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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과 불교 수행, 그리고 심리치료]
/ 권준수서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교수
/ 월간 불교와 문화
③ 다니엘 시겔(Daniel J. Siegel, M.D.)
뇌를 통해 공감적 인간관계를 연구하는 학자
서문: 스트레스와 명상
스트레스는 외부의 자극에 대해 몸과 마음이 적응, 변화하기 위한 생리적, 심리적, 형태적 반응을 말한다. 문명이 발달하기 전에는 주된 스트레스 원인이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들이었다. 하지만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소음, 질병, 인간관계 등에서 오는 심리적 갈등이 주요 스트레스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는 원시시대의 그것과는 달리 즉각적으로 해소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신체에 쌓이게 되고 이것이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오랜 시간 동안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데 현대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우울, 신경과민, 불안, 공격성 등의 정서적 반응과 두통, 위장장애, 불면, 가슴 두근거림 등의 신체 증상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지속적인 스트레스이다. 이렇게 되면 정서, 신체 반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또 발생하게 되고 이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이렇듯 많은 질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를 자기 탐지를 통해 조절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불교의 가르침이다. 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인 위빠사나는 석가모니 스스로 발견해 깨달음을 얻은 수행 방법으로 세상 모든 것의 특성인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를 일컫는 삼법(위)을 통찰한다(빠사나)는 뜻이다. 자세히 말하면 불교의 12연기에서 나오는 무상과 무상에 따르는 고, 그리고 거기에 따르는 무아를 직관력과 정신 집중력으로 분명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위빠사나의 동양 불교 전통이 서양 의학과 만나 응용되고 발전된 마음챙김(mindfulness)이 심리학과 의학적 치료 기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명상의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과학적인 연구는 1월호에 소개된 허버트 벤슨(Herbert Benson)이 1970년대부터 시작했다. 그 이후 존 카밧진(Jon Kabat-Zinn)에 의해 수용과 전념을 주요 개념으로 하는 마음챙김 명상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게 되었는데, 마음챙김 명상은 기존의 인지치료와 결합된 치료 기법으로 발전해 우울증, 스트레스의 치료 등 의료계뿐 아니라 학교나 직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되어 과학적인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다니엘 시겔(Daniel Siegel)은 이를 발전시켜 건강한 마음, 통합적인 뇌, 공감적 인간관계를 위한 방법으로서 마인드사이트(mindsight, 아마도 ‘마음보기’, ‘심안(心眼)’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다)를 제안했다.
다니엘 시겔은 누구인가
다니엘 시겔은 1978년 하버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UCLA 병원에서 정신과 수련과정을 거쳤다. 현재 그는 UCLA 의과대학에서 정신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마인드풀 어웨어니스 리서치 센터(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와 마인드사이트(Mindsight)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시겔은 의과대학 학생 시절 자신의 교수와 학생의 관계, 그리고 환자와 의사의 관계가 공감적(마음) 관계가 아닌 물리적인(신체) 표상 관계라는 점에 낙담했다. 비슷한 시기에 존 카밧진의 MBSR(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을 접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위를 마친 후 마음을 성찰할 수 있는 눈을 가진 치료자가 되기 위해 대인관계 신경생물학(interpersonal neurobiology) 연구를 시작했다. 그가 전무이사로 있는 마인드사이트연구소는 개인, 가족, 사회에서의 인간관계와 생물학적 인터페이스(interface)에 대해 조사해 발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그는 현재까지 40여 편의 논문과 15권의 책을 편집했다. 또 2010년에 발간한 『마인드사이트』를 비롯해 7권의 책을 공저 또는 단독으로 저술했으며 전 세계에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다니엘 시겔의 연구 배경
불교에서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반드시 닦아야 할 가르침이자 불교 수행의 세 기둥이라 할 수 있는 것이 계율(戒), 선정(定), 지혜(慧), 즉 삼학(三學)이다. 삼학의 내용은 욕망과 증오를 없애고 청정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법, 한결같이 마음을 집중해 번뇌에서 벗어나는 법, 정각에 이르는 길이다.
‘계’는 도덕적인 삶을 뜻하며 우리가 행동과 말, 생각을 통제해 자신과 남에게 해악을 끼치지 않고 덕을 쌓는 것을 말한다. 뇌의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은 이마 바로 뒤, 뇌의 가장 앞쪽에 있는 뇌의 바깥쪽 층이다. 이 전전두피질이 우리의 행동, 말, 생각을 통제하는 주요한 영역으로 감정의 영역인 뇌의 변연계와 부교감신경계와 함께 사고와 감정을 조절한다.
