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스토리보드의 주인공은 ‘킹 헤일로’다. 일본 경마계를 이끈 ‘황금 세대’의 일원이며, 다가올 단거리 레전드 레이스에 등장할 예정이다. 그리고 은근히 여기저기 얼굴을 비추며, 팬픽에도 자주 등장해 인지도가 높다. 하루 우라라의 엄마 취급을 받거나 황금 세대 멤버와 함께 나오는 짤이 많다.
이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팬덤에서 킹 헤일로 이야기가 나오면 댓글로 달리는 ‘킹의 달리기에는 감동이 있다!’라는 꼬리표다. 그녀의 인게임 스토리에 대한 찬사인데, 엘리트 부모의 딸이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나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가 아니라 킹 헤일로께서 악역 영애처럼 웃으며 아래 이미지처럼 외쳤으니 ‘킹 콜’을 합창하면서 본문으로 넘어가자.
오늘의 키 퍼슨: 킹! 킹! 킹 헤일로!
킹 헤일로께서 스토리보드 읽을 권리를 주셨으니 바로 프로필부터 살펴보자. 그녀는 일본 경마계에 한 획을 그은 ‘황금 세대’ 일원이며, 애니메이션이나 메인 스토리에서는 스페셜 위크의 상대로 나오곤 한다. 비록 분량이 적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해 ‘명품 조연’이라 불리지만 말이다.
가장 큰 특징은 ‘오~호호호!’하는 하이톤 웃음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우뚝 솟은 콧대다. 얼마나 우뚝 섰는지 육성 레이스에서 겪는 숱한 갈등과 굴곡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후술할 스토리를 보면 그야말로 강철 멘탈 수준인데, 이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다시 살펴보자.
특유의 웃음소리와 포즈를 보면 전형적인 ‘악영 영애’ 속성 같지만, 사실은 무척 정이 많은 성격이다. 이를 대표하는 게 룸메이트 ‘하루 우라라’와의 관계다. 세상 순수한 그녀의 까치 머리를 빗질해주는 건 물론, 시험 기간이 되면 직접 연습 문제까지 만들어 돌본다. 덕분에 팬덤에서는 ‘하루 우라라는 킹 헤일로가 가슴으로 낳은 딸’ 취급을 할 정도다. 자기 일정 소화하기도 바쁜데 어린애까지 돌보는 느낌이 딱 이럴 듯싶다.
그리고 ‘세이운 스카이’는 아직 국내 서버에 등장하지 않은 황금 세대 우마무스메다. 그녀의 육성 스토리는 킹 헤일로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재능 부족으로 좌절에 빠진 세이운 스카이가 재기하도록 도운 것이 킹 헤일로다. 그밖에 굵직한 관계를 지닌 황금 세대 동기 중에는 스페셜 위크가 있는데, 속정 깊은 성격을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에서 조연으로 등장한다.
아울러 부잣집 아가씨 클리셰답게 추종자 우마무스메가 있다. 원본마 기준으로 딸인 ‘카와카미 프린세스’ 등이 있으며, 어디선가 나타나 추임새를 넣어주는 역할이다. 작중 묘사나 설정에 따르면 추종자가 꽤 되는 것 같고, 나중 가면 트레이너도 여기에 동참한다. 트레이너가 이래도 되냐고? 허허, 트레센 학원의 트레이너는 원래 맨정신으로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닌 것을.
원본마의 주요 실적
다음은 원본마 킹 헤일로의 전적이다. 24전 6승이라 ‘에게?’라는 생각이 들 수 있고, 실제로 황금 세대 중 전적이 미묘한 편이라 놀림을 당하곤 한다. 하지만, 4년에 걸쳐 24회의 경기를 뛰는 모습이 관객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으며, ‘불굴의 화신’이라 불리기에 이르렀다.
