 버스 탑승지까지
편안하게 운전해 주고 응원해 준 아내에게… 두 아들에게.. 감사의 말을 글로.. 남깁니다.
또 오래전 백두대간을.. 먼저 걸었고.. 낙동산악회를 소개해 준 처형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
건강을 위해 거저 땀 좀 흘리는 산행이 하고 싶어 백두대간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정해진 산행일정대로 빠지지 않고 산행에 참석한 결과 몸과 마음이 이전보다 가뿐해진 것 같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시작한 산행… 긴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이 건강의 척도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처음에는 13~15km 정도 산행거리도 부담이었는데.. 이제 20km 거리 정도 산행은.
큰 부담 갖지 않고 산행에 임하고.. 30km. 산행 거리도.. 이번 산행 좀 힘들겠구나… 힘들어하면서 그럭저럭 따라갑니다.
*좋은 습관
산행을 위해 규칙적인 식생활.. 수면을 하려고 하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어떻게 하는 것이 내 몸에 좋은 것인지,.. 배우고.. 체험하며 조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산삼,. 보약.. 영양제... 몸에 좋은 것을 먹으면 좋겠지만..
몸에 나쁜 습관… 좋지 않은 것을 먹는 걸 자제하는 것이.. 내 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또한 내가 귀찮고 싫은 일들.. 아내에게.. 가족에게.. 시키지 말고.. 직접 하려는 좋은 습관도 배웠습니다.. 그래서 내가 입은 내 옷은 내가 빨고.. 산행 때 내가 먹을 음식.. 라면은 내가 끓여 준비하기도 합니다.
*뜨거운 정열.. 열정.. 젊음
생각해 보면.. 어려서도.. 어른이 되고 나서도.... 최근까지.. 자발적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한 것이 있었던가.. 생각해 봅니다.
한때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고.. 헌신하려 했던 지금과 다른 차원의 열정의 시절도 있었지만 어떤 연유던... 한번 식어 버린 그 마음 데우기가.. 그 빈마음 채우기가 쉽지 않고 그 공허함도 큽니다
누구나 그러하듯 가족을 위해.. 몸 아끼지 않고 경제 활동에 전념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경제 활동도.. 이제는 예전처럼 전념할 의지와 체력도. 약해지고 여건도 변화해
이전의 열정도 식고. 또. 노력하고 시간 들인 만큼 만족도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백두대간 길을 걷는 것을 목표로 개인적 모든 관심을 산행에 집중해 마지막 구간 진부령까지 걷고 나니… 뿌듯함과 함께.. 이전의 열정들이 되살아 난 듯하고 자신감도 좀 생긴듯합니다… 그러면 젊어진 건가요…ㅎㅎ
우리가 무엇으로 젊어질 수 있을까요…
백두대간은 걸으며 저는 몸과 마음이 젊어진 기분이 들어 좋습니다…
액면가.. 신체 나이는 젊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젊어졌다는 기분으로 당분간 착각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깊은 산 높은 골..
우리의 백두대간이 얼마나 장엄하고.. 높고 깊고.. 웅장한지.. 가슴으로 느끼고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깊은 산 높은 골… 방심하여 소홀하고.. 가벼이 접근하면… 우리 몸을 상하게 하고 생명도 앗아갈 수 있음을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백두대간을 걸으시는 모든 분.. 안전 산행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걸었으면 합니다.
또 소중한 백두대간.. 우리의 산하가 우리 후손에게 훼손되지 않고 깨끗하게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관심을 가지면서 걸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
회장님..권대장님..네오대장님. 이갑대장님. 공성갑 제로대장님..능소화 총무님..민사마
시작부터 함께 걸었으나 마지막 걸음 함께못해 누구보다 아쉬움이. 클.짱돌..안빈낙도.무스카리
완주의 기쁨 함께 나눈 조약돌누님..몽돌 누님..은새.,동우..아미고
일찌감치 먼저마친 ..너무 빠른 적토마형님.루이형님
조금남은 산초형님..이팔청춘,..시간내어 참석해 축하해준 거제 이삼수형님.
종군기자 한량 ..축하하고 금일봉 후원해준 난이.. 총무 이소원 울산막걸리..션리..산이랑,밍키.서성철.해운대 김인철 형님.이동훈.강종숙 .느낌부..18기반장 영자..또다른 영자..산에대한 깊은지식으로 설명해준 다음.