‘정’은 우리 내부와 외부의 세계를 파악할 때 주의집중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뇌가 받아들이는 정보는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대상에서 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어느 것에 집중하고 경험하느냐에 따라 변화하는 뇌를 명상 수행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다.
‘혜’는 통찰지의 개발을 의미한다. 참된 지혜를 연구하고 무엇이 상처를 주고 그것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 즉 고통의 원인과 고통을 끝내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계, 정, 혜는 신경계의 모든 수준에서 작동해 학습, 조절, 선택이라는 뇌의 세 가지 기능에 의해 유지된다. 다시 말하면 계, 정, 혜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학습, 조절, 선택의 신경계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
마음챙김 명상은 ‘지금, 여기에서 마음에 집중하고 깨어 있으라’는 것을 중심으로 한다. 이 중 MBSR은 1979년 미국 매사추세츠 의과대학의 존 카밧진 교수가 초기 불교의 수행법에 기초해 마음챙김으로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것을 경험하면서 이를 체계화한 것으로 스트레스 관련 심인성 환자의 심리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마음챙김’이란 지금(今), 이곳(處)에 마음(心)을 모아 깨어 있는(Awareness) 상태를 유지해 깨어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러한 깨어 있는 삶의 훈련을 통해 명상과 성찰을 익히고 스트레스를 극복함으로써 삶의 질을 증진시켜 궁극적으로 참 건강의 회복과 행복을 향한 의식 전환을 이루는 것이다.
1월호에서 소개된 허버트 벤슨은 불교 수행의 사마타 중심의 이완반응을 주로 연구 대상으로 한 반면, 존 카밧진은 마음챙김 명상, 위빠사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위빠사나는 우리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일어나는 대로 알아차리거나 관찰하며 일어나는 그 대상에 대해 논리적이거나 철학적인 사고 없이 선입관을 갖지 않고 주의 깊게 있는 그대로의 성품을 관찰하고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을 말한다.
스트레스에 고통받는 환자들은 욕심, 미움, 불안, 두려움 등으로 인해 마음이 산란해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산만한 마음을 지금, 이곳에 집중하기 위해서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에서 제안하는 7가지 태도가 있다.
① 판단하지 마라.
: 생각에 자동적으로 쫓아가 행동하지 말고 조용히 바라만 보라.
② 인내심을 가져라.
: 모든 일은 나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저절로 열리게 된다.
③ 초심을 견지하라.
: 모든 일을 처음과 같은 마음 자세,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라.
④ 믿음을 가져라.
: 자신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자기의 존재를 믿는 힘을 길러야 한다.
⑤ 지나치게 애쓰지 마라.
: 매사 무엇이 일어나든 오직 그것에만 마음을 챙겨라.
⑥ 수용하라.
: 어떤 느낌이나 생각, 견해를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⑦ 내려놓아라.
: 관찰할 때 자기의 체험을 평가받고 있다고 느껴지면 그 평가에 매달리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고 내려놓아라.
상기 원칙을 통한 몇 가지 명상 방법 중에 한 가지를 소개한다. 더욱 자세한 안내는 UCLA’s 마인드풀 어웨어니스 리서치 센터(www.marc.ucla.edu) 또는 매사추세츠 메디컬 스쿨 센터(Massachusetts Medical School’s Center, www.umassmed.edu/cfm/)에서 볼 수 있다.
① 조용한 방에서 서 있거나 앉은 상태 또는 쿠션에 누운 상태를 유지한다.
② 몇 분 동안 눈을 감고 자신의 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인식한다.
③ 숨을 느리고 깊게 몇 분간 쉰다. 숨을 내 쉴 때 무엇을 하려거나 바꾸지 않도록 노력한다. 당신의 마음에 떠다니는 여러 가지 생각들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④ 당신 주위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여본다. 들려오는 하나의 소리와 고요한 적막 사이에 집중해본다.
⑤ 다시 당신의 몸에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 알아보고 천천히 눈을 뜬다.