킹 헤일로의 가장 유명한 파트너로는 기수 ‘후쿠나가 유이치’가 있다. 지난 시간 만난 ‘슈퍼 크릭 – 타케 유타카’ 같은 한 쌍이다. 다만, 킹과 유이치 페어는 그들처럼 순탄치 않았다. 킹 헤일로 데뷔 당시 타케 유타카에게 기승 의뢰가 간 적 있으나, 페어가 불발하고 타게 된 게 후쿠나가 유이치라서다. 마침 킹과 후쿠나가에게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었다. 킹은 명마 ‘댄싱 브레이브’와 ‘굿바이 헤일로’의 혈통을, 후쿠나가 유이치는 천재 기수로 불린 ‘후쿠나가 요이치’의 아들로 주목받았다.
기대를 모은 유망주 페어의 결과는 ‘와장창’이었다. 데뷔전부터 첫 중상 출전인 ‘도쿄스포츠배 3세 스테이크스’까지 3연승을 한 것은 좋았으나, 클래식 경기에서 황금 세대 라이벌에게 밀려났다. 특히, 일본 더비에서는 아직 미숙했던 후쿠나가 유이치가 대형 사고를 쳐 14착 대패를 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옆에 있다가 실수로 채찍을 맞아 3관이 저지당한 세이운 스카이는 덤이다.
킹 헤일로와 후쿠나가 유이치는 심한 슬럼프에 빠진다. 이에 마장 적성을 마일로 바꾸고 더트도 뛰어보는 등 온갖 고생을 했다. 그러나 번번이 참패해 점점 팬덤의 기대가 멀어졌다. 이런 절망 무드를 깨버린 게 킹 헤일로가 5세를 맞은 2000년도 G1 레이스 ‘타카마츠노미야 기념’ 우승이다. 초단거리 경기였고, 쟁쟁한 강자들이 모인 와중에 G I에 11번 도전한 끝에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성적 부진에도 꿋꿋이 달린 킹 헤일로가 ‘불굴의 화신’이라고 불린 건 당연한 결과였다.
여기에는 한 가지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하필 이 경기에서 킹 헤일로와 후쿠나가 유이치는 다른 파트너와 참가한 것이다. 킹의 주전 기수 후쿠나가 유이치는 2착을 하면서 오랜 파트너의 1착을 직접 봤고, 경기 후 쓰라린 패배 소감을 남겼다.
거기 동료 트레이너 씨, 이상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하면 못써요
이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세계로 가보자. 신입 트레이너와 킹 헤일로의 첫 만남은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누군가와 전화로 언성을 높이던 중 마주쳤고, 그녀가 누군지 모른다고 했더니 대뜸 트레센 학원 광장으로 끌려간다. 그러고는 추종자들과 소개 구호인 ‘킹 콜’을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트레이너가 멀뚱히 서있자 ‘왜 박수 안쳐?’라며 충격을 받지만 말이다.
요란한 자기소개는 둘째치고, 시간이 된 킹 헤일로는 선발 레이스 참가를 위해 자리를 뜬다. 하지만, 선발 레이스는 시작부터 삐그덕거린다. 참가 룰을 잊는 덜렁이 짓은 물론이고, 첫 레이스부터 마군사, 페이스 조절 실패 콤보에 아쉬운 2착을 맞는다. 이때 주목할 건 베테랑 트레이너들의 평가다. 나름 폭발력은 있지만, ‘일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치고는 실력이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자존심이 센 우물 안 개구리’나 ‘잘 해봐야 G II나 G III’라는 혹평은 덤이다. 오히려 그녀를 스카우트하려다 차인 주인공에게 선뜻 다가와 위로해 줄 정도다.
선발 레이스 후에도 이런 평가는 그녀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개인 스토리에서는 스카우트 제의를 일일이 쳐내는 킹과 중견, 베테랑 트레이너들이 걱정 반 핀잔 반의 평가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주인공인 신입 트레이너는 킹의 달리기와 ‘일류’라는 말이 계속 눈에 밟혔고, 서로 안면을 틀 만큼 자주 얼굴을 마주한다.
신입 트레이너는 우연히 단 둘이 경기장에서 대화하다 그녀의 사정을 알게 된다. 킹은 선수가 되는 걸 반대하는 어머니와 큰 불화를 겪고 있었으며, 일류가 돼 자신을 인정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를 품고 있었다. 이게 그동안 세이운 스카이와 베테랑 트레이너들이 지적하던 ‘너무 힘이 들어간 나머지 족쇄가 됐다’라는 말의 실체다.
