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왕에게 복종하라(전도서 8:1~8)
* 본문요약
지혜는 사람의 얼굴을 밝게 하고 굳은 표정도 바꾸어줍니다. 솔로몬은 왕이 보위에 오를 때 하나님 앞에서 왕에게 충성하기로 맹세했으니 그 서약대로 왕에게 충성하라고 권면합니다. 왕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는 자이니 왕과 말하다가 급하게 나가지 말고, 때와 시기를 분별하여 잘 행동하라고 권합니다. 그래야 화를 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미래의 일을 알 수가 없고, 아무리 강한 권세를 가진 왕이라도 바람에게 명하여 그치게 할 수 없으며, 죽음에게 명하여 자기의 죽는 날을 뒤로 미룰 수 없습니다.
찬 양 : 356장 (새 216) 성자의 귀한 몸
415장 (새 292) 주 없이 살 수 없네
* 본문해설
1. 왕에게 복종하라(1~5절)
1) 누가 지혜를 가진 사람인가? 사물의 이치를 깨달은 자는 누구인가? 지혜는 사람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고(사람의 얼굴을 밝게 하고), 얼굴의 사나운 것(굳은 표정, 찡그린 얼굴)을 바꾸어준다.
2) 내가 너희에게 권한다. 너희가 하나님 앞에서 왕의 명령에 충성하기로 맹세하였으니,
그 서원한 것을 지켜라(왕의 명령에 복종하라).
3) 왕 앞에서 물러나기를 급하게 하지 말며(왕이 싫어하는 일을 고집하지 말며),
악한 일에 끼어들지 말라. 왕은 무엇이든지 자기 마음대로(자기 좋을 대로) 할 수 있는 자이기 때문이다.
4) 왕의 말은 권능이 있나니(왕의 말에는 권위가 있으니), 누가 감히 그에게 “왕께서 무엇을
하시나이까(어찌하여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까)”하고 말할 수 있겠느냐?
5) 왕의 명령을 지키는 자는 불행을 알지 못하리라(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때와 판단을(언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분별한다.
- 지혜는 사람의 얼굴을 밝게 하고(1절) :
지혜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어 평화를 준다는 의미
- 너희가 왕의 명령에 충성하기로 맹세하였으니(2절) :
왕이 보위에 오르는 대관식 때 모든 백성들이 왕에게 충성하기로 서약한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2. 사람의 무지와 무능(6~8절)
6) 무슨 일에든지 때와 판단이(알맞은 때와 알맞은 방법이) 있다. (그러나 사람이 이 모든
것을 아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때때로 때와 시기를 분별하지 못하여), 사람에게 아주 심한 화가 (아주 큰 불행이) 임하게 된다.
7) 사람이 장래의 일을 알지 못하니,
누가 우리에게 장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말해줄 수 있겠는가?
8) 바람에게 명하여 바람을 그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듯이,
자기가 죽는 날을 명하여(주장하여) 죽음의 날을 피하거나 연기시킬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전쟁이 일어나면 모면할(피할) 길이 없듯이, 악이 악한 자를 구할 수 없느니라.
- 사람이 장래의 일을 알지 못하니(7절) :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한계는 미래를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 바람에게 명하여 바람을 그치게 할 수 없고(8절) :
세상의 왕의 한계를 말하는 것으로, 왕의 권세가 아무리 높다고 해도 바람에게 명하여 바람을 그치게 할 수 없고, 죽음에게 명하여 자기의 죽는 날을 피하거나 뒤로 미루게 할 수 없다는 것.
- 악이 악한 자를 구할 수 없다(8절) :
아합과 같은 폭군적인 왕에게 경고하는 말로, 아무리 왕의 권세가 강해도 자기의 악으로 악한 자를 구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왕도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 묵상 point
1. 지혜의 유익
지혜는 그 지혜를 가진 사람의 얼굴에서 광채가 나게 하고(얼굴을 밝게 하고), 얼굴의 굳은 표정을 바꾸어줍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가장 좋은 전도지는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얼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가진 자로 여겨질 만한 온유한 얼굴을 가진 자가 되는 것, 이것이 전도지 1만 장을 전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오히려 사회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는 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얼굴이 일반 세상 사람들보다 더 욕심 많게 보이고, 더 고집스럽게 보인다면 누가 그런 사람이 전하는 복음의 말씀을 들으려 하겠습니까? 전도하기에 앞서 먼저 온유하고 부드러운 얼굴을 가진 자가 되어야 합니다.