또 진심 나를 응원해준... 리후아
백두대간 걸으며 산에서 만난.. 함께 걸은.. 모든 분들께.. 덕분에 많이 배우고.. 많이 도움 받고.. 많이 웃고.. 덕분에 즐거운 산행할 수 있었습니다.
좋았던 기억들.. 고마웠던 일들.. 잊지 않고 소중히 기억하며… 고마웠던 일들.. 받았던 도움.. 배움들... 직접 갚지 못한다 해도... 다음 산길에서.. 혹 나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 만난다면.. 님들에게 받았던 도움.. 주저 않고 되돌려 줄 수 있는 그런.. 산행하고 싶습니다..
지리산부터 ~진부령까지..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 종주를 마치며..
안전 산행을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 초보 등린이의.. 산행 일기 같은… 두서없는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남깁니다.
그리고 낙동산악회 19기에서.. 종주를 이어가는 계시는 19기 회원님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응원하며 이만 맺습니다…..
첫댓글 이런 멋진 산행 완주 소회의 글에
첫 댓글을 다는 영광을 입습니다.
지리산~진부령까지의 구간을 이어붙인 지도를 보니
가슴 찡하고
오소소 소름이 돋습니다.
목울대가 뜨거워집니다.
열정, 정열로 데워졌던 그 시간 속에서
많은 분들과의 소중한 추억들을 차곡차곡 채웠기에
큰 보람으로 두고두고 행복하시리라 믿어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
란선님의 과분한 평가에 ..부끄러우면서도..
한 걸음 한 걸음 지도위 발자국 … 점들을.. 선으로 연결한..
노력과 애썸을 좋게 평가해주신거라 생각해.. 감사히 축하를 받습니다.
19기에서의 란선님의 ..수려하고 그림시 같은 …해박한 지식이 스며있는 산행후기.
감탄하며 읽고 있습니다.
제가 낯가림도 있고..댓글다는것도...어색해 산행후기 읽고도,,,응원댓글..쑥스러워 못 달았습니다… ^^;;....
란선님의 백두대간 길.. 진심으로 응원 드리고… 목표하는 바를 이룬후…
란선님과 19기 다른분들의 산행 후기..걸어온 여정..발자취 한곳에 모아서
19기 백두대간여정이 담긴,,e북도 좋고..,카페에서의 축약한 한.. 공간도 좋고..그냥,,
우리가 걸은 백두대간의 흔적들이….뭐..그런 생각해 봅니다 .
축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란선님의 백두대간 여정 응원합니다.
세상을 만들어 가시는분
박수 받아 마땅하십니다!!!
형님~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언제 어느 길을 걸으시던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누구보다 빠른 발걸음 임에도… 항상 산행 후미에서.. 네오 대장님이 받쳐 주니
내 발걸음이 조금 처지고 늦어져도.. 네오 대장님믿고.. 안심하며 걸을수 있었습니다.
진심 고맙습니다.
빨리 갈 수 있음에도.. 발걸음 늦은 사람과 맞추어 가는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백두대간 몇 번 더 완주하면 대장님은 아마 세계….몇…위 성인반열에..
오르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해 봅니다..
사람 같지 않은 대장님의.. 비 인간적인 산행… 그래도 응원합니다.. 행복한 산행..즐거운 산행..
되기를 바랍니다.
2년1개월간의 백두대간길 마지막비탐구간의 진입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긴여정의 끝을 진부령에서 마치게 되네요~
18기님들의 대간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걸어오신 대간길완주 소회 감동적입니다~~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초보 등린이의 …산행을.. 응원해 주고… 부족한 산행후기..칭찬해 주시니..고맙습니다.
진부령 마지막 비탐 구간 철조망은.. 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낮은 포복자세로 철조망을 통과했습니다...ㅎㅎ
비탐구간…막는 것이 최선인가…백두대간 걷고자하는 열정가진 사람들도 적지않고…
합리적.. 해결방법은 없는것일까..비탐구간 얘기나와 갑자기 그런생각 들었습니다.