그리고 다음 선발 레이스가 찾아온다. 세이운 스카이가 그녀에게 참가권을 양도해 준 덕분이다. 경기 후 트레이너들의 시선은 유망주 ‘그래스 원더’에게 돌아가고, 평소처럼 구는 킹 헤일로는 무시를 당한다. 그런데 난데없이 신입 트레이너가 폭탄 선언을 한다. ‘내가 일류 트레이너다!’라면서 말이다. 결과는 위 이미지대로다. 말귀를 못 알아들은 후배가 더위라도 먹은 듯한 대우다.
가장 격한 반응을 보여주는 건 의외로 킹 헤일로다. 신입 트레이너를 끌고가 무슨 말을 뱉은 건 줄 아냐며 타박한다. 이에 신입 트레이너는 ‘꺼낸 말을 돌이킬 수 없다면 진짜 일류가 되면 그만!’이라며 되려 말문을 막고, 비로소 일류(희망) 페어가 첫 걸음을 내딛는다.
킹의 발목을 물고 늘어지는 꼬리표 ‘어머니’
불구대천의 원수가 아닙니다. 모녀 관계입니다
킹 헤일로 육성 시나리오의 키워드는 ‘황금 세대’와 ‘어머니’다. 다만, 두 단어의 무게는 전혀 다르다. 전자가 절차탁마하는 선의의 라이벌이라면, 후자는 사실상 메인 빌런이다. 직접 얼굴을 비추는 건 아니지만 킹 헤일로와 통화하는 방법으로 등장하며, 그녀를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자세한 사정은 개인 스토리와 육성 시나리오 초반을 통해 바로 만나볼 수 있다. 달렸다 하면 어머니와 비교하는 대사가 반드시 언급되며, 데뷔전을 준비하던 중 킹 헤일로를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이 들이닥친다. 이에 학생회의 에어 그루브가 나서 상황을 정리할 정도다.
드문드문 들리는 단어를 정리하면 집안 사정도 심상치 않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가출하다시피 학원에 입학했다’라는 말이 돌고 있으며, 옆에서 통화 내용을 들어보면 ‘너 같은 건 데뷔해 봐야 소용없다’, 기껏 경기에서 이겨도 ‘놀이는 그쯤 하면 됐으니 밑천 드러나기 전에 돌아와라’라는 폭언에 가까운 언사가 나온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화가 치미는데, 세간의 평가마저 킹 헤일로를 압박한다. 좋은 결과를 내면 ‘역시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는 평가가 돌아오고, 지면 앞서 본 것처럼 ‘기운만 좋다’라는 비웃음이 들려온다. 당연히 킹 헤일로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남았고, 꼬리표에서 벗어나 한 명의 우마무스메로 인정받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자존심 센 모녀의 환장의 콜라보레이션
육성을 진행하며 모녀의 관계를 가만히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 난장판의 원인은 어머님이다. 아무리 트레센 학원이 초 엘리트 교육 기관이라고는 해도 명백히 ‘이건 좀…’ 싶은 발언을 너무 많이 한다.
어머니의 과도한 혹평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팬덤에서 도는 ‘우마무스메 타즈나’ 밈과 비슷하다. 본인이 너무 강해 다른 우마무스메들은 눈에 차지 않는다는 설정이다. 실제로 어머니는 G1에서 무려 11승을 달성한 어마어마한 실력자다. 게임에서는 딱히 어려운 목표가 아니라 실감이 안 될 수 있는데, 그 ‘황제’ 심볼리 루돌프도 원본마 기준으로 G1 우승 기록은 8회에 그쳤다.
게다가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도 은퇴를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고, 은퇴 후에는 승부복 디자이너로 대성했다. 개인 스토리에서 킹 헤일로와 트레이너가 어머니의 의상이 하이라이트를 맡는 패션 쇼에 참가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전혀 상관없는 두 분야에서 성공한 수완가인 셈이다.
