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장: 율법을 어긴 벌
[1-5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또 이르라. 무릇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든지 이스라엘에 우거한 타국인이든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거든 반드시 죽이되 그 지방 사람이 돌로 칠 것이요 나도 그 사람에게 진노하여[그 사람을 대적할 것이요](5, 6절도 동일함) 그를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이는 그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어서 내 성소를 더럽히고 내 성호를 욕되게 하였음이라. 그가 그 자식을 몰렉에게 주는 것을 그 지방 사람이 못 본 체하고 그를 죽이지 아니하면 내가 그 사람과 그 권속에게 진노하여 그와 무릇 그를 본받아 몰렉을 음란히 섬기는 모든 사람을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라.
자식을 불태워 몰렉에게 제물로 드리는 사람은 사형을 시켜야 했다.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이스라엘 경내에서 그런 악한 일을 행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고 그런 자도 사형을 시켜야 했다. 그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 만일 어떤 성읍이 그런 악한 일을 못 본 체하고 내버려두면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셔서 재앙으로 그와 그 가족들을 죽이실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6절] 음란하듯 신접한 자와 박수를 추종하는 자에게는 내가 진노하여 그를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거짓된 신비주의를 따르는 자들은 사형시켜야 했다.
거짓된 신비주의는 영적 간음으로 간주된다. 그래서 ‘음란하듯’이라는 표현을 한 것이다.
영적으로 말해, 사람의 남편과 주인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 사람은 오직 창조주 하나님만 섬기며 따라야 한다.
[7-8절] 너희는 스스로 깨끗케 하여 거룩할지어다.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희는 내 규례를 지켜 행하라. 나는 너희를 거룩케 하는 여호와니라.
우리는 모든 더러운 죄악들로부터 깨끗하고 거룩해야 한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규례들을 지켜 행해야 한다. 그것이 거룩한 삶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자들이 되기를 원하신다.
[9절] 무릇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 그가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였은즉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사형시켜야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21:17에서도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고 명하셨다.
모세는 신명기 27:16에서도 “그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고 말하였다. 부모를 공경함은 하나님의 뜻이다.
[10-13절] 누구든지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곧 그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그 간부와 음부를 반드시 죽일지니라. 누구든지 그 계모[그 아비의 아내와]와 동침하는 자는 그 아비의 하체를 범하였은즉 둘 다 반드시 죽일지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누구든지 그 자부와 동침하거든 둘 다 반드시 죽일지니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하였음이라.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누구든지 여인과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 간음과 음행의 죄에 대한 벌을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남의 아내 곧 그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그 간부와 음부를 반드시 죽여야 했다. 결혼 관계의 순결성은 잘 지켜져야 한다.
사람이 아버지의 아내 즉 그의 어머니 혹은 계모와 간음하는 것은 매우 부도덕한 일이며 둘 다 사형을 당할 큰 죄악이다.
사람이 그의 며느리와 간음하면 그것은 가증한 일이며 그 두 사람은 죽임을 당해야 했다. ‘가증한 일’이라는 원어(테벨)는 ‘문란한 일’(BDB)이라는 뜻이다.
사람이 여자와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둘 다 가증한 일(토에바)을 행한 것이며 반드시 사형시켜야 했다. 동성애(同性愛)는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일이며 사형에 해당하는 큰 죄악이다.
[14-17절] 누구든지 아내와 그 장모를 아울러 취하면 악행인즉 그와 그들을 함께 불사를지니 이는 너희 중에 악행이 없게 하려 함이니라. 남자가 짐승과 교합하면 반드시 죽이고 너희는 그 짐승도 죽일 것이며 여자가 짐승에게 가까이 하여 교합하거든 너는 여자와 짐승을 죽이되 이들을 반드시 죽일지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누구든지 그 자매 곧 아비의 딸이나 어미의 딸을 취하여 그 여자의 하체를 보고 여자는 그 남자의 하체를 보면 부끄러운 일이라. 그 민족 앞에서 그들이 끊어질지니 그가 그 자매의 하체를 범하였은즉 그 죄를 당하리라.
사람이 아내와 그 장모를 함께 취하면 혹은 결혼하면(NASB, NIV) 악행(짐마)이며 그와 그들 곧 그 셋을 다 불태워 죽여야 했다. 그 셋을 ‘함께 불사르라’는 말씀은 그들의 죄가 심히 큼을 나타낸다.
남자가 짐승과 교합하면 반드시 죽이고 그 짐승도 죽여야 하고 또 여자가 짐승에게 가까이 하여 교합하면 여자와 짐승을 다 반드시 죽여야 했다. 사람이 짐승과 교합하는 것도 큰 죄로 간주된다.
사람이 그 자매 곧 아비의 딸이나 어미의 딸을 취하면 부끄러운 일이며 그들은 그 민족 앞에서 끊어질 것이다. ‘끊어진다’는 말은 사형이나 출교를 의미하였다고 본다.
