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서가 와 겸 유 돌로 분분하게 벌려 놓았으나 모두 오행에 의지할 뿐이다.
형기로서 아름다우면 득위(得位)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득위를 얻는다면 금상첨화가 되는 것이다.
사수와 용신이 가지런히 이르면 면전의 수구가 참인가를 먼저 보라. 길사 길수가 모두 유정하고 후면의 속기처는 단세(短細)함이 중요하며 풍비원만하면 진기가 있다.
용신이 생동하고 사수가 수려한 땅은 진혈을 얻으리니 단연코 불발은 없으리라. 만약 진혈을 얻지 못하면 용신의 생동함도 사수의 수려함도 다 무용이 될 뿐만 아니라 불발은 커녕 오히려 화를 불러 오리라.
혈성이 목성이면 마디에 장이요 화성에는 불꽃위에 장이요 수성이면 물거품에 장하고 금성이면 와(窩)에 장하고 토성이면 뿔에 장함이 바로 오행에 근원을 둔 것으로 그 생기가 뭉친 곳에 작혈(作穴)하는 것이다.
소명당중에 가장 두드러진 부분에서 상하좌우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나경 외반으로 양수가 교회(交會)하는 곳을 선으로 그어 놓고, 후룡의 입수를 나경 내반으로 살핀다.
다음으로 나경을 전후좌우로 옮겨가며 생룡에 생수, 왕룡에 왕수 기타 용수배합법에 일치하는 곳을 찾게되면 이미 땅아래의 생기를 탓음이다.
장사의 터를 구함에 반드시 와(窩)로 감추어진 곳이 있을 것이니 단순히 머리로만 보지말고 영광(靈光)을 구하라.
영광(靈光)은 옛부터 가벼히 전해진 것이 아니나 보통 사람은 보기 어려우리라.
《 참고문헌 》
혈의 형태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마치 지구상의 사람의 얼굴이 제각기 다른 모습이듯이 혈의 모습도 제 각각이다. 그러나 한의학(韓醫學)에서 무수한 사람의 체형(體形)을 태양인(太陽人), 소양인(少陽人), 소음인(少陰人), 태음인(太陰人)의 4상(四象)으로 크게 나누듯이 풍수지리(風水地理)에서 혈(穴)도 태양인 와혈(窩穴)과 소양인 겸혈(鉗穴), 소음인 유혈(乳穴), 태음인 돌혈(突穴)의 4혈(四穴)로 그 모양에 따라 나눈다.
우주는 태극의 음(陰)과 양(陽)으로 분리되고 다시 음(陰)중에서도 음과 양으로 다시 나누니 태음(太陰)과 소양(少陽)이 되고, 양(陽)중에서도 음과 양으로 나누니 소음(少陰)과 태양(太陽)이 된다. 이것을 사상(四象)이라고 하는데 우주의 기본이다. 소우주(小宇宙)인 사람이나 혈도 우주의 기본과 다를 수 없기 때문에 모습과 모양이 제각기 다르다 할지라도 크게 사상(四象)으로 분류한다. 보통 우리의 생활에서는 볼록하게 돌출한 것을 양(陽)이라 하고, 오목하게 들어간 것을 음(陰)이라고 하는데 풍수지리(風水地理)에서는 그 반대로 볼록하게 돌출한 것을 음(陰)이라 하고, 오목하게 들어 간 것을 양(陽)이라 한다.
이는 혈이 와겸유돌(窩鉗乳突)의 사상(四象) 형태이지만 오목 들어간 와(窩)나 겸(鉗)중에서도 약간 미돌(微突)한 부분이 혈심(穴心)이고, 볼록한 유(乳)나 돌(突)에서도 약간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 혈심(穴心)으로 음중양(陰中陽)하고 양중음(陽中陰)하기 때문에 그렇게 분류한 것으로 추측되기는 한데 정확한 이유는 아직까지 설명되지 않고 있다. 용도 볼록한 능선을 음룡(陰龍)이라 하고 평평하여 혈장에 비해 낮은 능선을 양룡(陽龍)이라 한다. 또 평평하게 낮은 양룡(陽龍)에서는 볼록한 음혈(陰穴)을, 볼록한 음룡(陰龍)에서는 오목한 양혈(陽穴)을 결지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를 음래양수(陰來陽受), 양래음수(陽來陰受)라고 한다.