● 묵상 :
그러나 이런 얼굴을 억지로 하고 다닐 수는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얼굴이어야 합니다. 이런 온유한 얼굴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하려면 그 마음에 하나님께서 주신 선하고 아름다운 것이 채워져 있어야 합니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중에 자기도 모르게 이런 것이 채워져 굳은 얼굴이 밝게 펴지는 것입니다.
2. 인간의 한계
그러나 아무리 지혜를 다하여 행동하여도 재앙을 만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인간의 지혜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1) 때때로 때와 시기를 분별하지 못하여 큰 화를 당한다.
아무 까닭도 없이 왕을 진노하게 하여 큰 화를 당하기 원하는 자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다들 자기 딴에는 자기의 지혜를 다하여 왕을 진노하지 않게 하려고 애를 쓴 것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왕의 마음을 진노하게 하여 큰 화를 당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의 지혜의 한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가장 알기 힘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사람이 마음을 바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서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때와 시기를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는 것, 이것이 인간의 첫 번째 한계입니다.
2) 장래의 일을 알지 못한다.
사람의 한계 중에 가장 치명적인 것이 미래의 일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래의 일을 잘 알지 못하니 온갖 지혜를 다하여 행동하였어도 때때로 큰 화를 당하는 것입니다. 가령 지금 왕에게 온갖 충성을 다했는데 그 왕이 죽고, 반대편 사람이 왕이 된다면 그에게 충성을 다한 것이 오히려 화를 불러오는 것이 될 것입니다. 역시 인간의 한계입니다.
● 묵상 :
사람을 이처럼 한계를 가진 부족한 사람으로 만드신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런 저런 것들을 갖추어 부족함이 없는 자가 되려 합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살려 합니다. 이것이 가장 큰 죄악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을 의지하기를 멈추는 순간 하나님과의 관계도 끊어집니다.
3. 왕의 한계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왕이라도 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 중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왕도 할 수 없는 일이니, 인간의 한계를 가장 분명하게 나타내는 것이 될 것입니다.
1) 바람에게 명하여 그치게 할 수 없고
아무리 강력한 힘을 가진 왕이라도 바람에게 명하여 불던 바람을 그치게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의 왕은 오직 자기 백성에게만 명령할 수 있을 뿐입니다.
2) 죽음에 명하여 자기의 죽는 날을 피할 수 없고
아무리 강력한 힘을 가진 왕이라도 죽음에 명하여 자기의 죽는 날을 피하거나 뒤로 미룰 수 없습니다. 사람의 왕은 오직 자기 백성에게만 명령할 수 있을 뿐입니다.
3) 전쟁을 피할 수 없고
전쟁이 오면 왕이라도 피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왕은 전쟁에서 지면 가장 참혹한 일을 당하게 됩니다. 패한 나라의 당장 죽임을 당하거나, 혹시 산다고 해도 왕은 두 눈이 뽑혀서 옥에 갇히든지, 혹은 승리한 왕이 자기의 머리를 발로 밟도록 그 앞에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야 합니다. 이처럼 사람들 중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왕의 한계를 말한 것이니 일반 백성들이야 얼마나 더 그 한계가 크겠습니까?
4) 악으로 악한 사람을 구할 수 없다.
아합과 같은 폭군적인 왕이 자기와 함께 악을 행한 자를 구할 수 없습니다. 아합을 예로 든다면 나중에 예후가 아합과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는 자들을 다 죽였습니다. 악한 왕의 권세는 오직 그가 왕 위에 있을 때만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도 죽을 때가 오고, 그 다음엔 그도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아야만 합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세상 권세를 가진 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악을 행하려 하지 말고, 더 높은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에 충성된 자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세상 것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포기하지 말고, 도리어 하나님을 얻기 위해 세상 것을 포기하는 자가 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의 마음도 얻고 내가 포기한 세상 것도 얻게 됩니다.
* 기도제목
1. 때와 시기에 적절한 말을 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2. 주께서 주신 지혜로 우리의 얼굴이 주님의 백성다운 온유한 얼굴로 변하게 하옵소서.
3. 가장 큰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마음을 얻기에 더욱 열심히 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