[18-21절] 누구든지 경도하는(다와)[월경하는] 여인과 동침하여 그의 하체를 범하면 남자는 그 여인의 근원을 드러내었고 여인은 자기의 피 근원을 드러내었음인즉 둘 다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너의 이모나 고모의 하체를 범하지 말지니 이는 골육지친의 하체인즉 그들이 그 죄를 당하리라. 누구든지 백숙모와 동침하면 그 백숙부의 하체를 범함이니 그들이 그 죄를 당하여 무자(無子)히 죽으리라. 누구든지 그 형제의 아내를 취하면 더러운 일이라. 그가 그 형제의 하체를 범함이니 그들이 무자하리라.
남자가 월경하는 여자와 동침하는 것은 둘 다 백성 중에서 끊어질 죄이다. 곧 월경하는 여인을 범하는 것도 사형죄에 해당하였다.
사람이 이모나 고모의 하체를 범하거나 백모나 숙모의 하체를 범하면 무자(無子)히 죽을 것이다. ‘무자(無子)히 죽는다’는 말은 자녀 출산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죽임을 당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본다. 그것이 본장 전체의 문맥과 내용상 가장 자연스러워 보인다.
또 사람이 형제의 아내를 취하면 더러운 일이며 그런 자도 무자(無子)히 죽을 것이다. 그런 자도 자녀를 출산치 못하고 죽임을 당할 것이다. ‘더러운 일’이라는 원어(닛다)는 ‘가증한 일’이라는 뜻이다.
[22-24절] 너희는 나의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라. 그리하여야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거하게 하는 땅이 너희를 토하지 아니하리라. 너희는 내가 너희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의 풍속을 좇지 말라. 그들이 이 모든 일을 행하므로 내가 그들을 가증히 여기노라. 내가 전에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그들의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 내가 그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너희에게 주어 유업을 삼게 하리라 하였노라. 나는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
앞에 언급된 여러 가지 간음과 음행의 죄악들은 그 당시에 가나안 땅에 유행하던 풍속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행위를 가증히 여기시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풍속을 본받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가나안 땅의 심히 죄악됨을 안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 가나안 땅을 무자비하게 징벌하시고 그 거민들을 다 죽이기를 원하셨는지 알 수 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미워하신다. 그는 특히 모든 우상숭배의 죄들과 모든 음란한 죄들을 미워하신다. 그것들은 사람들을 지옥에 떨어뜨리는 죄악들이다.
[25-26절] 너희는 짐승의 정하고 부정함과 새의 정하고 부정함을 구별하고 내가 너희를 위하여 부정한 것으로 구별한 짐승이나 새나 땅에 기는 곤충으로 인하여 너희 몸을 더럽히지 말라. 너희는 내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로 나의 소유를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세상에서 구별된 거룩한 백성으로 삼기를 원하셨다. 그는 “너희는 내게 거룩할지어다”라고 말씀하셨다.
[27절] 남자나 여자가 신접하거나 박수가 되거든 반드시 죽일지니 곧 돌로 그를 치라.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신접하거나 박수가 된 남녀는 반드시 죽여야 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거짓된 신비주의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법을 실행해야 한다.
우리는 우상숭배치 말고 거짓된 신비주의에 빠지지 말고 부모를 공경하고 저주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본장은 간음과 음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경계한다.
성은 아름다운 것이지만, 성의 잘못된 사용은 죄악이다. 부부관계를 벗어난 모든 성행위는 죄악이다.
온갖 근친상간의 행위가 그렇고 심지어 동성간이나 짐승과의 교합도 그렇다.
둘째로, 우리는 율법을 어긴 벌이 죽음인 것을 알아야 한다.
본문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는 말씀이 여덟 번(2, 9, 10, 11, 12, 13, 15, 16절), “그 백성 중에서 끊으리라” 혹은 “끊어지리라”는 말씀이 다섯 번(3, 5, 6, 17, 18절), “불사를지니라”는 말씀이 한 번(14절), “무자(無子)하리라”는 말씀이 두 번 나온다(20, 21절).
또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는 말씀이 다섯 번(9, 11, 12, 13, 16절), 또 “그들이 그 죄를 당하리라”는 말씀이 세 번 나온다(17,19, 20절). 율법을 어긴 죄의 벌은 죽음이며 그것이 죄인이 받아야 할 정당한 죗값이다.
간음의 죄는 가정적, 사회적 폐해를 낳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하나님의 진노를 가져온다. 우리는 모든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의(義)만 의지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거룩한 삶을 힘써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본장에서 죄의 벌을 선언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음란한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기를 원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거룩과 순종의 삶을 원하신다.
우리는 성경을 규칙적으로 읽고 기도하기를 힘쓰는 가운데 거룩한 생활을 하고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경건하고 거룩한 삶을 가르치고 실천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 복된 삶이며 영생에 이르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