이러한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내적 자기에 집중하게 되어 인식하게 되고 이는 자신의 마음, 몸, 감각에 관한 자기 탐지 능력을 향상 시킨다(그림 1). 자기 탐지 능력이 향상되면 자기 조절력이 증가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능력이 높아지면서 건강과 개인의 성장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동양의 마음챙김 명상과 서양 의학을 접목한 MBSR 프로그램은 많은 임상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 감소뿐만 아니라, 만성 통증, 심리장애 등 정신의학과 심리치료 효과가 입증되었다. 현재 세계 250여 의료기관에서 실시되고 있고 한국에서는 2005년부터 가톨릭병원과 마음챙김명상센터에서 도입해 실시되고 있다.
마음챙김 뇌(Mindful brain)
뉴런은 뇌에 있는 기본적인 신경세포이다. 뇌에는 약 1,000억 개의 신경세포가 존재하며 서로 연결되어 있는 복잡한 신경망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경계의 단위인 신경세포가 자극을 받아 전기 신호(활동전위)를 일으키면 전기 신호가 축삭(axon)을 따라 이동해 시냅스를 통해 다른 뉴런으로 그 정보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신경세포는 유전자뿐만 아니라 경험에 의해서도 생긴다. 경험에 의해 발현된 1개의 신경세포는 수천 개의 다른 세포와 시냅스 연결을 해 거미줄과 같은 신경망을 구축하고 학습, 기억, 운동 등의 능력을 발휘한다.
마음이 생기는 과정은 뇌의 활동에서 나온다고 여겨지고 있다. 신경세포가 서로 연합하고 특정한 경로를 이루어 활동하면서 감각 이미지, 언어적 표현과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특정한 영역이 존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눈으로 보는 시각 자극은 뇌의 후두엽, 귀로 듣는 청각 자극은 뇌의 측두엽, 신체의 운동은 소뇌, 감정을 담당하는 변연계,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하는 전두엽 등에서 정보가 처리된다. 이러한 정보 처리가 뇌의 각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두정엽과 전두엽에서 통합되어 처리됨으로써 우리의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마음을 만들어내는 뇌는 경험에 의해서 변화된다. 어느 자극에 신경망을 이루고 있는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자극을 계속한다면 그 신경망의 시냅스는 유지되고 강해진다. 또 신경계는 가역성이 있어 새로운 경험과 자극, 손상에 대해 새로운 신경망을 재구성한다.
뇌의 특정한 경로와 신경계의 가역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마음챙김은 또 다른 새로운 경험으로 뇌를 자극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음챙김 명상이 뇌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뇌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과 뇌파(EEG)를 이용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으며 검증되었다. 스트레스로 인해 활성화되는 교감신경계와 반대 역할을 맡고 있는 부교감신경계를 명상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활성화시킨다. 명상은 스트레스 상황으로부터 주의를 돌리도록 도움을 주며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상태를 이완시켜준다. 명상이 부교감신경계와 뇌의 여러 부분을 자극해 나오는 효과는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뇌도(insula), 해마(hippocampus), 전전두피질의 회색질의 양을 증가시킨다.
● 나이가 듦에 따라 나타나는 피질이 얇아지는 현상이 줄어든다.
● 주의집중, 연민, 공감 등의 영역과 관련된 뇌 복측 전두피질의 기능을 향상시킨다(그림 2).
● 기분을 관장하는 좌측 전두엽의 활성을 증가시킨다.
● 명상 수련을 오래한 티베트 승려의 경우 빠른 뇌파로 알려진 감마파의 세기와 도달 범위가 증가되어 있었다.
● 면역계를 강화한다.
다니엘 시겔의 연구 성과
대인관계 신경생물학(Interpersonal Neuro-biology)
뇌에서 마음이 생겨난다는 것이 신경학적, 분자적 수준에서 검증되면서 대인관계, 애착에 대한 연구를 하던 시겔은 대인관계 신경생물학을 개발했다. 대인관계 신경생물학은 기억과 신경계의 통합으로써 감각적인 자아를 이해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관계 흐름을 설명하는 것이다. 대인관계 신경생물학은 시겔이 만든 신생 학문으로 마음을 ‘에너지와 정보의 흐름’이라고 정의한다. 경험에 의해 변화하는 뇌는 성장과 대인관계에 영향을 받는다. 대인관계 신경생물학은 대인관계에서 가장 일차적인 부모와 아이의 애착 관계 등의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으며, 심리학적 외상 치료의 가능성도 모색되고 있다.
