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6월에는 호명산입니다.
정확한 표현은 호명호수 입니다.
한해 두해 찾다보니,
이젠 6월이면 항상 찾게 되었습니다.
오늘 목적지는?
넓은 바다(?)와 산과 꽃이 하나가 되는 곳입니다.
위치는?
청평에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구조물이,
청평호를 만들어 주는 콘크리트 구조물 입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청평댐이라 부르고 있지요.
호명호수의 물이 바로,
청평댐의 물을 양수기로 산의 정상까지 올려 놓은 물입니다.
가는 방법은?
우선 ITX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고,
우리처럼 지하철을 타고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더 걸려도,
지하철을 타고서,
수다 떨다 보면 금새 도착 합니다.
올해도 지하철에서,
친구들 안부도 전하고,
수다도 떨면서 상천역으로 갑니다.
서울 출발하고 1시간 20분이면 이곳에 도착 합니다.
장소는?
청평면 상천리 입니다.
주소를 알려주는 이유는?
역의 규모와는 달리,
주변에 수퍼 혹은 식당이 없는,
오로지 역사만 있는,
시골 간이역입니다.
그래도,
주말이면 등산객도 제법 있고,
반경 500미터 이내에는 슈퍼도 두개나 있습니다.
오늘 하루 같이 있어줄 친구들 입니다.
손님도 두분이나 있고,
즐거운 하루를 기대합니다.
과연,
즐거웠을까요??
여기,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 입니다.
먹을 많큼 먹고,
나머지를 모아 봤습니다.
오디는?
호명산 오두개가 최고 입니다.
오디도 먹었으니,
이제부터,
즐거운(??) 하루를 시작 합니다.
매콤한 전,
무우 쌈,
삼합,
그리고 얼음 막걸리... (캬~~~~~)
이정도는 먹어 줘야,
즐거운 산행이 가능 합니다. ㅋㅋ
일차 먹었으니,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 합니다.
등산로 입구의 잣나무 숲입니다.
올해는 간벌 작업으로 나무가 휑해 보이네요.
이 숲을 지나,
목적지로 올라 갑니다.
산행은?
이렇게 넓은 길이 정상까지 이어 집니다.
뒤에는?
자전거로 올라 오는 분들도 있네요!!
등산로의 난이도는?
초행인 친구도 웃으며 올라 갈 수있는 중급 코스 이고,
나무 숲이 울창해서 여름에도 시원합니다.
이분들은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쑥캐고,
나물 뜯어서,
소일거리 하는 분인 듯...
가방이 빵빵 할 정도 인걸 보면,
제법 급이 높은 산나물 고수로 보여 집니다.
오늘 목적지인 호명 호수 입니다.
어렵지 않게 도착 했습니다.
나무의 용도는?
오늘 처음온 친구의 엉덩이 보호를 위하여...
누가?
내가...
어디서?
등산로 초입에서 부터...
왜?
다음에 또 오라고...
가치는?
40년 이상된 잣나무로서,
시중에서 판매될 경우 "싯가"에 해당하는 가치가 있음... ㅎㅎ
전체가 모였습니다.
출석율 100%인 친구가 있네요!!!
상이라도 줘야 하는데... ㅎㅎ
암튼,
오늘 하루도 즐겁게 올라 왔고,
이제는 맛난 점심을 먹고 내려 가면 됩니다.
물론 사진도 많이 찍고,
시간이 되면 한 숨 자고서...
누군가의 지시에 완벽하게 따라주는...
멋찐,
이뿐,
우리 친구들입니다...
시키면 다합니다.
정말인지 확인 들어 갑니다.
시잔을 찍어야 함으로,
난간에 걸터 앉으라 하니,
다 올라 갑니다.
난간에 올라 가는 작업이 쉽지 않아도,
다 올라 갑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체중을 고려 하지 않고 억지로 올라가다,
나무가 부러지는 사고까지 있었지만,
그래도 난간에 걸터 앉아 사진을 찍어 봅니다... ㅎㅎ
결과는?
이런 작품 사진이...
활짝 웃는 모습이 너무 좋고,
올해도 무탈하게 이곳에 왔서 즐길 수 있어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식사 시간 입니다.
올라오기 전에 그렇게 먹고서,
이걸 또 먹으려 합니다.
대박입니다.
이전,
산행이 아니라,
야유회 수준입니다.
가운데 반찬은?
이름은?
서대 조림.
원산지는?
여수 앞바다.
누가?
은심이가 보내고,
정남이가 만들고...
설마,
그 많은 음식을
못먹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수다 떨면서,
막걸리 한잔 하면서,
천천히 먹다 보니...
결과는 이렇습니다.
싹쓸이 하고,
서대 꼬리 한조각 남았습니다.
그 많은 양의 음식을,
누군가에 의해서,
모조리 먹어 치웠습니다.
이렇게 먹고 나서,
집에 갈 수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최종 상태는?
나무 데크에 자리 깔고,
한숨 자는 걸로...
모두가 자기집 안방으로 착각하고,
코골며 잡니다.
