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사피엔스의 자충수
우리 인간을 ‘호모 사피엔스’라고 한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사유의 순기능과 역기능이 팽팽한 가운데 어느 한쪽 손만 들어줄 수는 없다. 생각이 이루어놓은 성취도 대단하지만, 그것이 초래한 실패와 파괴도 만만치 않다. 아니 오히려 실패가 성공을 상쇄하고 넘어갈 듯하다. 문명 발전이 오히려 파멸로 향해 갈 가능성이 더 커지는 세상은 더욱 그렇게 보인다. 한쪽만 보고 달려갈 일이 아니다. 최소한 양면이고, 그것도 대조적인 양면이다. 나아가 어찌 두 면만 있겠는가? 다 헤아릴 길도 없다.
―정재현, 『통찰』, 동연, 2021.
첫댓글 생각도 선한 생각과 악한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선한 생각을 더 많이 하는 사람도 있고 악한 생각을 더 많이 하는 사람도 있듯이 항상 선한 생각만을 하며 살 수 없는.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주어진 듯 합니다.
선하거나 악하거나 두면만 있지 않을 거라는 말이 뚜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