솔바위님 제가 뵙지는 못했지만…축하 감사하고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하시길
응원..드립니다
백두대간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같은길을 걸어도 얻어가는건 각자 다를텐데 영해님은 많은것을 얻어가시네요~
졸업후에도 아마 대간길이 많이 생각나실겁니다.
건강하시고 19기 산행에도 가끔씩 오세요.
수고하셨습니다~^^
네 개인적으로는 산행하며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이해 득실을 따진다면… 남는 장사였던 것 같습니다..ㅎㅎ
백두대간 ..한번 완주 후.. 두번째 도전하는 산이랑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산행을 마친 후 지금의 솔직한 마음은…군대 훈련소를 수료한 느낌입니다.
제대후 이전의.. 추억도 많지만.. 이전 근무했던 부대나.. 졸업한 모교에..
생각했던만큼… 또는 한 번도 방문하지 못한 것처럼..
백두대간의 길이.. 옛 추억으로만 .. 남을지 ..가끔 다시 찾아.. 걸을 기회가 있을지..
다시 걷고 싶은 마음도 조금 있지만…. 당분간은.. 휴식할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산이랑님의 백두대간에 대한 뜨거운 열정. .부러워만 합니다.
이어지는 19기에서의 산이랑님의 산행.. 경험도 많고.. 열정이 함께한 즐겁고 행복한 길이라
믿습니다. 항상 안산 하십시오.
영해님의 산행 발자국이 목적지
진부령에 도착했네요
축하드립니다
25개월
42구간
긴여정 오직 대간길만 생각하며
땀과 열정적으로 우린 걸어 왔지요
대간길이 그리우면 영해님의
산행 발자국 읽으며
추억 할까합니다
그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항상건강 하시여 산행길
쭉~~이어 나가실 바랍니다
은새님의 백두대간 완주 진심 축하합니다..
쑥스럽지만… 우리 서로서로.. 축하합시다.
저는 그냥..걸을뿐인데....은새님은 사진도 많이 찍고.. 구경도 많이 하고..
그러면서도 빨리 걷고… 산행에 최적화된.. 몸과 마음으로 변한 것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ㅎ
저도 우리 걸었던.. 백두대간 길 떠오를 때,,함께 걸었던 18기 동기님들.. 생각하겠습니다.
19기에서 이어지는 은새님의..발걸음도 응원합니다.
안산, 즐산하십시오.
반갑습니다
긴글 감동적 입니다
부인도 처형님도 대단한 응원군이 셨네예 건강상의 이유로 도전한 대간길이 젊음과 열정을 되찾아 주셨네예 ㅎㅎ
한 회차도 빠짐없이 산행흔적을 글로 남기셨다는 사실도 대간 완주 못지않게 대단한 일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영해님의 성실함과 꾸준함은 최고입니다
2년1개월의 대장정 대간 완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절대로 아무나 할수없는 대간종주 첫도전에 성공하셔
그 기쁨이 더 크겠지예 ㅎㅎ
앞으로 아마도 산 싸나이가 되지않을까 합니다ㅎㅎ
건강 잘 챙기시며 복된삶 쭈욱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육십령 총무님 반갑습니다.
또 저의 완주를 축하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잘 지내시죠.
이소원님이 함께 계속 걸었다면.. 우리의 산행길이 웃음이 더 넘쳐나셔
훨씬 더 즐겁고 유쾌한 산행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이소원님 못지 않게
함께걸은 모두들도.. 이소은 님 얘기들을 많이 하며 걸었습니다
이소원님도 멈추지 않고.. 다시 백두대간 길을 걸으리라 믿고.. 그 길 응원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완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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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느낌이실지 ᆢ
감히 상상도 안 되지만,
어떤 맘으로 걸어오셨는지 느껴져
완주 자체만으로도 진심 축하드리며ᆢ
수고 많으셨습니다 ~~~~^^
저의 마음느낌은..목표 하던 완주를 마치니…후련함과,,뿌듯함.이 큰듯 합니다..…
너무 즉문즉답이었는가요..ㅎ
이전 야간 산행.... 소화가 안 돼 힘들었을 때.. 밍키님이준 한방 소화제(태화환)먹고
힘내어 걸어간 기억이 새롭습니다.
다시 한번 그때 도움고맙습니다.
밍키님의 백두대간길.. 진심 응원합니다..
항상 안산하시고 즐거운 산행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