특히 시겔은 가족 안에서 부모와 아이의 애착 관계와 교육 설정에 초점을 두고 설명하고 있다. 대인관계에서의 마음, 즉 현재의 정보와 에너지의 흐름을 조절하고 이 기능의 요인을 알아봄으로써 감정의 흐름을 임상적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애착 관계는 주의, 공감, 동기, 자기인식 등의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부모와 아이 사이의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아이의 어린 시절 함께한 보호자와의 경험이 관계에 영향을 주는 여러 신경망을 만들어내고 강화시키면서 아이는 타인과의 관계 형성과 스스로에 대한 인식을 만들어낸다.
또 뇌의 신경세포에 있는 거울 뉴런(mirror neuron)은 우리가 대인관계에서 상대방을 관찰할 때 다른 사람의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신경학 구조를 말한다. 거울 뉴런의 존재는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의 내부 상태(상대방이 갖고 있는 느낌, 생각)를 비추어볼 수 있어서 치료와 모든 대인관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위해 여러 가지 신경망과 거울 뉴런이 통합적으로 작용하고 활성화되면서 신경계가 통합될 수 있으며 여기에 마음챙김이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음챙김-알아차림(Mindful awareness)
시겔은 또한 마음챙김-알아차림이 뇌의 기능과 마음의 움직임, 그리고 대인관계를 건강하게 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개인이 마음챙김-알아차림을 통한 내적 조화를 이룰 때 나타나는 9가지의 영역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 신체 조절(body regulation)
● 적절한 의사소통(attuned communication)
● 균형 잡힌 감정(emotional balance)
● 공포감의 소거 또는 조절(fear extinction or fear modulation)
● 유연한 반응(response flexibility)
● 통찰력(insight)
● 공감(empathy)
● 도덕성(morality)
● 직관력(intuition)
마음보기; 심안(Mindsight)
시겔은 대인관계 신경생물학을 구축하고 이것을 기반으로 마인드사이트(mindsight)라는 개념을 착안했다. 마인드사이트는 자신의 내부 세계에 대해 탐구하고 인식함과 동시에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받은 마음이나 충족하지 못한 마음을 돌아볼 때 자신 스스로 고통을 치유할 수 있게 된다는 것으로, 시겔은 마음을 관장하는 신경계 기능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마음챙김-알아차림과 명상을 연습하도록 권하고 있다.
이것이 각 개인 스스로가 내적 조화를 통해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며 타인과의 관계 또한 건강하게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불교의 명상 수행이 뇌에 미치는 영향과 마음 조절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시겔이 대인관계 신경생물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세우고 대인관계에 대해 연구했듯 심리신경면역학이라는 학문도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앞으로도 명상이 뇌와 마음을 변화시키는 기제로 생화학적, 생리학, 분자학 등의 분야가 세분화되어 연구가 진행되고 과학적으로 입증될 것이다.
◎ 다니엘 시겔의 저서
The Developing Mind: How Relationships and the Brain Interact to Shape Who We Are』, 1999
『Healing Trauma: Attachment, Mind, Body, and Brain』, 2003
『Parenting from the Inside Out』, 2004
『The Mindful Brain: Reflection and Attunement in the Cultivation of Well-Being』, 2007
『The Healing Power of Emotion: Affective Neuroscience,Development & Clinical Practice』,2009
『The Mindful Therapist: A Clinician’s Guide to Mindsight and Neural Integration』, 2010
『Mindsight: The New Science of Transformation』, 2010
◎ 참고 도서와 사이트
『마음챙김에 근거한 심리치료』, Ruth A. Baer(2009), 안희영, 김재성, 박성현(역), 학지사
『마음챙김과 정신건강 - 치료 이론과 과학』, Chris Mace (2010), 안희영(역), 학지사
『붓다 브레인』, Rick Hanson & Richard Mendius(2010), 장현갑, 장주영(역), 불광출판사
http://drdansiegel.com
시겔이 착안한 마인드사이트는 자신의 내부 세계에 대해 탐구하고 인식하며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게 한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받은 마음이나 충족하지 못한 마음을 돌아볼 때 자신 스스로 고통을 치유할 수 있게 된다는 것으로, 시겔은 마음을 관장하는 신경계 기능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마음챙김 - 알아차림과 명상을 연습하라고 권한다.
■ 권준수│1984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88년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수료 및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6년 미국 하버드대학 정신과 연수를 마쳤다. 현재 서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교수, WCU 뇌인지과학과 대한민국과학기술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이다. 2009년 대한의학회 분쉬의학상 외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나는 왜 나를 피곤하게 하는가』 외 여러 권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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