두 번째는 킹 헤일로와 똑같은 성격이다. 포기와 지는 걸 어지간히 싫어하고, 딸에게조차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다. 막 언급한 패션쇼 스토리 후반에 킹 헤일로가 관련된 일화를 들려준다. 그녀의 생일에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손재주가 모자라 번번이 실패했다. 이에 무심하게 케이크를 사주는 걸로 퉁 치려고 했으며, 사실은 몰래 실패작 케이크를 먹었다는 웃픈 이야기다.
이렇듯 둘 다 지는 걸 죽기보다 싫어하니, 자연스럽게 서로의 성격을 알면서도 험악한 분위기는 계속된다. 평생에 한 번만 도전할 수 있다는 3관을 달성해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패배한 스페셜 위크의 달리기가 매력적이었다’라며 비꼰다. 이쯤 되면 가운데에 낀 트레이너는 무슨 잘못인지 싶다.
타카마츠노미야 기념에서 킹 콜을 외쳐줘!
킹 헤일로에게 이입하는 트레이너 입장에서는 어머니가 얄밉기 그지없지만, 작중 분위기를 보면 그녀의 비꼬는 듯한 말 사이에는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실제로 언론과 팬덤의 반응은 라이벌 스페셜 위크와 세이운 스카이에게 크게 기울었고, 여름 합숙 무렵 설상가상으로 신체적인 한계까지 찾아온다.
이렇게 점점 커진 눈덩이가 기어코 폭발한 것이 클래식급 10월 후반의 ‘국화상’이다. 이 시점에 킹 헤일로는 멘탈이 완전히 무너져 응원하는 트레이너에게 현실을 보라며 오열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때 그녀를 지탱한 건 트레이너와 추종자들이다. 그동안 킹이 오지랖 넓게 챙겨준 후배들이자 누군가의 딸이 아닌 자신의 달리기로 매료시킨 이들이다. 여기에 트레이너의 격려가 결정타를 날려 킹 헤일로의 가슴속 응어리를 한차례 걷어낸다.
울분을 털어낸 킹 헤일로와 트레이너는 여기서 한 번 모든 걸 내려놓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로 한다. 어머니의 발자취가 아닌 킹 헤일로 만의 길을 열기로 말이다. 전조는 있었다. 그동안 꾸준히 폭발적인 다릿심에 대한 떡밥을 뿌렸고, 어머니의 팬과 트레이너가 ‘그녀의 마장 적성은 다른 곳에 있다’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등장한 점이다. 그렇다. 원본마가 마지막 불꽃을 흩날린 ‘타카마츠노미야 기념’을 노리고 단거리 주자로 전환한 것이다.
추종자들을 모아 다음 목표를 기습 발표한 후 킹의 컨디션과 인기가 점점 상승한다. 어머니의 족적을 밟으며 3관을 노리던 그녀가 단거리 주자로 전향하자 매스컴은 난리가 났다. 당연히 어머니는 경기 직전 제정신이냐며 전화를 건다. 하지만, 지금의 킹 헤일로는 어제까지의 그녀가 아니다. ‘내 방식을 보여주겠다’라며 전에 없이 당당한 모습으로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며 우승을 거머쥔다.
이렇게 성과를 내자 어머니의 독설도 기세가 꺾이고, 어느덧 ‘이겨보렴’이라는 소소한 덕담을 들을 만큼 관계도 나아졌다. 그럼 남은 건 황금 세대 라이벌 스페셜 위크, 세이운 스카이와의 결착뿐이다. 시니어급 10월 후반의 ‘텐노상(가을)’에서 세 우마무스메가 격돌하고, 서로를 향한 속내를 터놓으며 대미를 장식한다.
더불어 해외 서버에서는 1주년에 킹 헤일로의 육성 스토리에 어머니가 그녀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추가 스토리를 업데이트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관계를 생각하면 감회가 새로울 듯한데, 자세한 건 추후 업데이트 소식을 기다려보자.
※ 따끈따끈 신규 공략
- [이것만 따라하자, URA 파이널스 맞춤 공략] ★
※ 우마무스메 공략부터 드립까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 [매주 업로드하는 최신 뉴스, 공략]
- [금주의 팀 레이스 인기 우마무스메]
- [우마무스메는 어떻게 육성해요?]
- [어떤 캐릭터를 육성할까?]