와혈 (窩穴)
와혈(窩穴)은 닭 둥우리나 새집 혹은 소쿠리 속같이 오목하게 들어간 형상으로 태양(太陽)에 속한다. 이를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린 모양이라 하여 개구혈(開口穴)이라 하기도 하고, 손바닥을 젖혀놓은 모양과 같다하여 장심혈(掌心穴)이라 부르기도 한다. 와혈(窩穴)은 평지에도 있지만 대개 높은 산에 많이 있는데 이는 바람을 피하기 쉽기 때문이다. 주룡(主龍)의 능선이 볼록한 음룡(陰龍)으로 입수(入首)하여 오목한 양혈(陽穴)인 와혈(窩穴)을 결지한다. 와혈은 입수도두가 있고 양쪽 선익(蟬翼)이 팔을 뻗어 혈을 품안에 안는 듯한 형태이며, 혈은 품안에 오목 들어간 부분 중에서도 약간 돌출한 부분 즉 와중미돌(窩中微突)한 부분에 있다.
와혈은 오목 들어간 부분의 깊고, 낮고, 넓고, 좁음에 따라 심와(深窩), 천와(淺窩), 활와(闊窩), 협와(狹窩)로 나눈다. 또 혈을 둘러 안은 두 선익 끝 사이의 간격의 넓고 좁음에 따라 장구와(藏口窩)와 장구와(長口窩)로 나눈다. 장구와(藏口窩)는 두 선익이 혈을 잘 감아 품아 주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사이의 간격이 좁다. 반면에 장구와(長口窩)는 두 선익 사이의 간격이 넓은 것을 말한다. 와혈(窩穴)은 주산(主山)이 무곡(武曲) 금성체(金星體)이거나 염정(廉貞) 화성체(火星體), 문곡(文曲) 수성체(水星體), 좌보(左輔) 복두산( 頭山)에서 출맥한 용에서 주로 많이 결지하며 와(窩)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비탈지거나 깨지고 부서지면 진혈을 결지 할 수 없으므로 잘 살펴 보아야 한다.
겸혈 (鉗穴)
겸혈(鉗穴)은 여자가 두 다리를 벌리고 뻗은 모양으로 개각혈(開脚穴)이라 하며, 혈(穴)은 음부(陰部)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약간 오목하게 들어가 소양(少陽)에 속하고 와혈(窩穴)에 비해 혈장(穴場)이 길다. 겸혈은 바람을 피하기에 유리한 형태로 평지(平地)나 고산(高山)을 가리지 않고 많이 있다. 주룡(主龍)은 약간 볼록한 음룡(陰龍)으로 입수(入首)하여 오목하면서 혈장이 긴 양혈(陽穴)을 결지한다. 입수도두 양변에서 혈을 보호하기 위해서 뻗은 선익(蟬翼)이 양쪽 다리가 되는데 양 선익의 길이와 모양에 따라 직겸(直鉗), 곡겸(曲鉗), 단겸(短鉗), 장겸(長鉗)등 두 선익의 길이가 같은 정격(正格)과 선궁(仙宮), 단제(單提), 첩지(疊指)등 두 선익의 길이가 다른 변격(變格)으로 분류한다.
직겸(直鉗)은 양쪽 다리인 두 선익을 곧게 뻗은 것으로 너무 길거나 짧으면 좋지 않고 적당한 길이라야 길격(吉格)이다. 곡겸(曲鉗)은 겸을 이루는 두 선익의 다리가 활처럼 구부러져 혈을 안아 주는 형태로 좌우가 서로 균형 있고 다정해야 길격(吉格)이다. 단겸(短鉗)은 겸을 이룬 양쪽 다리가 짧은 것으로 너무 짧으면 혈을 보호하지 못해 흉하다. 그러나 선익 밖 산들이 조밀하게 혈을 잘 보호해주면 무방하다. 선궁겸(仙宮鉗)은 한쪽 선익은 길고 한쪽 선익은 짧은 것으로 짧은 쪽에는 혈을 가까이 에서 보호하는 보호사(保護社)가 있어야 한다. 단제겸(單提鉗)은 한쪽 선익은 혈을 감아 주었는데 한쪽 선익은 아예 없는 경우를 말한다. 반드시 선익이 없는 쪽에는 혈을 가까이 에서 보호하는 보호사(保護砂)가 있어야 한다. 만약 보호사가 없으면 혈은 결지 하지 못한다. 첩지겸(疊指鉗)은 두 선익중 한쪽이 이중 삼중으로 겹쳐 있는 것을 말한다. 혈을 이중 삼중으로 보호하기 때문에 길격(吉格)이다.
겸혈(鉗穴)은 주산(主山)이 거문(巨門) 토성(土星)이거나 녹존(祿存) 토성(土星)에서 낙맥한 용에서 주로 많이 결지하며, 입수도두가 단정하고 물의 상분하합(上分下合)이 분명하고 오목하게 들어간 겸(鉗)중에서도 미돌(微突)한 부분이 있어야 진혈(眞穴)이다. 만약 계수(界水)가 안되어 혈로 물이 들어와 혈을 적시는 임두(淋頭)가 되거나 양쪽 다리인 두 선익이 깨지고 부서지고 파손되어 있으면 흉하다.
