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 거룩한 밤
노래의 발상지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약 20km 떨어진 '오베른도르프'라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1818년, 크리스마스 축제를 얼마 앞두고 모어 사제는 반주자인 그뤼버 선생에게 성탄 전야에 마을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무언가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다.
모어 사제는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느꼈던 감정을 토대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으로 시작되는 노랫말을 만들었다. 그뤼버는 탁월한 음악 소질을 발휘하여 하룻밤 만에 곡을 완성시켰다.
모어 사제는 기타를 치면서 테너를 맡고 그뤼버 선생은 베이스를 맡았으며 교회합창단이 후렴을 불렀다고 한다.
미뉴에트
프랑스어로 '작다'라는 뜻의 'menu' 에서 유래했으며, 17~18세기 유럽의 귀족, 특히 프랑스와 영국의 귀족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한 우아한 쌍쌍춤곡이다.
바흐는 첫 번째 부인 마리아 바르바라를 잃고, 쾨텐 궁정악단의 가수로 일하고 있던 안나 막달레나를 두 번째 부인으로 맞는다. 바흐는 아내에게 두 권의 작품집을 증정하였는데 이것이 《막달레나를 위한 클라비어 소곡집》이며 <미뉴에트>는 소곡집 제2권에 수록되어있다.
안나 막달레나의 회고록을 보면 이 곡의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30년 가까운 결혼 생활 내내 그이는 제 남편이자 연인이었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제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흰 머리카락이 늘어가도 그이는 이런 것을 눈여겨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머리칼은 예전에는 햇살 같더니 지금은 달빛 같구려! 우리 같은 젊은 연인들에게는 달빛이 더 어울리지" 라고 말한 적이 한 번 있었을 뿐입니다.
왜 저는 그토록 그이를 사랑하고 , 그이의 표정이나 말 한마디까지 이렇게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걸까요?
저는 그이에 대한 어떤 것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여자들은 작은 일들을 더 생생하게 기억하는 법이지요. 제가 죽는 마지막 순간에 떠올릴 일들은 결혼식 날이나 우리의 첫아기가 태어난 날, 혹은 그이의 눈감던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아마 그것은 그이가 저에게 팔을 두르고 푸가를 연주하던 그 저녁 무렵이나,
저를 안아 올리고 라이프치히의 새 집 문지방을 넘던 그런 순간들일 거예요.
-안나 막달레나, <나의 사랑 바흐> 中
카바티나
1968년,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의 패망이 짙어지고 미국과 월맹의 전쟁으로 번져가자
미국 내에서는 이유 없이 죽어가는 미국 젊은이들에 대한 연민과 전쟁에 대한 비판이 대두되기 시작한다. <카바티나>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전쟁 비판 영화인 '디어헌터'의 주제곡으로 쓰인 곡이다.
영화의 내용은 이러하다. 러시아계 주민들이 모여 사는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스티븐의 결혼식 피로연과 함께 베트남전에 자원입대를 하는 스티븐, 닉, 마이클의 송별회가 열린다, 이들은 제철소에서 근무하며 휴일이면 사슴사냥을 즐기는 평범한 젊은이들로 영화는 전쟁이 인간을 파멸시키는 과정을 그린다.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력이 돋보인 영화로 주제곡 <카바티나>는 영국 태생의 스텐리 마이어스가 작곡하고 연주는 존 윌리엄스가 맡았다.
월광
"기타의 베토벤'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19세기 최고의 가타리스트였던 소르는 1778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기타를 아버지로부터 처음 접했는데, 8살 때는 이미 연주자가 되었다.
18살 때는 오페라 <칼립소 섬의 텔레마코>를 작곡하여 공연하여 호평을 받았다.
1815년, 런던에서 데뷔를 했는데 런던 필하모닉과 연주에 초대받은 처음이자 유일한 기타리스트였다. 1818년에는 파리에 정착해 그 곳에서 여생을 보낸다.
소르의 기타작품은 오늘날에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현대의 기타 레퍼토리를 이룬다.
월광은 소르의 연습곡 중 하나로 은은한 여운과 흐름이 달빛을 연상케 한다.
밤안개속의 데이트
원제는 ‘바닷가’라는 의미이며 벨기에 그룹 로스마야스의 히트곡으로 벨기에에서 히트를 친 후, 프랑스에 소개되어 배우 겸 가수인 마리 라포레가 샹송으로 부르기도 했다.
프랑스의 젊은 기타리스트 클로드 치아리도 이 곡을 연주하여 그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이 곡은 또한 그리스 영화 <밤안개속의 데이트>의 주제곡으로 삽입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1965년 소개 되어 현재까지 널리 사랑받고 있다.
라르고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사계>, 겨울 제2악장인 Largo
"집 밖에서는 찬비가 들판을 적신다. 그러나 집 안에서는 불길 좋은 화로 곁에서 따스하게 지낸다."
제1, 제2 바이올린이 비를 묘사하고, 솔로 바이올린의 멜로디가 화기에 찬 분위기를 전한다. 제 2악장의 통례에 반해서 통주 저음도 빠지지 않고 있다. 8마디의 전반부와 10마디의 후반부의 두 도막 형식으로, 아타카에서 피날레로 이어진다.
세레나데
슈베르트는 600여 가곡을 작곡하여 '가곡의 왕'이라고도 불리는데 <세레나데>는 슈베르트의 유작이 된 가곡집 '백조의 노래' 중 네 번째 곡이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의 그는 평생의 고독과 고통을 승화시켜 모조리 음악에 쏟아 부었다. 병으로 인생을 마감한 그의 안타까운 인생은, 평생 울지 않다가 죽기 직전에 단 한 번 아름다운 목청을 울려 노래한다는 전설을 가진 백조에 비유된다. 슈베르트 마지막 유작 또한 '백조의 노래'로 명명되었다.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들으면 마치 백조처럼 우아한 몸짓으로 숲 속을 산책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떠오른다.
오블라디
이 곡의 작곡가인 비틀즈(The Beatles)는 1960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된 록 밴드이다.
비틀즈는 빌보드 역사상 가장 많이 1위를 차지한 가수이며 2005년 미국의 연예지 ‘버라이어티’는 비틀즈를 20세기 연예인의 대표 우상(icon)이라고 표현하였다.
비틀즈의 특이한 점은 단 한명도 악보를 볼 수 없었으며 새로운 악상이 떠오르면 데모 테이프에 기타로 주선율이나 리프를 일단 녹음 한 뒤, 그걸 바탕으로 멤버들이 연주해가며 다듬어서 완성하는 방식으로 곡을 만들었고 악보에는 전혀 의지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블라디 오블라다'(Obladi Oblada)는 “뭐, 괜찮아. 그런 걸 가지고”라는 뜻의 자메이카 표현이다. 시종 경쾌하게 연주되는 노래는 마치 “세상 그리 복잡하게 살지 마”라는 뜻으로 들리기도 한다.
곡 설명.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