과다한 영양 섭취로 인하여,
일정을 쪼매 수정하여 1시간 자고나서,
가벼운 몸으로 하산하는 걸로...
사진 한장 찍으려고,
5년째 이 자리에 섯습니다.
항상 함께한 친구입니다.
그래서 한마디 했더니--->>
자지러 집니다.
뭐라 했는지 기억이 없는데,
이렇게 격한 리액션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내년에도 또 보았으면 합니다.
뭔소리를 했길래,
이렇게 좋아 하지???
멋찐 곳 입니다.
이사진에 이뿐 친구도 있습니다.
"꽃보다 이뿐 친구"가 있습니다.
사진속에는 홀로 걸어가는 친구가 있습니다.
내년에는,
끝까지 함께 하길...
다음 사진 들은,
호수 주변의 사진 몇장입니다.
사진 보고 멋있다고 느껴지면,
내년에 함께 하길 바라며 올려 봅니다.
이녀석은?
잣나무 이고,
잣이 무럭 무럭 자라고 있을 뿐만아니리,
나무 아래 있으면 은은한 잣향이 끝내 줍니다...
이 친구들은?
장미와 금계국입니다.
호수 둘레에는
붉은 장미와 노란 금계국이 잘 어우러져 피어 있습니다.
잘 어울리지 않는.. ㅎㅎ
장미 속에,
똥파리...
벌도,
나비도 아닌,
똥파리와 장미 입니다.
이녀석은?
쑥갓의 꽃들 입니다.
쑥갓이 자라서 꽃이 피면,
이렇게 이쁘네요.
아프리카에서 찾아온,
귀한 쑥갓입니다.
호수가에 피어있는,
보라색 꽃 입니다.
이름을 뭐라 해야 할지,
대략 난감입니다.
이유는?
보라색 붓꽃으로 보여지는데...
열심히 찾아 봤더니,
꽃창포랍니다.
머리 감는 창포가 아니라,
붓꽃 종류인 꽃창포라는 이름을 가진 녀석 입니다.
꽃 이야기는 마무리 합니다.
점심도 배부르게 먹었고,
즐거운 맘으로 하산 하려고 하였으나,
사소한 착각으로 인하여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시작 합니다.
점심을 먹고나서,
하산을 준비 합니다.
내려가기 전에,
해맑은 모습으로 한장...
내려 가는 곳의 전경입니다.
사진의 능선을 따라서,
약 3.5Km을 따라가면, (사진의 제일 먼 봉우리)
호명산이 나옵니다.
우리가 하산 하려는 방향은,
잠시 능선을 따라 내려 가다,
사진의 중앙 계곡을 따라서 내려 가려 합니다.
호명산 들러서 하산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고,
계곡으로 후다닥 내려가서,
서울에서 뒷풀이를 하려고 했으나.
결과는???
내리막도 아니고,
다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유는?
호명 호수의 높이가 530미터 이고,
호명산은 630미터 입니다.
(현재까지는 모두가 내려 가는 줄 알고 있음..) ㅋㅋ
최소 100미터는 올라 가야 하는데,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400미터까지 내려 갔다가,
다시 230미터를 올라 가야 합니다.
배도 부른데,
이길을 가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요. ㅋㅋㅋ
(이때 이미 길을 잘못 들었으나,)
(내려 가는 줄 알고 아직까지 열심히..)
이렇게 평지로 가는 길도 있지만,
산의 능선인지라,
모르고 내려가길 수차례 반복합니다.
이러고 있노라면,
점차 힘도들고,
짜증도 나고.
젠장!!!!
내가 왜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 뿐 입니다.
(알고 있어도 길을 잘못 왔다고 말 못함...)
지나가는 기길에,
기차봉에 들러 사진도 찍어 봅니다.
일부는,
웃고 있지만,
일부는,
억지로 웃으려 합니다.
왜?
겁나 힘들어서... ㅋㅋ
(일부는 아직도 내려가는 길이 이러냐고 함...ㅋㅋ)
올라가는 걸까,
아님 내려 가는 걸까?
기어서 내려 갑니다.
이런 곳을 여러 차례 반복해야 합니다.
이러니 얼굴에 웃음이 있을 수가... ㅎㅎ
묵묵히 뒤에서 따라오는... ㅎㅎ
낙오자는 아니고,
서서히 뒤따르는... ㅋㅋ
조용히,
묵묵히 뒤에서 따라오는... ㅎㅎ
짜증은 나지만,
화도 못내고...
다들 이런 느낌,
이런 기분을 느끼고 경험도 있을 듯...
(이쯤에서 자수 했어야 하는데..)
(호명산에 거의다 와서 자수함)
(눈총이 따갑지만 어쩔 수 없음을 강조함.. ㅎㅎ)
정말 짜증은!!!!
누구는 먼저 가서,
어디로 왔는지 복기 하고 있다는 거...
정말 힘든데,
죽기 살기로 왔는데,
자기들끼리 자랑질 하고 있다는 거...
정말 어렵게 3.6킬로미터를 왔습니다.
의도하지 않게 호명산 정상까지 왔습니다.
누군가는 즐기며 왔고,
누군가는 영문도 모르는채 그냥 이끌려 왔습니다.