유혈 (乳穴)
유혈(乳穴)은 풍만한 여인의 유방처럼 약간 볼록한 모양으로 소음(少陰)에 속하며 유두혈(乳頭穴), 현유혈(縣乳穴), 수유혈(垂乳穴)이라고도 한다. 유혈(乳穴)은 평지나 높은 산 모두에 있으며 약간 볼록하게 돌출되어 바람의 피해로부터 많이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혈 주변의 보호사(保護砂)가 조밀하게 감싸주고 있어야 한다. 주룡(主龍)은 평평하고 낮은 양룡(陽龍)으로 입수(入首)해야 볼록한 음혈(陰穴)인 유혈(乳穴)을 결지한다. 유혈에는 선익의 형태에 따라 두 가지 격이 있는데 선익이 두 팔을 벌려 혈을 껴안은 유회격(紐會格)과 선익이 좌우로 벌렸으나 혈을 껴안지 못한 불유회격(不紐會格)이 있다. 이들 모두 두 팔을 뻗은 선익이 분명하고 입수도두 뒤에서 분수(分水)가 분명하고 혈 앞 순전(脣氈) 밑에서 합수(合水)가 분명해야 길격(吉格)이다.
유혈은 볼록하게 돌출한 혈장(穴場)의 형태에 따라 혈장이 긴 것을 장유(長乳), 짧은 것을 단유(短乳), 혈장이 큰 것을 대유(大乳), 작은 것을 소유(小乳), 그리고 혈장이 두 개 있는 것을 쌍유(雙乳), 세 개 있는 것을 삼유(三乳)등으로 분류한다. 유혈(乳穴) 즉 유두혈(乳頭穴)은 주산(主山)이 탐랑(貪狼) 목체(木體)에서 출맥한 용에서 많이 결지하며, 내룡(來龍)이 결지 지점에 다다라서는 평평하게 수평으로 늘어지며 상부에서는 가늘다가 하부로 내려 갈수록 점점 두꺼워져 끝 부분에 가서는 살이 두두룩하게 찐 육후처(肉厚處)를 형성한다. 젖가슴의 끝 부분인 젖꼭지에 유두(乳頭)가 있듯이 유혈도 용맥(龍脈)의 끝 부분인 육후처의 유돌(乳突)한 가운데 약간 오목하게 들어간 미와(微窩)에 혈을 결지한다.
돌혈 (突穴)
돌혈(突穴)은 평평한 곳에서 돌기(突起)하여 가마솥을 엎어놓은 것이나 거북이 등과 같이 볼록한 모양으로 유혈에 비해 혈장이 짧고 높아 태음(太陰)에 속한다. 돌혈(突穴)은 높은 산에도 있지만 주로 평지에 많이 있으며 고산(高山)보다 평지(平地)의 돌혈(突穴)이 더욱 길하다. 주룡(主龍)은 평평하고 낮은 양룡(陽龍)으로 입수(入首)하여 볼록하게 돌기한 음혈(陰穴)인 돌혈(突穴)을 결지한다. 돌혈이 높은 산에서 결지 할 경우에는 바람을 받기 쉬우므로 청룡과 백호를 비롯한 안산과 조산등 주변의 산들도 모두 높아 겹겹이 혈을 감싸주어서 장풍(藏風)이 잘되어야한다. 평지에 돌기한 돌혈은 장풍(藏風)이 사실상 어려워 바람을 많이 받으나 평지의 바람은 퍼져 오는 바람이기 때문에 고산(高山)의 골짜기 바람처럼 두려워 할 것은 못된다. 다만 평지 돌혈에서 중요한 것은 물의 영향이다. 입수도두 뒤에서 분수(分水)한 물이 다시 혈 앞 순전 밑에서 합수(合水)하여 물이 혈을 완전히 감싸주어야 길격(吉格) 돌혈(突穴)이다. 그리고 혈이 돌기한 부분에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돌혈(突穴)의 종류는 고산(高山)에 있는 돌혈이냐 평지(平地)에 있는 돌혈이냐에 따라 산곡돌(山谷突)과 평지돌(平地突)로 나누고, 돌기한 혈장이 크면 대돌(大突), 작으면 소돌(小突), 돌혈이 두 개 있으면 쌍돌(雙突)로 나눈다. 주로 우필성(右弼星) 은맥(隱脈)으로 내려온 용에 많이 결지하며 돌중에 약간 오목하게 들어간 미와(微窩) 부분이 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