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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사는 또 “포신의 좌우 방향을 조절하는 선회환과 상하 각도를 조절하는 고각환 내부에 열선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기온이 내려가도 작전을 수행하는 데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충북함 추기부사관이 엔진룸에서 가스터빈실 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경원 기자?
충북함의 심장 엔진룸 꼼꼼 점검
‘이곳은 충북함의 심장이다’라고 쓰여 있는 글귀가 인상적인 엔진룸에서는 추진기관부사관 신종필 하사가 가스터빈 덮개를 열고 터빈 내부를 세척하고 있었다. 충북함은 디젤과 가스터빈 두 종류의 엔진을 사용하는데 보통 디젤엔진을 가동하다가 긴급상황 발생 등 기동 속도를 올려야 할 때 가스터빈 엔진을 사용한다.
신 하사는 “가스터빈을 한 번만 가동해도 염분에 의한 부식 방지를 위해 가스터빈을 세척한다”며 “함정의 심장에 해당하는 가스터빈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이 되면 승조원들은 엔진룸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한다. 백현민(소령) 충북함 기관장은 “기온이 내려가면 연소공기 자체가 낮아져 시동이 안 걸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연료계통과 시동 공기계통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며 “시동이 안 걸릴 경우를 대비해 기온에 따라 연료 분사량을 조절해 놓는다”고 설명했다.
한 승조원이 함정 상비탄약고에서 62㎜ 주포 탄약 장전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이경원 기자?
탄약 장전 절차 숙지
무기체계를 담당하는 무장부사관들도 작전 대비태세를 철저히 갖추고 있다. 무장부사관들은 상비탄약고에서 5인치(127mm) 주포의 탄약을 장전하는 훈련을 하며 절차를 숙지하고 있었다. 또 영하 기온에도 함포가 이상 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부동액 상태와 질소압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무장장 배운호 상사는 “온도가 내려가면 질소량도 같이 내려가기 때문에 겨울철 훈련에 앞서 가장 먼저 질소압력을 점검한다”며 “온도 기준에 따른 질소압력 수치표에 따라 적정 범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충북함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겨울철을 대비해 주기적인 화재진압 훈련도 시행하고 있다. 반복되는 훈련으로 전 승조원이 화재 발생 시 위기대응 절차를 완벽하게 숙달한 충북함은 최근 해작사에서 주관한 손상통제훈련평가에 2함대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승조원들이 화재 발생 우려가 높은 겨울철을 맞아 함수에서 소화방수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이경원 기자?
내년 3월 31일까지 동계작전 기간
2함대는 지난달 19일 월동계획을 수립해 예하 부대에 시달했다. 동계작전 기간을 지난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로 설정했으며, 내년 1월 14일부터 25일까지 추진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함대는 동계 화재 예방을 위해 함정 소화펌프, 고압공기압축기 등 노후장비를 교체했으며, 사령부 본청 등 83개 시설물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종합 정밀점검을 진행했다. 또 미끄러운 도로 탓에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겨울철을 맞아 전 차량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했고, 수송근무자 교육을 강화했다.
동계 기간 전투력 손실 예방을 위해 전투태세 유지확인 점검을 함대 전반에 걸쳐 진행했으며, 전 함정과 항공기를 대상으로 기온 하강, 높은 파고, 강풍, 폭설 등을 대비해 안전운항을 위한 사전교육을 강화했다.
서해 최전방 수호 자부심
2함대는 서해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는 최정예 장병이라는 자세를 갖고 전투 위주의 사고와 완벽한 팀워크 발휘를 바탕으로 임무 수행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에는 지휘관 및 주요 직위자의 교대가 집중되는 만큼 지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임 함(정)장 등 지휘관과 부대원을 대상으로 조함 능력 평가, 전투력 검열 등을 시행하고 있다.
강동훈 2함대사령관은 “우리 2함대는 동계작전 기간 지휘관 중심의 실전적 교육훈련과 내실 있는 동계정비로 지금 당장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우리 군의 임무는 변함이 없으며, 한반도의 평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강한 힘과 대비태세를 갖추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