이유냐 어째튼,
왔으니 기념 사진 한장...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다시 오지 말자고하며,
한장 찍어 봅니다.
3킬로미터를 내려가야 청평역이 나옵니다.
그래야 그 곳에서,
서울가는 지하철을 탈 수 있습니다.
멀지 않다고 하고서,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물도 한잔 먹고,
남은 음식도 섭취하고,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자수 하고 내려 가는 길이 쉽다고 꼬시는 중. ㅋㅋ)
항상 앞장서서 걸던 친구도 이렇습니다.
힘들어서,
정말 힘들어서,
주변의 경치도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쉬고 싶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앉는 것도 힘들어 합니다.
대장이,
사람 잡는다고 난리 입니다.
우짜지...
갈길은 먼데,
어둡기 전에 내려 가야 하는데,
슬슬 부담이 됩니다...
(잘못되면 우짜지 하면서 슬슬 걱정됨)
(사실은 겁나게 걱정됨.)
일단 응급 조치를...
물 먹이고,
초코 한개 먹이고,
도가니에 파스도 뿌리고...
다시 일어나서,
내려 가려고 합니다.
내려 가는 길은?
아직도 이런 계단이고,
경사도 매우 가파른 길이 계속 됩니다.
이걸 확인한 울 친구의 표정입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얼마나 짜증 났으면,
참지를 못하네요... ㅠ.ㅠ
미안하네,
원래 처음이 힘든거라네...
오늘이 지나면,
산행이 즐거움이 되어서,
자꾸자꾸 생각이 날꺼야...
힘내자고...
홧팅.... ㅋㅋㅋ
(울지말고 내려 가자고 하고 싶지만.)
(건들어서 폭팔할까봐 말도 못붙이고. ㅠ.ㅠ)
하산길의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꼬,
힘든 사람도 있지만,
이렇게 평온한 잣나무 숲속을 걸다보면...
선수들은 "하하, 호호, 히히"를,
나머지는 "그냥 콱~~~~~~",
다들 공감 할듯... ㅎㅎ
여기 진정한 선수가.
누구는 힘들어 말도 안나오는데,
누구는 몸푼다고 운동 기구에서 깐족 대고...
죽일 수도 없고,
살려 두자니 약오르고... ㅋㅋ
암튼,
이런 운동 기구나 있는걸 보니,
하산코스도 마무리 되어 갑니다.
짐시 쉬었다가,
힘내서 다시 출발 합니다.
헐~~~~~~!
마지막까지,
악날 합니다!!!
계단에,
가파른 언덕에...
도대체 언제까지...
(여기만 내려 가면 되는데.)
(낙오가 없길 기도함.)
드디어,
드디어...
만세가 절로 나옵니다.
드디어 살았습니다.
얼굴에 주름도 쪼배 펴지고... ㅋㅋ
그래서 한장 더...
(휴~~~~~~~~~~.)
(나도 살았다. 히히히)
힘든 하루 였지만,
이제 다시 웃을 수 있다고...
그리고,
다시는,
절대로...
아니,
영원히...
하산하고 나니,
날이 금새 어두워 졌네요.
오늘 뒷풀이는,
역 근처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메뉴는?
얼큰한 매운탕에,
쏘맥 한잔 하고서...
식당 주인이 한마디 합니다.
"좋은 하루" 였다고...
기차타러 왔습니다.
야심한 시간에,
집으로 가려고 합니다.
하루를 같이 한 친구들 입니다.
힘들어도,
짜증나도,
하루를 같이 했던,
소중하고 고마운 친구들 입니다.
(모두 고맙고 즐거운(?) 하루 였네.)
==============================
추억이란?
인간의 진정한 재산이랍니다.
오늘 함께한 우리 친구들은?
지울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재산을,
또하나 만들었습니다.
모두가 같은 생각 일 수는 없지만,
오늘 하루가,
정말 소중한,
영원히 거억될,
소중한 재산이길...
==============================
첫댓글 완전 멋져요
나도 가고싶엇는데...ㅉ
언제든 환영 합니다.
에라이~~~뭐 지나고 나니 행복한 추억이네.갱숙아 다리 잘 풀어주라.
공룡이 잘 만나고 와라...
모처럼 실력 발휘해....
5년을 함께한 산이고 친구들이네... 성준이 덕분이지....
5년동안 개근한 사람이 너였어!!!!!
그럼 앞으로도 계속 하는거다.....
내년에는 청평에서 올라갔으면 하는 희망 사항~~~
맞자 죽것더라.길자랑 미자랑 윤대장랑 셋이 그렇게하고 나머진 하던대로~하산은 차타고.
@이정남 의리하면 정남이 아이가~~~
@유미자 난 다른 친구들 델고가야지 ㅋㅋ
@이정남 다른 친구가 있기는 하나요????
@윤성준 길원이랑 종석이랑 경희랑 금자랑 글고 울 애인도...
@이정남 애인????
홍여사는 나랑 간다...
@윤성준 언제쯤이면 맨정신에 윤대장이 이뻐보일려나~~#*"^
고생한 보람잇네~
고생 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