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와서는 아무리 곤하더라도 아침 일찍 눈이 떠지게 마련이다. 일찍 일어난다고 일어났지만 언제나 나보다 훨씬 더 부지런한 일행들은 숙소인 마리나리조트 주변도 산책하고 아침 풍경 사진도 찍는다..
난 그냥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만족^^
오늘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니 일단 든든한 아침식사를 위해 이동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얘기만 듣고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접해보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시락국밥.. 서호시장 안에 있는 원조시락국밥 집에서 드디어 그 맛을 보게 됐다.
메뉴 간단하다. 시락국밥과 국물.. ^^
모든 식재료는 국산
그리 크지 않은 식당인지라 우리 일행들이 들어서니 식당이 꽉 찬다. 일행 중 일부는 상을 준비해두셨다는 옆 건물로 이동했다.
상차림을 보고 좀 놀랐다. 가정식 부페라고 하면 적당한 표현일까?^^
된장박이 고추.. 왠지 무지 짤 것만 같아 맛보지는 않았다.
무채는 금방 만드셨나보다.
겨울을 갓 지나온 시금치는 맛나다.. 요맘때의 시금치는 단 맛이 난다. 다른 계절에는 이런 맛이 안 느껴지는 걸 보면 딱 요 때만 먹을 수 있는 건가 보다. 몸에 좋은 시금치가 맛도 좋은 계절이다. ^^
우리 몸의 피를 맑게 해주는 부추.. 많이 먹을수록 좋은 음식이다.
좋아라 하는 미역무침인데.. 날 것의 맛이 난다.. 아쉽다..
식당에서는 이리 굵은 멸치반찬은 잘 내어주지 않는데 여기서 만났다.
무김치가 맛나 보였는데 막상 먹어보니 내 입맛에는 안 맞았다..
혼자서는 정체를 알아내지 못한 젓갈.. ^^;;
파김치도 맛있어 보인다.. 보이기만.. ㅋ
시락국이 심심하게 나오기 때문에 각자의 취향에 맞춰 간을 하면 된다.
매운 것을 좋아한다면 듬뿍 한 숟가락 넣으시길.. ㅋ
김치는 안 먹어봤다. 아직 경상도 김치는 좀 힘들다..
김가루가 한켠에 준비되어 있다. 국에 넣어 먹으면 좋다.
거한 한상이다.
개인 접시에 먹을만큼 덜어 먹는 것이라 음식남기지 않고 좋다.
드디어 나왔다. 시락국.. 일단 겉모습은 평범해보인다.. (그럼 국이 특별한 모습일거라 생각한걸까?^^;;)
국그릇을 비교해보기 위해 밥그릇과 함께 찍어 봤다. 상당히 크다. 저 국만 먹어도 배부를 것 같다.
양념장도 넣고, 김도 넣고, 부추도 넣고... ㅎㅎ
다진 고추도 넣고, 김도 더 넣고.. 드디어 완성된 시락국밥^^ 그냥 시래기국 종류라 생각했는데 국물이 진하다. 무엇으로 육수를 낸건가 궁금했는데 장어머리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일행분이 알려주셨다. 냄새가 나거나 하진 않지만 국물맛이 진해서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에게는 편치 않은 맛일 수도 있겠다. 해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해장국이 될 것 같구.. ㅋㅋ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보니 한켠에 커다란 압력밥솥이 있다. 아랫쪽에 있는 밥솥은 이미 다 된 것 같은데 연신 밥을 하고 있다.
본점(^^) 안으로 들어가보니 갓 지은 밥을 퍼서 옮기시느라 바쁘시다. 밥 많이 하시고, 그 밥 다 팔아서 부자되셨으면 좋겠다. ㅎㅎ
우리가 식사한 곳은 임시로 식당처럼 이용한 곳 같고 이곳이 본점이다. 테이블에 아예 반찬통이 세팅되어 있다.
뜨끈한 시락국으로 아침식사를 했으니 오늘 하루도 든든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원조 시락국 ∥ 통영 서호시장 농협앞. 055-646-5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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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마술빗자루 원문보기 글쓴이: 마술빗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